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7회-장기용이 천우희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결혼식이 열리는 날 만흠의 예지몽처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알고도 귀주는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그건 그만큼 다해를 사랑하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알고 시작한 끝을 실제 보고 왜 귀주는 화를 냈던 것일까요
? 그렇게 시작된 단절은 새로운 길을 찾게 만들었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떠나는 다해를 붙잡은 귀주는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묻습니다. 결혼식을 포기하고 도망칠 수도 있는 것인데, 왜 공개적으로 폭로해 사기꾼들이 사기를 칠 수도 없게 만들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다해가 해줄 수 있는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건 마음이 시킨 행동의 결과이니 말이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7회-귀주는 왜 다해를 벗어나지 못할까?

만흠의 예지몽은 현재의 복 씨 가문을 만들었습니다. 예지몽을 통해 복권 당첨번호를 보고, 주식 시세표를 보고 투자를 할 수 있었던 만흠으로서는 땅집고 헤엄치는 수준으로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능력을 잃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이 복씨 가문의 초능력을 앗아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7회 제시되었습니다. 복씨 가문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본 열쇠는 이나입니다. 자신의 능력까지 숨긴 채 관조하듯 가족을 보던 아이가 다해를 만나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결과적으로 복씨 집안 전체를 새롭게 나아가도록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만흠이 과거의 기록들을 보다 놀라며 '능력의 변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반대급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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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으로 인해 동희가 나는 것을 그레이스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눈치 빠른 백일홍은 이런 정보들을 종합해 복 씨 가문이 가지는 능력들을 추론하기도 합니다. 만흠은 미래를, 귀주는 과거를, 그리고 동희는 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복잡한 상황에서 다해가 왜 결혼식에 이런 짓을 벌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갇힌 신세가 된 다해를 구원한 것은 재미있게도 이나입니다. 이나에게는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는 인물은 다해입니다.

 

이나는 학교에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준우를 좋아하고 상대도 자신을 좋아하는데 그 가운데 혜림이 있습니다. 친구라 믿었지만, 그의 눈을 보는 순간 그가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읽게 되었죠. 그런 이나는 다시 한번 혜림의 속마음을 보게 된 후 혼란을 겪게 됩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7회-이나 백일홍의 마음을 읽었다

안경까지 놓고 학교를 나선 이나는 택시에 치일뻔한 위험 상황도 경험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인 귀주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후 엄마는 예쁜 집으로 이사 가자고 어린 이나에게 이야기합니다. 

 

아빠는 오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엄마는 갑작스럽게 운전대를 틀어 절벽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안타깝게도 엄마는 딸 이나보다 남편인 귀주를 더 사랑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수시로 사라지는 남편을 더는 참지 못한 아내는 그렇게 딸과 함께 죽을 생각을 했던 것이죠.

 

이 상황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있는 이나는 어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요? 거대한 안경을 쓰고 자신의 능력을 숨기는 것이 어쩌면 트라우마일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자살을 선택하는 순간 눈이 마주친 이나는 엄마의 마음을 읽었을 겁니다.

 

능력을 가지게 되면 소중한 사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이나에게 등장한 다해는 어쩌면 엄마의 환생처럼 다가왔다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믿고 싶었던 이의 마음을 읽고 당황했던 이나는 택시 기사의 마음을 읽고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신을 돕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의 속마음도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사실에 지독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이나가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찾은 곳이 다해가 있는 찜질방이었습니다. 이나가 집이 아닌 다해를 찾은 것은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7회-이나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 다해

그리고 그곳에서 이나는 백일홍의 눈을 통해 마음을 읽었습니다. 다해가 우리 편인지 아니면 복씨 집안 편인지 확인하려는 의도를 봤죠. 그런 말을 해줘도 다해는 이나를 이용하려 하지 않습니다. 안경을 사주고는 귀주에게 이나를 보내는 것은 백일홍 일당과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화가 났던 귀주는 다해에게 더는 볼일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려 합니다. 13년 전 화재 사건을 이용했다는 다해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죠. 다해에게도 그 사고는 자신의 운명을 가른 심각한 수준의 충격이었습니다.

 

귀주의 행동에 다해가 내세운 자존심이란 그렇게 상대에게 강해 보이는 과시였습니다. 마치 아무런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해 상대를 분노하게 만드는 초등학생 같은 발상이죠. 귀주가 돌아선 후에는 서럽게 우는 다해는 정말 사랑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 다해 앞에 등장한 미래의 귀주는 자신을 잡아달라 합니다. 이는 시간을 들여 경험과 생각 후 다해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겠죠. 현재 시점 미래에서 온 귀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다해뿐입니다.

 

그러니 다해가 하는 행동이 기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의 귀주와 이나 눈에는 다해만 보이니 말이죠. 미래에서 온 귀주가 다해에게 전한 말은 동희를 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레이스는 동희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7회-귀주 백일홍과 거래 제안

하지만 증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희를 다시 날 수 있게 만들고 이를 찍어 협박하려 작전을 세우게 되죠. 동희가 여전히 짝사랑하는 의사 남친에게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하려 노력하죠. 하지만 이미 엘리베이터를 막고 병원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막은 그레이스는 나는 그 시점을 찍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실제 동희도 날 생각이 있었습니다. 힘들게 난간에 올라선 동희를 뒤에서 민 것은 그레이스였습니다. 그렇게 촬영을 하면 끝이라 생각했지만, 그레이스의 생각과 달리 동희는 그대로 추락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동생인 귀주로 인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동희를 구하는 과정에서 팔을 다친 귀주를 위해 직접 운전해 병원으로 간 그 모든 과정은 얼마 전 일어났던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기절하기 전 다해를 본 동희는 깨어나 엄마에게 이를 전하죠. 분노해 병원을 찾은 만흠은 다해의 뺨을 때립니다.

 

다해의 본심이 뭔지 모르는 만흠으로서는 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이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만흠을 비꼬고 돌아서는 다해의 모습은 씁쓸해 보였습니다. 그런 다해를 보고 이나는 할머니에게 다해를 잡아야 한다고 하죠.

 

이나는 능력을 발휘해 할아버지 생각을 읽어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분노해 한쪽만 바라보고 있는 만흠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습니다. 평온한 시점이었다면 이나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으니 말이죠.

 

귀주는 딸을 통해 다해가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저 딸의 말만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다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반복해서 이어지는 시간여행을 통해 확신하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기억처럼, 행복한 기억의 순간을 모두 다해가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7회 스틸컷

그렇게 귀주는 백일홍을 찾아가 거래를 제안합니다. 서로 원하는 것이 비슷하니 손을 잡자고 했습니다.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로 서로 원하는 것을 얻자고 했죠. 귀주는 최대한 다해와 함께 있기를 원하고, 백일홍을 이를 이용해 거액을 편취하고자 합니다.

 

동상이몽 속에서 상황은 만들어졌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상황도 달라집니다. 13년 전 다해를 구조할 수 있다면 현재의 모든 것들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되기도 했듯, 현대인들의 질병은 결국 가족 문제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처럼 다해와 이나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며 복 씨 집안의 초능력도 다시 부활할 겁니다. 그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