아파트 404 레트로 추리극, 유재석과 제니의 재회 만으로도 기대된다

tvN에서 새로운 예능이 론칭됩니다. 많이 힘을 준 메인 예능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기대됩니다. 유재석 예능이라는 말에 반가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식상해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이유는 제니의 등장입니다.

 

'미추리'로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극대화했던 제니는 시즌 2부터 하차하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니가 가진 묘한 매력이 예능에서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랙핑크 활동 휴지기에 개인 활동으로 예능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궁금증은 커지기만 합니다.

tvN 새 예능 '아파트 404'에 대한 기대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 등의 라인업이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오나라와 양세찬은 유재석 라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인물들입니다. 유재석 예능에 항상 등장하는 멤버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식상함도 존재합니다.

 

익숙함 속에서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재미를 어떻게 극한까지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아무래도 오나라와 양세찬의 남매 케미를 극대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담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라 부를 수 있는 3인방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차태현에 대해서도 호불호는 많을 듯 합니다. 최근 방송된 예능에서 차태현의 행동이 논란이 되기도 한만큼 오래된 배우의 그 익숙함이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드라마 '무빙'에서 함께 나왔던 이정하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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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정하가 아닌 예능인 이정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죠. '무빙' 속 살찐 모습과 달리, 언뜻 보면 못 알아볼 것 같은 인상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초보 예능인으로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일지도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제니의 복귀는 여러모로 큰 득이 될 수밖에 없죠. 블랙핑크 팬들이 전 세계에 가득하다는 점에서 그의 예능 출연에 대한 관심 역시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미추리'에서 보인 제니의 예능감을 기억하는 이들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출연했던 '미추리'도 마을에서 추리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파트 404'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죠. 장소가 시골 마을에서 아파트로 바뀐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장소가 바뀌면 전개 과정도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크게 형식에서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트로를 다시 언급하는 아파트 404

추리를 하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제니가 보인 영특함과 예능에 특화된 듯한 엉뚱함까지 모두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예능 출연을 했다면 더 많은 재미를 선사해줬을 것이란 생각도 들게 한만큼 제니의 복귀가 그 무엇보다 '아파트 404'를 보게 되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의 주거 형태는 다른 나라와는 크게 다릅니다. 물론 다양한 주거 형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표적인 공간이 아파트라는 점에서 그곳의 변천사를 그린다는 점에서 세대 구분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의 부모들도 아파트에서 태어난 세대들도 있을 정도로 이제 아파트는 많은 현대인들의 고향과도 같습니다. 그런 아파트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예능적 재미를 더해 풀어간다면 모든 세대가 흥미롭게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같지만 시대를 오가는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과거 부모세대들은 어떤 아파트에서 생활했는지 볼 수 있다는 것도 흥미요소입니다. 현재와는 다른 당시의 아파트 문화를 보면서 세대간 소통의 장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아파트 404'에서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매회 다른 사건과 에피소드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세상을 발칵 뒤집은 흥미롭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조명하며 입주민들은 여러 가지 단서를 토대로 진실을 향한 퍼즐을 맞춰나간다고 제작사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 소개만 보면 최근 유행인 사건사고를 소개하는 방식인 듯 다가옵니다. 살인 사건 등을 담아내기에는 예능으로서는 한계가 명확하죠. 그런 점에서 '세상을 발칵 뒤집은 흥미롭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무엇인지 추측하기가 아직은 모호하기만 합니다.

레트로 추리극 아파트 404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많을 수밖에 없죠. 초창기 아파트는 지금과는 너무 달랐죠. 연탄을 사용하는 아파트가 기본이었던 시절이라면 당연히, 연탄가스 사고들이 나올 수밖에 없죠. 지금이라면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건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어떤 사건들을 다룰 것인지는 첫 방송을 봐야만 그 기준이 잡힐 듯 합니다. 이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는 점에서 레트로 열풍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 당시를 추억하게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소품 등이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이 가장 높다고 들었다. 그만큼 아파트는 한국 사회의 큰 키워드이자 역사다. 어릴 때 뛰어놀던 추억의 공간이 지금은 갖고 싶은 욕망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다. 과거의 아파트는, 과거의 우리는 어땠는지를 예능적인 화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정철민 PD는 '아파트 404'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파트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과거 자신이 살던 아파트라는 공간이 현재는 욕망의 대표적 상징이 되었다며, 이를 예능적 화법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 시대의 특징을 녹이는 것이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누군가는 반가워하고, 그 시대를 모르는 누군가는 옛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시대적, 환경적, 유행 등의 이유로 자주 사용했던 마감재나 칠 기법, 색 등을 담아내려 노력했고 당시 시대상이 묻어나는 소품을 위해 사진을 찾아보고 그 시대의 기억을 많이 가지고 계신 소품팀, 세트팀 분들께 많은 조언을 구했다"

 

시공간 초월 추리극이라는 타이틀인 만큼 미술감독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혜나 미술감독은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했다는 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대를 오간다는 점에서 미술은 핵심이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추리에서 아파트 404로 돌아온 제니

세트는 고생해 만들 수는 있지만 가전제품의 경우는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과거 사용하던 가전제품이 실사용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공수하기 위해 소품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볼거리를 강조하는 방송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사실에 입각해 그대로 재현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미일 듯합니다.

 

2월 23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되는 '아파트 404'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우상 아파트를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입주민이 되어 1998년으로 소환된다고 합니다. 웃음과 반전, 의문과 의심이 난무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소개처럼 재미를 만끽하게 해 줄지 기대됩니다. 앞선 요소들에 방점을 찍고 본다면 재미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