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지배종 9~10회-주지훈과 한효주는 살아있나? 열린 결말 선택한 작가 의도

by 자이미 2024. 5. 9.
반응형

테러 주범이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그 자가 진짜 주범일까? 아니면 숨겨진 그 누군가 존재하는 것인가? 정말 사악한 악마는 숨겨져 있었고, 간사한 혀는 대중을 기만하며 더 거대하고 영원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채운은 테러로 두 발을 잃은 전직 대통령 이문규의 딸을 찾아가 궁금했던 모든 것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묻는다고 모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아들이자 총리인 선우재가 허락하자 많은 진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배종 종영-자유와 채운은 살아있나?

대통령의 딸은 큰 의심없이 남편인 선우 회장에게 새로운 방문지를 알려줬습니다. 한 달 전 잡힌 일정을 알게 된 선우 회장은 TATP라는 단어를 검색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휴대폰에서 이 흔적을 발견한 것은 수없이 바람을 피워왔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방식으로 이혼하려던 그에게 남편의 흔적을 찾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흔적을 찾다 우연하게 TATP라는 폭탄을 검색한 흔적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검색 기록은 테러가 벌어진 후가 아니라, 이전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검색을 했다는 것만으로 테러범이라 우길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 회장이라는 점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테러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곧 테러범이라는 의미는 아니니 말이죠. 하지만 흔적을 찾아가던 채운으로서는 중요한 꼬리를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반응형

테러범과 피해자들만 알 수 있는 특별한 폭탄 TATP는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문제는 선우 회장의 아들이자 총리인 선우 재는 몰랐느냐는 겁니다. 그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갑작스럽게 잡힌 대통령의 방문지 소식을 그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큽니다.

 

채운이 진짜 테러범의 정체를 파고 있는 동안 온산은 자유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해냈습니다. 본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수많은 언론인들 앞에 처음으로 등장한 온산은 자유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철저하게 언론 노출을 꺼려왔던 온산으로서는 엄청난 도전이었죠.

 

누구보다 자유를 잘 아는 온산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피력합니다. 생명체를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인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배양육이라 했습니다. 이번에 성공한 인간 장기 역시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라 했습니다. 그렇기에 대표가 장기를 교체하는 실험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지배종 종영-자유가 던진 이슈는 현실에서도 중요하다

그건 다른 말기암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함이라는 온산은 무조건 자유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자유 호출로 방으로 간 온산은 선수를 치듯 자신을 해고하라 합니다. 자유 역시 지금 당장 장기 이식을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준비가 되면 하겠지만, 지금은 준비가 덜 된 상태니 말이죠.  

 

온산이 연구소가 아닌 자유가 있는 본사를 찾은 이유는 이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경비원 살해범의 정체를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지순원이란 인물은 자유 차량에 뛰어내린 축산업자는 목사라고 속인 그에게 철저하게 가스라이팅되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목회자라 차마 할 수 없다며, 그를 부추긴 것이죠. 

 

모든 것들을 그렇게 조금씩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문을 통해 확인한 지순원에게 직접 연락을 한 자유는 어차피 도슨에서도 추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는 도망칠 수 없으니 자신과 만나자고 했습니다. 지순원 역시 자신이 도슨에 의해 제거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알고 있었고, 자유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죠.

 

하지만 도슨 측이 보낸 경호원들과 맞서 싸우다 죽기 직전에 몰린 그는 약속 장소에서 자유에게 자신을 살리라고 합니다. 자신을 살리면, 도슨 선우 회장의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선우 회장의 지시를 받고 살인을 해왔던 그는 자유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재벌가인 선우 회장이 숨긴 악행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지순원을 살려야 하는 자유는 그를 연구소로 옮기려다 오히려 당하고 말았습니다. 선우 회장이 자유가 지순원을 만났다는 사실에 분노해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에 차를 밀어 빌딩 아래로 추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유는 사고가 나기 전 의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BF로 오도록 했습니다. 자칫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이식학회장을 비롯해 유명한 의사들이 자유를 찾은 것은 상상만 해왔던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배종 종영-모든 것의 기획자 선우 재 총리

최첨단 AI 의료 시설에 놀란 의사들은 앞으로 닥칠 일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채운이 확보한 증거들은 모두 도슨 그룹 선우 회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에 있는 키르를 찾아가 자수한 이유를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테러범이 아니었습니다. 부대에 출입하는 키르를 사촌이 협박했고, 이를 지시한 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돈도 많다고 했습니다. 언뜻 들으면 도슨 선우 회장이라 확신하게 되지만, 강한 힘이라는 방점을 생각해 보면 아들인 총리 재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선우 회장이 테러를 일으킨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조종한 것은 선우 재입니다. 선우 재가 아버지를 증오하고 싫어한 이유는 분명 존재합니다. 어머니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그렇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아버지를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영원히 젊은 삶을 추구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혈우병으로 고생하는 자신의 처지. 그리고 타고난 악은 선우 재는 도슨 그룹 회장인 아버지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곡점이 된 것은 바로 아조란 테러 사건이었을 겁니다.

 

욕망을 숨기지 않는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자유를 제거하거나 위협하려 했습니다. 어쩌면 제거하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갑작스럽게 자유가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게 된 것도 아조란 방문이 확정된 후라는 사실은 그런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도슨에서도 인간 장기 배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는 달랐고,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도였습니다. 정해든을 통해 연구 성과들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지 보고를 들어왔다는 점에서 자유를 죽여서라도 탈취하겠다는 의지를 가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배종 종영-인간 장기 배양은 실제 가능해질까?

표면적으로는 선우 회장이 실행자가 되어 있지만,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실행하도록 만든 자는 아들 선우 재입니다. 아버지의 성격과 성향을 너무 잘 아는 아들은 그렇게 모든 과정 속에 증거들이 남겨질 수밖에 없는 자는 선우 회장이 되었습니다.

 

선우 재는 채운이 테러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두바이로 갔다는 사실을 알고 즉시, 검찰총장에 지시해 BF 압수색에 들어가라 지시합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연구소에 도착한 시점, 경찰 특공대의 모습을 한 자들이 은밀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총까지 들고 연구소로 들어선 진압부대에 맞선 것은 채운이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오자마자 연구실로 향했고, 사고로 누워 긴급 수술을 받고 있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채운이 나섰습니다. 총격이 휩쓰는 연구실에서 서희 팀장이 붙잡히며, 자유가 수술하고 있는 곳까지 가게 되죠.

 

많은 장기가 파손된 상황에서 긴급 수술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 이들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연구소를 지배하고, 성과물을 가져오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무기까지 써서 습격을 지시한 것은 선우 근 회장입니다. 

 

선우 재는 해커부대를 이용해 BF를 해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해킹은 손쉽게 성공할 수 있었죠. 초토화되어 버린 BF 연구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선우 재는 자신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인터뷰에 나섭니다.

 

그가 이런 인터뷰에 나선 것은 자신감일 겁니다. BF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도를 받았던 선우 재는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자신이 계획한 모든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완벽한 승자라 생각하는 순간 의외의 폭탄이 터졌습니다.

지배종 종영-온산은 자유를 살려냈을까?

방송에서 아버지가 BF 정해든과 통화하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전 자유는 정해든의 목소리를 학습시킬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선우 근 회장을 속여 자신이 테러범임을 증명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나운서는 AI로 학습시킨 인물이지만 상대 남자는 진짜라는 말로 선우 근이 모든 것들을 저지른 주범임을 전 국민에게 공개해 버렸습니다. 돌발적 상황이었지만 선우 재는 천우신조라 생각했습니다. 총리라는 직책은 유한하다는 점에서 더는 그 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테러범이 아버지 선우 근이라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을 아들인 선우 재는 즐겼습니다. 앓던 이를 뽑는 것 같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생하고 싶어 하는 아버지에게 이 정도 수준에서 처벌을 받으라고 합니다. 

 

영생하고 싶다면 이 정도 시련은 상관없다며 아버지를 교도소로 보내고, 선우 재는 자신이 직접 쓴 총리 하야문을 작성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훌륭한 총리처럼 꾸미는 선우 재는 대중들을 기만하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을 하류인생으로 평가하는 자가 마치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포장하는 것은 최악입니다. 이런 권력자들은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런 가증스러운 총리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한 그들의 행태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도슨의 새로운 회장이 된 선우 재는 자신의 손발이 되었던 법무부장관은 회사 임원이 되었습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직책에 있던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였습니다. 그런 자들이 돈 권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런 부도덕한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하는 자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지배종-실제 확장되는 대체육 시장

이 모든 것은 선우 재의 전략이었습니다. 채운이 알고 싶은 진실을 위해 어머니를 만나는 것도 막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도소에 있는 테러범으로 지목되어 처벌받은 키르를 면회 가는 것도 허용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철저하게 아버지를 제거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혈투를 벌이고 쓰러진 채운과 수술을 받다 멈춘 자유는 살아있을까요? 그리고 BF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온산이 검사와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둘 모두 살아있음을 감지하게 합니다. 물론 선우 재는 자유가 죽었다고 보고를 받았지만 말입니다. 

 

BF에서 만든 AI 장영실을 통해 자유가 생존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눈을 번쩍 뜨는 채운을 통해 이야기는 열린 결말을 넘어 시즌 2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2가 제작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시즌 2로 간다면 회사로 간 선우 재와 BF의 전면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죠.

 

사실 '지배종'이 담고 있는 주제는 현재 시점에서 결말을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대체육이 만들어지고, 그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인간 장기 배양은 도덕적 문제로 연결되기에 쉽게 풀어내기 어려운 과제이기도 합니다. 

지배종 열린 결말은 시즌 2를 위한 포석

'비밀의 숲 2'도 '그리드'도 이수연 작가의 최근작 결말이 주는 아쉬움은 큽니다. 이번 '지배종' 역시 시즌 2를 염두에 둔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지만, 호불호가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뭔가 쫓기듯 이런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식의 장면들도 보였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나올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배종'이 던진 인간의 영원한 삶을 위한 과학의 진보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극 중 드러난 다양한 도덕적 가치들 역시 한 번은 고민해 볼 법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