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연예인들이 유럽으로 텐트 여행을 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성 연예인들이 떠났습니다. 배우들의 캠핑은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캠핑 고수인 라미란과 여성 멤버들의 조합은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캠핑 예능의 원조를 굳이 짜지자면 라미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유명한 캠퍼로 여성 염예인들과 캠핑을 가는 예능도 많았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예정되었지만 늦어서 아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주말 사용 설명서'에서 함께 했던 막내 이세영도 함께 했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세영이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함께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미란과 이세영이 다시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 조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기획의 시작은 당연하게도 라미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명인으로 라미란보다 더 뛰어난 캠퍼는 없기 때문입니다. 라미란을 중심에 두고 그가 추천하는 멤버가 아닌 제작진들이 섭외한 인물들을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모이며 서로를 확인하는 과정은 시청자들도 궁금해졌습니다.
처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캠핑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불필요한 행위라 생각한다는 한가인이었습니다. 한때 주목받는 배우였지만, 결혼과 출산 후 방송에서 사라졌던 한가인이라는 점에서 복귀가 반갑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라미란의 다식원은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도 기대가 컸습니다. 워낙 손도 크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라미란이라는 점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지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들 조합에서 라미란의 다식원에 적합한지 말입니다.
캠핑 전도사인 라미란과 그에 의해 캠핑에 입문한 '캠핑 수제자' 류혜영과 '캠핑 극혐 주의자 한가인에 이어, '정글'에도 다녀왔지만 캠핑은 처음인 조보아까지 조합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역으로 최악의 오합지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프랑스 니스로 향하는 이들의 여행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갑작스럽게 비행기가 취소되며 40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과 함께 내리는 비에 라미란은 우중 캠핑에 당황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조보아는 감성적으로 비오는 니스의 정취가 좋다고 하고, 한가인은 밥부터 먹자고 말하는 이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라미란은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더욱 무거운 짐을 들고 렌터카를 찾으러 가는 과정부터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라미란은 영어를 하지 못해 우려를 했지만 영어 잘하는 한가인과 조보아가 능숙하게 처리했습니다. 렌터카를 예약한 조보아가 꼼꼼하게 일처리를 했다는 점도 이후 여행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게 해 줬습니다.
거대한 가방들은 이제 차에 실었고, 그들이 이동한 첫 목적지는 니스 해변이었습니다. 니스까지 왔는데 유명한 해변을 가보지 않는 것은 이상하니 말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의 니스는 잠깐이었고 극심한 배고픔은 이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했습니다.
문제는 주차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니스 해변 근처에는 아무리 주차를 해보려 해도 주차 공간이 나오지 않았죠. 해변과 점점 멀어지는 상황에 겨우 건물 지하 주차장을 발견해 주차에 성공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주문한 요리는 연어 샐러드, 트러플 피자, 생선 요리, 라따뚜이 등 프랑스 니스의 첫 음식이었습니다.
프랑스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은 한국과는 너무 달랐죠. 배고픔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프랑스 식당 매너는 힘겨울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하나씩 나오는 음식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라미란 일행보다 먼저 온 이들이 여유롭게 식사하는 중에 계산까지 마치고 일어서는 그들은 한국인이었습니다.
니스를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하게 만드는 주차 문제는 그들을 빠르게 캠핑장으로 이동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은 프랑스 남부의 멋진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남유럽의 멋진 자연을 있는 그대로 품고 있는 그곳을 여행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프랑스 첫 캠핑장은 무스티에 생트 마리 마을 앞에 있는 베르동 협곡 아래였습니다. 캠핑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먼저 맞이한 베르동 협곡은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캠핑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남프랑스의 자연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활한 대자연에 아기자기한 소도시가 모여 있는 무스티에 생트 마리는 그 자체로도 남프랑스의 매력을 품게 만들게 했습니다. 캠핑장에서 능숙한 영어로 도착을 알리고 본격적인 텐트 치기는 설치되었습니다.
라미란과 류혜영은 캠핑에 익숙했지만, 한가인과 조보아는 그렇지 못했죠. 하지만 빠르게 캠핑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상황들은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캠핑 자체를 무의미하다 생각했던 한가인은 빠르게 배우며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장에 오기 전 들린 마트에서 이들은 많은 재료들을 구입했습니다. 캠핑의 꽃이 먹는 것이라 확신하는 라미란은 저녁 식단을 차릴 다양한 식재료 구입에 집중했죠. 다른 멤버들은 과일을 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식재료는 다식원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파스타를 준비하며 필살의 소스는 한가인이 한국에서 만든 감태 소스였습니다. 감태 소스로 만든 파스타는 그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감태 소스가 남은 불판 위에 고기가 구워지고 끊기지 않는 라미란의 다식원은 그 자체로 여행의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첫 방송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래도 방송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한가인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보인 이미지와 달리, 조금은 엉뚱한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라미란을 시작으로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의 캠핑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아름다운 남프랑스의 풍경과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질감이 들어 더욱 특별한 감성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들의 캠핑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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