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그런 일을 저지르는 것인가? '비밀의 숲 1, 2'와 '라이프'와 '그리드'로 이어지는 세계관을 확장 심화하고 있는 이수연 작가의 신작 '지배종'은 첫 2회차가 공개되며, 온갖 궁금증을 극대화시켰습니다.
배양육을 만들어 전세계 시장 70% 이상을 점유한 BF는 202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습니다. 가축만이 아니라, 현장에서는 수산물도 배양육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모든 먹거리를 자신들이 6개월 후 배양시키겠다 선언했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까지 동원한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인 BF 윤자유 대표(한효주)의 당당함과 달리, 회사 밖은 시끄럽기만 합니다. 가축 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이들은 일자리를 잃어간다는 점에서 당연히 이들을 비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소 사육을 줄여, 더는 피를 흘리지 않고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비전은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실제 현실에서도 실제와 구분이 되지 않는 대체육이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이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재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현장에 등장한 우채운(주지훈)은 BF 사람들을 눈여겨 봅니다. 그가 어떤 존재이고 왜 이 자리에 왔는지 불문명하지만, 그가 소환하는 기억 속에는 폭탄이 터지고 분진이 가득한 전쟁터 같은 공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자유도 있다는 점은 호기심을 자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쇼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배양육을 저지하려는 세력들의 거센 항의가 익숙한 듯 자유는 선글라스에 무선 이어폰까지 장착하고 차안에서 전쟁터를 벗어났습니다. 그렇게 성탄절을 즐기는 백화점 앞의 가족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듯 했던 자유가 탄 차량 위에 누군가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자유의 이동 동선을 아는 이는 최소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유에게 뛰어든 것은 테러에 준하는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망자는 낙농업자이지만 이를 조종하는 자는 있었습니다. 아직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그가 무엇을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무한 궁금증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자유는 죽을 위기는 넘겼지만 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빠르게 등장해 자유의 상처를 살핀 이는 채운이었습니다. 그가 왜 자유의 뒤를 쫓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는 그가 죽기 원하는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BF 컴퓨터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절대 풀 수 없는 상황에서 800억을 요구하는 그 자들은 누굴까요? 직접 보여지는 것은 '시티즌 X'라는 랜섬웨어 공격 집단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단 한 건도 해결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자유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배육액이 세균덩어리라는 공격이 이어진 상황에서 자유 목숨을 노리고, 랜섬웨어 공격까지 한꺼번에 이어지는 것은 결코 우연일 수는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BF와 윤자유가 한 몸이라 생각한다면 하나이지만, 그게 아닌 둘 중 하나라면 누굴 노리는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채운은 거대한 요새 같은 곳으로 들어가 한 인물을 만납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 채운과 자유가 공유하고 있는 기억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채운의 기억을 지배하는 그 폭파 사건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노린 테러였습니다.
해군 정보사령단 소속이었던 우 대위는 해외순방 중 갑작스럽게 파병부대 위문을 가기로 결정한 대통령은 함께 수행단으로 참가한 기업인 넷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외에는 수행원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죠. 갑작스럽게 정한 일정을 하는 이들은 그들이라 확신한 전 대통령은 자유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자유가 대통령 시절 자신을 찾아 배양육을 유전자 조작 딱지를 떼어달라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테러 이후 새로운 대통령이 나온 후 자유의 회사는 승승장구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성장한 배경에는 그 테러가 결정적이었다고 이문규 전직 대통령은 확신하고 있었고, 자신의 힘으로 채운이 자유의 경호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신뢰를 얻어 자유가 범인임을 밝혀내라는 것이 이 전직 대통령의 요구였습니다.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군인이라는 낙인 속에서 채운도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자유의 경호원에 지원합니다. 상화 박 회장 경호원이었다는 사실은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해군 정보사령단 소속이라는 점은 자유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테러 현장에 채운이 있는지 모르는 자유에게는 그날의 트라우마는 여전히 그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무술 실력까지 가진 채운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집에 들어온 자들을 제압하며 이번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거액을 내밀며 자유를 넘기라는 제안을 거부하고 그들을 제압한 채운은 그렇게 자유 앞에 설 수 있었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랜섬웨어 공격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해군 소속으로 있던 시절에도 동일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고, 당시 그 공격자들이 러시아 사람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BF를 공격한 이번 랜섬웨어는 '시티즌X'를 모방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키릴문자를 사용하는 습관이 존재하는 것과 달리, 이번 랜섬웨어는 한국인이 공격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증거들이 존재했습니다.
국제적 해킹조직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소 직원들이 의심이 가기는 했지만,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내부 인터넷망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며, 범인은 연구소 안에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굳이 '시티즌X'를 모방해 랜섬웨어 공격을 했다는 것은, 자유를 가장 잘 아는 자의 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채운은 언급했습니다. 정말 진심인지, 자유를 흔들기 위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채운의 논리에 자유 역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부 핵심 인력 모두를 의심하기 시작한 자유로서는 두렵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랜섬웨어 공격 사실을 알고 있던 홍새잎 선임연구원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단기간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연구소를 표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우연일 수없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BF 연구소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자유는 배양액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죠. 이런 상황에 선우 재 국무총리(이희준)의 호출에 응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인 자유라는 점에서 선우 국무총리도 예의를 갖출 수밖에 없지만, 많은 의심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선우 국무총리가 이 전직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모든 것들이 자유의 짓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선우 총리의 요구대로 800억의 1차산업 보호 요구를 들어주며, 해커조직을 잡아달라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잡힌 적이 없는 해커조직을 일망타진 하는 최초의 총리가 되보라는 제안이 선우 재도 달콤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유와 가장 친한 온산(이무생)이 배신자일까요? 유의 대학 동기이자 BF의 창립 멤버이며, 배양액 기술 총책임자을 맡고 있는 생리학 박사는 핵심 인력입니다. 과연 그가 배신했을까요?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요? 기획실장이자 변호사인 정해든(박지연), 인공지능 '장영실'을 개발한 IT 전문가인 서희(전석호)가 범인일까요?
생명공학 박사이자 혈청 복제 전문가인 김신구(김상호)가 자유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분명한 사실은 은밀하게 자유를 지켜보고 몰락시키려는 자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유가 이 모든 것을 조작하고 있는 인물일까요?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이제 소거법을 통해 의심되는 인물들을 제거해가야 합니다. '비밀의 숲'처럼 쫄깃하게 펼쳐진 의심의 그물들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잡는다'는 결의를 다지는 테러 생존자인 채운은 과연 정말 잡을 수 있을까요? 첫 주 방송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지배종'은 디즈니+가 한국 드라마를 통해 2024년에도 여전히 강력한 힘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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