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란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장 형사의 등장은 이 드라마의 대미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악마의 제안을 받은 다온은 다시 또 다른 악마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그래서 더 기대됩니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소영의 죽음은 충격이었습니다. 소영을 떠나보내는 날 추모사를 낭독하던 다온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마침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더는 참지 못하고 폭발한 다온과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는 악마 빛나의 모습은 이들의 운명 또한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비로 가려지기는 했지만, 아롱은 바로 옆에서 빛나의 행동을 보며 이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물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감정이 악마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빛나는 소영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 봤습니다.
소영의 시체를 통해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범인은 후에 드러나지만 정 의원의 둘째 아들인 정선호였습니다. 잔인하게 살해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 서 있는 정선호의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소영이 총을 맞는 과정입니다. 앞쪽에 문제의 범인이 있었고, 뒤에서 총을 쏴서 다리에 부상을 입힌 상황입니다. 이는 조력자가 추가로 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치하고 있던 상황에서 소영이 종아리에 총을 맞는 상황은 불가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연민과 사랑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빛나가 이런 감정에 취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죠. 의사는 자진해 이상해진 그 감정선을 상담하는 빛나에게 '인간적인 악마'라는 그럴듯한 진단을 했습니다.
빛나를 보필하는 만도는 아롱의 정체가 악마들의 비밀 경찰인 베나토라는 사실을 알고 기겁했습니다. 인간화되는 악마를 잡아들이는 악명 높은 베나토가 바로 아롱이란 사실은 만도에게도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악마가 지옥이 무서워 교회를 다니는 상황에서 베나토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은 죽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빛나가 변해가는 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밖에 없는 만도로서는 그를 노리는 베나토 아롱이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황천빌라 반지하방에 사는 할머니 오미자는 천사 가브리엘이었습니다. 다양한 인간의 몸을 빌어 선하고 가여운 자들을 구하는 가브리엘에게는 소명이 존재했습니다. 어린 다온을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가족들이 학살당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몸속에 있던 가브리엘은 다온의 어머니 소원을 받아들였습니다. 남겨진 다온을 지켜달라는 말에 마음 착한 소영이 어린아이를 품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변에서 다온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이젠 달라졌습니다.
소영이 살해당한 후 다온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습니다. 복수를 다짐하며 범인을 죽이겠다는 다짐을 하는 순간 더는 천사가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실행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그런 악한 마음을 품어도 가브리엘이 도울 수 없다며 그는 악마 빛나가 다온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제안이 아니더라도 이미 빛나는 다온을 보호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악마라면 그를 제거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특별한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목숨을 빼앗을 수는 없지만, 악마를 유혹한 죄로 그들에게는 처벌이 가능한 대상이 다온입니다.
소영의 죽음 후 부서에 새로운 형사가 오게 되는데 장문재 형사는 능글거리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온에게 접근한 그는 상대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강점이었습니다. 그렇게만 보면 마음씨 좋은 형사처럼 보이지만 그런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박 형사가 판사 빛나를 의심하자 이에 반박하는 다온을 본 장 형사는 그와 한 조가 되어 증거들을 찾죠. 그 과정에서 빛나가 노출될 수 있는 영상을 확보하자 다온이 파일을 지워버립니다. 다온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장 형사의 계략이었습니다.
화장실을 언급하고 증거물 앞에 다온을 놔둔 장 형사는 그가 영상을 지우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시키는 일을 하면 눈감아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롱이 근무하는 편의점에 등장하는 장 형사의 모습은 다른 악마들의 등장과 달랐습니다.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멈추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것은 악마들 중에서도 상당한 힘을 가진 존재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롱이 머리를 조아리며 그에게 바엘의 지시에 따를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옥의 이인자 바엘은 빛나 즉 유스티티아를 인간세계로 보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악마 장 형사가 빛나 앞에 등장해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악마는 악마를 알아볼 수 있을 텐데 과연 빛나는 상대가 어떤 존재인지 파악했을까요?
황천빌라 주인인 장명숙은 모두에게 다정한 존재입니다. 102호 정임의 아들 민준도 가족처럼 잘 챙깁니다. 고기 반찬을 잔뜩 차려주고는 풀이 부족하다며 텃밭으로 향한 명숙은 그저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반찬을 만들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 명숙이 정색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화장실이 급했던 민준이 문을 열려고 했던 곳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볼 수 없는 냉기가 흘러 넘치는 명숙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방에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천사 가브리엘이 거주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명숙이 악마나 살인자는 아닐 겁니다. 오히려 피해 가족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민준이 학교를 가다 사고를 당할뻔 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던 가브리엘이 숨은 할머니는 질주하는 차량을 보고 길을 건너는 아이들을 구합니다. 폐지가 쏟아지자 선한 아이들을 그걸 주워주기 위해 모여들며, 최악의 교통사고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미친 질주를 해서 중학교 앞에서 사고를 낸 자는 정 의원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음주만이 아니라 마약까지 한 상태에서 도로를 질주했고, 자칫 아이들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정 의원은 다시 빛나를 불러들입니다.
빛나는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집행유예 5년을 언급하고 바로 나가버립니다. 그런 쓰레기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불쾌한 것은 악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 명령을 받고 따라 나온 큰아들 태규는 더는 만나지 말자고 하죠.
반복해서 유사한 말을 하는 태규의 행동. 그리고 가난을 조롱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혐오한다고 하는 이 자의 정체는 과연 뭘까요? 그냥 돈과 정치권력을 가진 한심한 자일까요? 아니면 지옥에서 반란을 꾀하도 도주한 사탄일까요? 장 형사가 사탄이 아니라면 그 안에 사탄은 존재합니다.
정선호의 재판에서 그는 순순히 자신이 음주를 하고 마약까지 했음을 시인합니다. 변호인의 조언을 막고 모든 죄를 인정하는 그가 과연 살인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 궁금했습니다. 판사인 빛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그 자가 바로 연쇄살인마일까요?
그는 분명 소영을 죽인 후 그 죄를 덮기 위해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큰 죄를 덮기 위해 보다 작은 죄로 숨으려는 행동이죠. 그런 모습을 보면 그가 사탄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는 누군가의 조력자이자, 소영을 죽인 것은 그의 첫 살인일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그의 행동이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니 말이죠.
복수심이 가득한 다온을 흔드는 장 형사는 악마인 빛나를 죽이라고 제안합니다. 과연 다온은 빛나를 죽일 수 있을까요? 아롱이 다온의 죽음에 집착하는 이유는 유스티티아가 인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팬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과연 빛나는 천사 가브리엘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곧 드러날 수밖에 없는 사탄은 누구일까요?
정선호가 등장한 것은 그 주변인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살인한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가져가는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모종의 실험과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선호에게 지시하고 모든 살인을 교사와 실행한 인물은 정태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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