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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지구오락실 2, 8회-소속사까지 동원한 유진의 정교함, 판 뒤집었다

by 자이미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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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로 떠난 이들의 여정은 그 자체로 흥미롭기만 합니다. 게임의 연속이지만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마음껏 웃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겠죠. 나영석 사단이 끔찍하게 여기는 특별한 멤버들이 된 '지락실'은 시즌 2가 되어 더욱 흥겨워졌습니다.

 
뿅뿅 지구오락실2
 
시간
금 오후 8:40 (2023-05-12~)
출연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채널
tvN

지난 방송에 이은 '훈민정은 컬링'은 컬링을 하는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국어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었죠. 실력면에서는 언니들이 안정적이고 뛰어났지만, 참지 못하고 튀어나오는 외국어로 인해 매번 굴욕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지락실 2 8회-예능 지니어스 유진의 절망

똥손으로 제대로 진행이 안 되는 영지와 그런 언니 때문에 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유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였습니다. 유진이 제대로 보내면, 영지가 영어를 사용해 엉망이 되는 상황에 "열심히도 안 해, 영어만 해"라며 울컥하는 유진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게임이지만 나름 치열했던 경기 결과로 다섯 가지 음식으로 푸짐한 저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 특유의 음식보다는 퓨전 요리들이 자주 보이는 것은 최근의 추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광지는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입맛과 취향에 많은 변화한다는 점에서 한국식이 가미된 요리들도 자주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돌아온 기상 미션은 지난 태국에서와 같은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였습니다. 물론 게임 내용은 다르지만, 첫 번째 선택지를 고르기 위해 나온 유진은 지난 기상 미션에서 혼자 몰래 마늘을 빻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 선착순으로 1, 2등에게는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남은 두 명은 공복 스피닝 벌칙이 주어집니다. 공백에 스피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독한 벌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유진에게 주어진 미션은 멤버 한 명과 '마카레나' 영상을 찍으라는 거였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상호 경쟁인 상황에서 이는 무척이나 어려운 미션이었죠. 이어 은지는 '멤버 전원 아이템으로 풀장착하기' 미션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미 사담을 나누며 옷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던 은지로서는 손쉬운 도전이 되었죠.

 

미미의 경우 달고나를 만들어 별 모양을 완성해 제출하는 거였습니다. 야밤에 달고나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별모양을 제대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한 것은 영지였습니다. 

지락실 2 8회-훈민정은 컬링에서 유진 공격에 조용해진 영지

영지에게 주어진 것은 '야자수 방석 만들기'였습니다. 야자수들을 엮어 방석으로 만드는 것인데,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겠으나 이런 것 자체가 처음인 영지에게는 최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영지는 유진에게 완전히 속아 나서서 미션 수행을 돕기에 여념이 없었죠.

 

유진이 대단한 것은 미션을 받기 전 밑밥을 뿌려놓고, 마카레나 영상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소속사 팀장에게 연락해 회사에서 시키는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죠. 아주 냉정하면서도 맘 상할 정도의 문자로 온 내용을 본 영지는 동생이 안쓰러워 직접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미미가 끊임없이 의심하기는 했지만, 직접 문자를 본 영지로서는 이게 미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영특하게도 유진은 자신의 완전범죄를 그대로 녹화해 방송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이 정도면 제작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똑똑한 출연진입니다. 

 

최악의 미션을 받은 미미와 영지는 어쩔 수 없이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내에서 하면 바로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밖에서 몰래 미션을 수행해야 하지만, 함께 어슬렁거리며 방해하는 것보다는 서로 눈감아주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이득이었습니다.

 

문제는 완벽하게 미션을 마친 유진이었습니다. 언니들이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 촬영을 하며 기겁하게 만들며 리더 막내의 위엄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유롭게 상대의 미션을 방해하는 유진은 '낄끼빠빠'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상 미션이 다가오자 너나없이 준비에 여념이 없고, 나 피디는 자신의 위치를 숨긴 채 사진으로 찾아오도록 했죠. 다른 멤버들이 열심인 상황에, 상대적으로 큰 부피의 미션을 수행한 영지는 뒤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진의 완벽한 미션 수행에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태국에서도 샤워한다고 들어가 마늘 껍질을 벗기며 만반의 준비를 했던 막내였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능숙하게 대응해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영지를 완벽하게 속여 미션을 수행한 유진은 대단했습니다.

지락실 2 8회-소속사 직원까지 끌어들인 유진의 완벽한 시나리오

유진과 함께 브런치를 먹을 대상은 은지였습니다. 전기가 불안정해 자주 정전이 되는 발리에서 이런 상황을 기회 삼아 멤버들의 옷을 챙긴 은지는 두 겹 씩 풀 장착해 미미를 밀어냈습니다. 미미도 열심히 했지만, 별모양 달고나를 완성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죠.

 

설마라고 생각했던 영지의 완성품을 보고 모두가 놀랐습니다.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만든 야자수 방석이었지만, 승패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나 피디가 영지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십만 루피아에 구매하며 보상해 줬습니다. 

 

식사가 걸린 게임은 언제나 흥미진진하죠. 그 지역에서 유명한 아시안 퓨전 음식점을 찾은 그들은 제작진이 무슨 문제를 낼건지 준비물만으로도 빠르게 파악했습니다. 제작진들 역시 너무 눈치 빠른 그들로 인해 이를 숨기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대결에서 인물 퀴즈에 상당히 강했던 용사들이었다는 점에서도 이들은 나온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컸습니다. 제작진들이 꼽은 최고의 음식들이라는 점에서 승부욕은 더욱 타오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첫 문제, 첫 주자인 미미는 정유미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정유미가 '지락실' 출연자 중 미미를 가장 좋아한다는 말에 사죄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인물 퀴즈에서 복병은 유진이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게임에서 농익은 솜씨를 보인 유진이었지만 송가인의 사진을 보고 순간 뇌가 정지하며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당황한 사이에 뒤늦게라도 기억이 날 거라는 말에 애써 한글자씩 '송가'까지 언급하더니 '연'으로 끝나며 모두를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뒤늦게 '송가연'이 아니라 '송가인'이라고 정정했지만, 나 피디가 이민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저스디스 사진을 보고 비오라고 답하며 나 피디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죠. 이런 상황이 되자 정중히 사과한 유진은 작정하고 "힙합, 트로트에 큰 실수를 했잖아요? 그냥 K-POP까지 틀려버리고! 온 세상의 미움을 받고!"라고 말해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었죠. 막내의 예능감 폭발하는 장면만 봐도 나 피디가 10년은 계속 할거라는 말이 빈말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지락실 2 8회-나영석 사단이 10년 가자고 외친 이유를 알겠다

유진이 송가인을 틀렸다면, 미미는 조용필을 보자마자 나훈아를 외치며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도와줄 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 유명한 전설인 조용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 미미로서는 절망일 수밖에 없었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폭소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 해외 촬영을 강행한 것이라 그런지 다른 때와 달리 많이 피곤해 보이는 모습의 유진이었습니다. 버피 테스트를 하며 최고가 되겠다고 외치는 유진은 맑은 눈의 광기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물 퀴즈에 반복해 틀리자 제작진 만류에도 K-POP 인물 문제를 요구하기도 했죠.

 

이 정도면 쓸데없는 고집처럼 다가오겠지만 "기왕이면 아이브 멤버로 주세요"라는 말로 그가 예능에 얼마나 최적화되어 있는지 알게 했습니다. 맑은 눈의 광인이 돌아오는 순간이었고, 그들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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