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이야기와 이를 풀어내는 영상을 정밀하게 채워내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이야기의 탄탄함만이 아니라, 이를 영상으로 풀어내는 방식에서도 공을 무척이나 들였다는 점은 반갑습니다.
유명한 프로파일러와 그의 딸의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는 섬뜩할 정도입니다. 아버지를 싫어하는 딸과 그 딸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 사이의 간극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2회 이들 부녀가 멀어질 수밖에 없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산에서 백골사체가 발견되고 장태수(한석규)도 찾습니다. 으슥한 숲 속에서 최초 발견자에게는 물통이 있었고, 이를 보며 사체로 향하는 태수는 무뚝뚝합니다. 그렇게 옆으로 몸을 모은채 사망한 사체를 본 태수는 과수팀의 공식적인 결론이 나오기 전 사체의 뼈조직 등을 통해 연령대를 정확하게 추측해 냅니다.
여기에 강력 1팀 오정환(윤경호) 팀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그의 현재 경찰서 내에서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친구도 없는 태수는 오 팀장이 협조를 요청하며 목격자의 진술을 요구하지만, 바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리한 내용은 고로쇠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자임을 알려줍니다.
야밤에 물통을 들고 그곳에 온 것과, 나무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통해 그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바로 유추한 것이었죠. 그가 욕을 들으면서도 급하게 집에 가서 한 것은 요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손가락을 베면서까지 미역국을 끓이고 음식을 만드는 것은 누군가에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정성스럽게 딸의 생일을 위해 고생해서 차린 밥상이지만, 딸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냉장고에 있는 샐러드를 내와 먹습니다. 이들 부녀 사이가 어떤 상태인지 이 과정은 잘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긴 식탁의 양쪽 끝에 앉은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미장센이기도 하죠.
태수의 딸 하빈(채원빈)은 지하철에서 또래 여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훔치는 과정을 목격하고 그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이 지점이었습니다. 하빈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파출소까지 온 하빈은 조사하는 경찰의 주변 환경을 보고 현장에서 상대의 마음을 조정하는 능력을 선보입니다. 어린 딸을 둔 딸바보 아빠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하빈은 너무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온 태수는 그곳에서 딸만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가출팸 아이들과 만나게 됩니다. 집을 나가고 싶어서 접근했다는 아이들의 말에 하빈은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청으로 돌아가기로 되어있던 태수는 그런 딸을 두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서장에게 계속 있겠다고 하지만, 본청이 요구해서 태수를 불러들이는 상황에서 서장이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프로파일러를 면접하는 과정에서 태수는 사람보다 사건을 우선시하는 이어진(한예리)과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대홍(노재원)은 한 사람이 아닌 둘 모두 새로운 멤버로 추가됩니다.
산속 창고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체가 없는 사건 현장에는 거대한 피웅덩이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 피면 살아있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죠. 새롭게 합류한 두 명의 프로파일러와 함께 그곳을 보는 태수의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사람의 입술을 보면서 거짓말을 하는지 확인하는 태수는 딸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신이 온통 딸에게 가 있는 상황에서도 그의 눈썰미는 대단했습니다. 후배들의 사건 정리와 달리, 태수의 선택은 명확했습니다.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그곳으로 데려왔고, 태웠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범죄가 처음이 아닌 능숙한 존재이고, 해체하고 묻기 위해 삽까지 준비해 왔지만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계획에서 어긋나 급하게 그곳을 떠났다고 봤습니다.
창고에 미세하게 남은 흔적을 통해 난로를 가져갔는데 그건 기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 봤습니다. 이는 시체를 옮기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차를 태우기 위함이라 봤고, 실제 사건 현장 근처에 나무를 들이받은 차량과 불에 태워져 그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계속 딸 하빈을 의심하는 태수는 트렁크를 가지고 집밖으로 나서는 그를 보고 당황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학교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학교에는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모여든 들뜬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하빈은 사회적 웃음을 지을 뿐 그에게는 아무 감정이 없어 보였습니다.
마치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하빈과 그런 딸을 관찰하는 최고 프로파일러 아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사건 현장인 대화산을 늦은 시간 찾은 태수는 범인의 마음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 창고로 걸어 들어가는 여자의 모습은 딸 하빈이었습니다.
드라마는 태수의 상상이 영상으로 추가되어 어떤 것이 현실이고 상상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몰입도를 높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로서는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집중해서 극에 몰입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범인이 왔을 법한 시간에 창고에 온 것은 태수만은 아니었습니다. 후배인 어령도 그곳에서 범인의 마음으로 현장을 보고 있었죠. 그렇게 다시 현장 주변을 보던 태수는 빨간실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추적해 가면 범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수를 더욱 당황하게 만든 것은 딸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가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산이라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하빈은 가방에 자신의 것이 아닌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친구 전화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빈은 그 휴대전화를 가지고 수학여행을 간다며 사라졌습니다.
수학여행을 신청도 하지 않은 하빈은 당연히 학교에 나와야 했지만 그는 나오지 않고 아빠의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딸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다급하게 찾아간 태수는 팔을 다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워있는 딸과 마주합니다.
하빈은 왜 스스로 교통사고를 자처했을까요? 그는 정말 대화산 사건의 주범일까요? 아니라면 그는 왜 그곳에 갔을까요? 기묘한 부녀간의 관계들이 긴장감을 극대화했던 이야기는 대화산 사건에 하빈이 연루되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며 정점으로 치닫기 시작했습니다.
불에 탄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은 대포차였습니다. 그리고 그 차 운전자는 젊은 여성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집으로 돌아온 딸의 가방에 걸린 털뭉치 인형 키링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빨간 실과 유사했습니다.
만약 대포차를 운전한 이가 딸이라면 범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딸을 추궁하거나 경찰서로 데려갈 수도 없는 법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대포차를 운전한 이는 하빈과 싸워 경찰서에서 봤던 가출팸인 송민아였습니다.
경찰들은 송민아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태수는 송민아와 함께 있었던 아이 박지영을 SNS에서 찾아 조건만남을 가장해 만나기로 하고 추격합니다. 그들의 집 앞에서 태수를 발견하고 경찰임을 안 이들은 도주했습니다.
가출팸을 이끄는 리더인 최영민은 급하게 현장을 정리하고 현금을 가지고 도주하려다 형사들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그렇게 경찰서로 체포된 그는 여유로웠습니다. 전과가 많은 그로서는 자신이 곧 풀려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증거 없이 자신을 몰아붙일 수 없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자입니다.
가출팸이 살던 집을 찾아 주인인 김성희(최유화)를 본 태수는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즉시 알아챘습니다. 몸에 상처도 있는 이 여자가 과연 이번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사라진 송민아가 다이어트 약을 복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수는 사망자를 확신했습니다.
사건 현장에 가득했던 피는 O형이었고 딸과 같자 태수는 자신의 손을 그어 피를 뽑아 대조해 봤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 나온 결과는 다행스러웠습니다.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은 그 피의 주인이 딸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피 속에 다이어트 약이 들어가 있는 리라글루티드라는 성분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미 피성분을 알았던 태수는 사망한 이가 사라진 송민아라고 확신했던 겁니다. 이런 상황에 송민아 카드를 사용한 이가 체포되는데, 그건 하빈과 파출소에 함께 왔던 가출팸 박지영이었습니다. 지영은 능숙하게 태수를 통해 그날의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자신이 체포되지 않기 바라는 거래의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하빈이 민아의 휴대전화를 가져갔고, 이를 받기 위해 만났다는 것이 지영의 증언이었습니다. 지영이 민아를 마지막으로 본 날은 그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날 어쩌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자신의 딸일 수도 있다는 우려는 불안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을 파악하는 사이 하빈은 직접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아버지 속옷을 가져다주기 위해 왔다고 하지만, 그가 현재 아버지와 그런 일을 해줄 관계는 아닙니다. 수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은밀하게 찾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죠.
태수 역시 갑작스럽게 딸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자신의 책상으로 향한 그는 사건 조사를 하빈이 읽었음을 확신했습니다. 태수가 우려한 것은 빨간 실과 하빈의 가방에 달려있던 인형이 동일한 것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상상인지 실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하빈은 폐건물에서 문제의 인형을 태워버립니다. 그건 태수의 상상일까요? 실제일까요? 태수가 딸로 인해 정신없이 진실을 찾아 헤매는 동안 새롭게 가세한 대홍은 문제의 파출소에서 연결고리를 찾습니다.
송민아가 그곳에 있었고 폭행 사건의 상대자가 장하빈이라는 사실과 아버지가 장태수라는 것을 알고는 놀랐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홍은 왜 어진에게 말하지 않은 것일까요? 신중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의 성향이 그렇기 때문이죠.
하빈은 아버지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작은 트릭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눈여겨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태수가 확인했지만, 클립을 위에 넣어놓은 것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대화산 살인사건으로 싸우는 와중에 하빈은 동생 하준과 엄마는 과연 사고였을까? 라며 묻습니다.
엄마가 정말 자살했다고 생각하냐는 하빈의 말은 딸을 의심하는 태수를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태수가 딸 하빈을 믿지 못한 것은 그날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하빈에게는 남동생 하준이 있었습니다. 가족 캠핑을 간 그날 둘은 숨바꼭질을 하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라졌고, 그렇게 경찰과 사람들은 사라진 그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찾아 해 메던 중 하얀 원피스 아래 부분이 피로 얼룩진 딸 하빈을 발견합니다. 절망적인 것은 깊은 낭떠러지 아래 어린 아들 하준이 떨어져 사망해 있었습니다.
피웅덩이가 고일 정도인 아들 곁에는 하얀 신발이 둥둥 떠 있었습니다. 대화산 창고 현장이 태수를 자극한 것은 어린 아들이 죽은 현장과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들을 죽인 것이 누나인 하빈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당시에도 했고, 그런 의구심은 이번 사건과 연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자극적이었던 그날의 기억들은 영원히 잊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딸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하빈의 머플러였습니다. 피가 묻은 머플러는 기묘하게도 땅에 묻혀 있었습니다. 이를 경찰이 발견하고 아들 물건이 아니냐고 건넸습니다.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며 하준 눈을 가리기 위해 하빈이 해준 것이었습니다. 왜 피가 묻었고, 그게 땅에 묻혀 있었던 것일까요? 그날 이후 집에서 태수는 어린 딸에게 진실을 캐물었습니다. 방문까지 잠그고 다그치는 상황은 누구라도 두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빈을 품은 것은 엄마 지수(오연수)였습니다. 딸을 왜 믿지 못하냐는 지수는 화가 났습니다. 아들까지 잃은 상황에서 어린 딸을 다그치는 남편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지수가 태수와 이혼하려 한 것도 딸 때문이었습니다.
하빈은 정말 범인일까요? 아니면 목격자일까요? 아니면 하빈은 아버지처럼 프로파일링을 하며 진범이 누군지 찾아가는 것일까요? 아직 아무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태수못지않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하빈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린 하빈은 정말 남동생을 죽인 것일까요? 어린 하빈은 아버지의 압박에서 엄마로 인해 풀려나자마자 안 죽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어린 하빈으로서는 그게 진실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빈도 어린 동생이 자신의 눈앞에서 죽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는 하빈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습니다. 그런 하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온갖 사건을 수사하던 태수도 어린 아들을 잃은 후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더욱 범인들을 추적하고 그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던 태수는 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영상에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찍겠다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세히 보면 연결고리들을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부감샷으로 이들을 보다 객관화시켜 사건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연출도 보기 좋았습니다.
북유럽 범죄 수사물을 보는 듯한 차가운 이질적 느낌들도 살짝씩 묻어나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중요 공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태수와 하빈이 사는 집은 평범해 보입니다. 하지만 집 구조는 십자가를 연상케 합니다.
긴 복도를 지나면 거실이 나오는데 그곳에 도달하기 전 양옆으로 좁은 복도가 있고 그 끝에 하빈의 방과 하준의 방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공부방이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십자가를 연상케 한다는 점은 이 공간 자체에 많은 의미부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 가족이 담고 있는 고통과 십자가 모양의 집은 기묘함으로 몰입도를 줍니다. 이들 모두 속죄받고 싶은 죄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영상은 느리게 흐르며 주변의 사물과 표정을 세밀하게 보도록 강요합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집중력을 부여하고 분위기를 압도해 갑니다.
제목의 주인공이 누군지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누구의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대상이 바뀌기 때문이죠. 아버지 태수로서는 딸 하빈이 친밀한 배신자일 수 있습니다. 믿기 어려워진 딸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그런 확신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빈의 시각에서 보면 아버지는 가장 친밀한 배신자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믿어야 하는 아버지가 배신했습니다. 자신이 동생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너무나 친밀했기에 잔인한 배신이었습니다. 과연 하빈은 억울한 것일까요? 아니면 태수의 집요해진 의심이 진실일까요?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보다 집중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슬로모션과 빅 클로즈업들도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숨 막힐 정도의 밀도를 가진 공기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과연 살인사건의 주범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하준 죽음의 진실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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