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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SBS연예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스타킹' 담당 서혜진PD의 한마디는 아직까지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한 그녀가 얼마나 시청률에 목말라했는지 혹은 편협한 시각을 가졌는지 알게 해준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2009 가는길 엽기로 발끈 즈려밟고 가겠다
평소 스타킹을 안본다. 그리고 단 한번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본 적이 없다. 간혹 재방송으로 방송되는 몇분 정도를 본 기억밖에 없기에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평가는 있을 수없다. 그렇지만 간혹 봐왔던 방송에선 왜 그리 어린 아이들이 어른 흉내를 내던지 보는 것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어린이는 어린이 다운게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 어른 스타들을 흉내내는 것을 부추기고,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신기하고 대단한 일이라 치켜세우는 그들의 시각들이 싫었었다.
어제는 '한우 패션쇼'가 열렸다고 해서 오늘 보게 되었다. 그리고 경악할 수밖에는 없었다. 굳이 그들은 왜 그런 컨셉트를 2009년 첫 방송에서 보여줬을까? 과연 이를 한우 사랑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까? 아니면 말 그대로 놀라운 대회이기에 진행했던 것일까? 다른것이 아닌 소이기에 이렇게 해도 좋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옛말에 '먹는것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옛말에 정면으로 맞서며 그들은 소고기로 만든 옷(?)으로 패션쇼를 한다고 저녁시간을 경악스럽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고기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당황스럽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모델들에게 빨간 생고기를 입히고 마치 대단하고 멋진일이라도 행한 듯이 환호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당혹함과 함께 그들의 잔혹함이 두렵기까지 했다. 점입가경이라고 입고 있었던 고기를 잘라 직접 구워 나눠 먹는 모습은 마치 잔혹한 카니발리즘Cannibalism을 연상케 했다.
스타뉴스 사진인용
이 무슨 당혹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시뻘건 생고기를 사람들에게 입히고 그런 모습에 희희낙락하고, 그들이 입고 있는 생고기를 잘라 구워먹는 행위까지 고스란히 보여주다니 황당한 일이 아닐 수없다. 망조들어 엽기적인 로마 황제시대를 보는 것도 아니고 원시시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건만, 이런 엽기적인 상황을 연출한 의도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과연 이들의 생고기 퍼포먼스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우의 우수성을 알고 한우에 대한 사랑이 높아졌을까? 최소한 그것은 아니었던 듯 하다. 그렇다면 연출자는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저 엽기적이고 놀라운 일이기에 진행한 퍼포먼스였을까? 그렇다면 다음에는 어떤 동물의 옷을 입힌 패션쇼가 진행될까? 아마도 노이즈라도 많이 언급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저 시청률에 목을 멘 제작자의 시각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진솔한 애정을 펼치는 팬들을 그저 '편애'라고 폄하하지 말고 자신이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어떤식으로 다가가는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내 생애 최악의 방송이 될 듯 하다. 당연히 무슨일이 있어도 '스타킹'은 보지 않을 것 같다. 더불어 이젠 '스타킹'이라는 말만 나와도 엽기적인 '한우 카니발'을 떠올릴 듯만 하다.
이런 시각은 혼자만의 것은 아닌 듯 하다. 다음 아고라에 엽기적인 방송에 대한 청원이 떴고 몇몇 기사들에서도 언급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이번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좋은 방송만 보려는, 그런 방송들만 '편애'하는 시청자들에게 크게 한방 먹인 서P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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