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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장 의외(?)의 발견이라 이야기할 수있는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일 듯 하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양대산맥을 넘어서는 버라이어티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패떴'의 약진은 상상이었으니 말이다.
여기엔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MC의 역할과 이젠 '패떴'을 상징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활약하며 최고 시청률을 내는 버라이어티 쇼가 되었다. 그런 '패떴'이 간만에 욕을 먹고 있다. 이유는 고질적인 우려먹기와 상식을 벗어난 설정 방송이 문제가 되었다.
우려먹기와 설정의 한계
우려먹기는 이런 표현이 등장하면서부터 원성을 들을 수밖에는 없다. 그만큼 내용이 풍성하고 특별한 내용들을 많이 담아 어쩔 수없이 늘어나는 방송분량 편성을 시청자들이 타박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별반 다를 것없는 내용들을 가지고 오랜 시간 편성을 함으로서 재미도 의미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패떴-장혁편'은 크리스마스 특집부터 새해 특집까지 횟수로 2년동안 이어졌다. 장혁이라는 버라이어티에서 쉽게 볼 수없는 스타가 등장한 것과 미방송분 방영등이 변수로 작용하지만 시청자들은 늘 새롭고 충실한 방송을 원하고 있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자면 '장혁편'은 다른 게스트들과 같은 2회 방송이다. 그 중간에 샌드위치로 미방송분이 방영되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제작진들은 할말이 많을 듯 하다. 장혁이 아니라 누가 출연해도 어쩔 수없는 편성이었다고 말이다. 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그 주 녹화는 힘들기에 뭔가 끼워넣어야 할 방영분이 필요했을 것이고, 한 해를 마감하며 방송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내보내는 것은 제작자의 선택의 몫일 것이다. 판단 역시 시청자들의 몫일 뿐이니 말이다.
이런 불만을 폭발하게 만든 것은 새해 해돋이가 분명하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천연덕스럽게 새해 해돋이라며 감탄하고 새해 다짐을 하는 모습들이었을 것이다. 녹화 방송이기에 해돋이의 정확한 의미를 어느 지점에 찍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당연 출연자들은 이른 새해를 맞이해야만 한다. 그런 경우가 오늘 방송된 내용이었다(물론 거의 대부분의 녹화 방송들이 그렇지만). 출연자들을 위한 새해 방송이라면 다음주에 새해 해돋이 장면이 방송되어야만 할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그런 상황들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장혁편이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첫 방송까지 3주 동안 진행이 되었다는 점과 상황 설명없이 넉살좋게 해돋이 행사를 치뤘다는 점일 것이다. '무도'에서 하듯 솔직하게 "우리가 맞이하는 해가 비록 새해 해돋이는 아니겠지만, 시청자들께서는 새해 처음 맞이하는 해돋이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정도의 사전멘트나 문구는 필요했었다. 이런 너무나 기본적인 시청자를 위한 배려가 없었기에 시청자들이 뿔난것이 아니겠는가.
엉성 장혁의 재발견
패떴의 장혁편이 남긴것은 말 그대로 장혁의 재발견이 될 듯하다. 우선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울 수 있었다. 더불어 그가 보여주는 의외의 엉성함은 그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줬다.
유재석에게 배운 엉성한 개그로 많은 웃음을 주더니, 이번 주에는 아침당번으로 당선된 그가 유재석과 김수로와 함께 순두부찌개와 감자 전병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의 재능(?)이 폭발했다. 부침개를 만드는 기본인 달궈진 팬에 기름 두르고, 내용물을 올리는 순서를 무시하고 달궈지지 않은 팬에 내용물을 올리는 그의 엽기적인(?) 모습은 황당함 보다는 그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정말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지만 당당하게 일을 하는 그의 모습에선 엉성함이 주는 순수함이 돋보였었다. 이런 의외성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패떴만의 웃음을 찾는 것 아닐까?
너무 맛있었던 순두부를 얻어왔지만 찌개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대체 맛을 찾지 못하던 그들은 패떴의 기본 레시피가 되어버린 '라면스프'를 추가함으로서 아침을 완성시켰다. 이 라면 스프의 참맛을 전파했던 윤종신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다. 정말 라면 스프가 들어가면 모든 음식이 맛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다시한번 들었다.
2009년 패떴 전망?
어떤 방송이든 시간이 지나면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무한도전'도 어느정도 규칙적인 비판을 듣고 있고 '1박 2일'역시 지난해에 무척이나 커다란 비판에 시달려야만 했다. '패떴'역시 아슬아슬한 상황속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가 될 것이다. 이젠 하나의 트랜드로 재미를 주고 있는 포맷이 점점 식상함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물론 아직도 식상보다는 익숙한 재미를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 식상함을 상쇄시킬 수있는 방법은 다양한 캐릭터들간의 충돌과 긍정적인 결합등의 내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매주 등장하는 게스트들의 활약을 극대화 시켜야하는 외부적인 변화 역시 패떴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다. '패떴'은 다른 경쟁 버라이어티와는 달리 게스트를 중심으로 기존 포맷을 운영하는 형식일 취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게스트가 출연해, 어느정도의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패떴의 평가들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구조적인 불안감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이기도하다. 이런 약점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처럼 기존 캐릭터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더불어 어제 방송된 내용에서처럼 제작자의 입장이 아닌, 좀 더 솔직하게 시청자들과 만날 수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건 당연하다. 누구나 녹화방송인 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좀 더 솔직하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2009년에도 '패떴'은 약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하고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도 한계와 위기는 오기 마련이다. 그런 위기상황을 잘 견뎌낼 수있는 내성을 키우는 작업들이 우선되어 올 한해도 많은 팬들이 웃을 수있는 방송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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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장 의외(?)의 발견이라 이야기할 수있는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일 듯 하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양대산맥을 넘어서는 버라이어티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패떴'의 약진은 상상이었으니 말이다.
여기엔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MC의 역할과 이젠 '패떴'을 상징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활약하며 최고 시청률을 내는 버라이어티 쇼가 되었다. 그런 '패떴'이 간만에 욕을 먹고 있다. 이유는 고질적인 우려먹기와 상식을 벗어난 설정 방송이 문제가 되었다.
우려먹기와 설정의 한계
우려먹기는 이런 표현이 등장하면서부터 원성을 들을 수밖에는 없다. 그만큼 내용이 풍성하고 특별한 내용들을 많이 담아 어쩔 수없이 늘어나는 방송분량 편성을 시청자들이 타박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별반 다를 것없는 내용들을 가지고 오랜 시간 편성을 함으로서 재미도 의미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패떴-장혁편'은 크리스마스 특집부터 새해 특집까지 횟수로 2년동안 이어졌다. 장혁이라는 버라이어티에서 쉽게 볼 수없는 스타가 등장한 것과 미방송분 방영등이 변수로 작용하지만 시청자들은 늘 새롭고 충실한 방송을 원하고 있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자면 '장혁편'은 다른 게스트들과 같은 2회 방송이다. 그 중간에 샌드위치로 미방송분이 방영되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제작진들은 할말이 많을 듯 하다. 장혁이 아니라 누가 출연해도 어쩔 수없는 편성이었다고 말이다. 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그 주 녹화는 힘들기에 뭔가 끼워넣어야 할 방영분이 필요했을 것이고, 한 해를 마감하며 방송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내보내는 것은 제작자의 선택의 몫일 것이다. 판단 역시 시청자들의 몫일 뿐이니 말이다.
이런 불만을 폭발하게 만든 것은 새해 해돋이가 분명하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천연덕스럽게 새해 해돋이라며 감탄하고 새해 다짐을 하는 모습들이었을 것이다. 녹화 방송이기에 해돋이의 정확한 의미를 어느 지점에 찍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당연 출연자들은 이른 새해를 맞이해야만 한다. 그런 경우가 오늘 방송된 내용이었다(물론 거의 대부분의 녹화 방송들이 그렇지만). 출연자들을 위한 새해 방송이라면 다음주에 새해 해돋이 장면이 방송되어야만 할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그런 상황들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장혁편이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첫 방송까지 3주 동안 진행이 되었다는 점과 상황 설명없이 넉살좋게 해돋이 행사를 치뤘다는 점일 것이다. '무도'에서 하듯 솔직하게 "우리가 맞이하는 해가 비록 새해 해돋이는 아니겠지만, 시청자들께서는 새해 처음 맞이하는 해돋이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정도의 사전멘트나 문구는 필요했었다. 이런 너무나 기본적인 시청자를 위한 배려가 없었기에 시청자들이 뿔난것이 아니겠는가.
엉성 장혁의 재발견
패떴의 장혁편이 남긴것은 말 그대로 장혁의 재발견이 될 듯하다. 우선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울 수 있었다. 더불어 그가 보여주는 의외의 엉성함은 그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줬다.
유재석에게 배운 엉성한 개그로 많은 웃음을 주더니, 이번 주에는 아침당번으로 당선된 그가 유재석과 김수로와 함께 순두부찌개와 감자 전병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의 재능(?)이 폭발했다. 부침개를 만드는 기본인 달궈진 팬에 기름 두르고, 내용물을 올리는 순서를 무시하고 달궈지지 않은 팬에 내용물을 올리는 그의 엽기적인(?) 모습은 황당함 보다는 그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정말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지만 당당하게 일을 하는 그의 모습에선 엉성함이 주는 순수함이 돋보였었다. 이런 의외성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패떴만의 웃음을 찾는 것 아닐까?
너무 맛있었던 순두부를 얻어왔지만 찌개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대체 맛을 찾지 못하던 그들은 패떴의 기본 레시피가 되어버린 '라면스프'를 추가함으로서 아침을 완성시켰다. 이 라면 스프의 참맛을 전파했던 윤종신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다. 정말 라면 스프가 들어가면 모든 음식이 맛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다시한번 들었다.
2009년 패떴 전망?
어떤 방송이든 시간이 지나면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무한도전'도 어느정도 규칙적인 비판을 듣고 있고 '1박 2일'역시 지난해에 무척이나 커다란 비판에 시달려야만 했다. '패떴'역시 아슬아슬한 상황속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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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앞으로가 될 것이다. 이젠 하나의 트랜드로 재미를 주고 있는 포맷이 점점 식상함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물론 아직도 식상보다는 익숙한 재미를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 식상함을 상쇄시킬 수있는 방법은 다양한 캐릭터들간의 충돌과 긍정적인 결합등의 내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매주 등장하는 게스트들의 활약을 극대화 시켜야하는 외부적인 변화 역시 패떴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다. '패떴'은 다른 경쟁 버라이어티와는 달리 게스트를 중심으로 기존 포맷을 운영하는 형식일 취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게스트가 출연해, 어느정도의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패떴의 평가들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구조적인 불안감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이기도하다. 이런 약점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처럼 기존 캐릭터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더불어 어제 방송된 내용에서처럼 제작자의 입장이 아닌, 좀 더 솔직하게 시청자들과 만날 수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건 당연하다. 누구나 녹화방송인 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좀 더 솔직하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2009년에도 '패떴'은 약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하고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도 한계와 위기는 오기 마련이다. 그런 위기상황을 잘 견뎌낼 수있는 내성을 키우는 작업들이 우선되어 올 한해도 많은 팬들이 웃을 수있는 방송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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