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이 유행인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 SBS는 아이돌 3대 기획사로 불리는 SM, YG, JYP가 모여 자사 연습 생들을 뽑는다는 설정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거대 기획사 연습 생이 되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참가자들에게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영입 포기한 SM, 이해는 하지만 케이팝2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
박지민이 최종 우승자가 되며 끝이 난 '케이팝 스타'는 나름의 가치를 만들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가는 시각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들겠지만 철저하게 상업방송과 아이돌 기획사가 힘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오디션은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오디션들이 정해진 기획사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과연 성공적인 오디션이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승을 차지한 박지민은 JYP와 계약을 확정지었고 추가로 백아연과 박제형 등이 함께 함으로서 가장 성공한 캐스팅이라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승자와 가장 화제가 되었던 백아연이라는 존재와 깔끔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제형까지 캐스팅을 했으니 JYP가 알찬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자연스러울 듯합니다. YG는 준우승자인 이하이와 이미셀과 이승훈을 영입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캐스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하이나 이미쉘, 그리고 이승훈까지 오디션 중 눈독을 들였던 참가자들을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JYP와 YG 모두 성공적인 캐스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럼 SM은 누구를 캐스팅할까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받았던 인물들이 모두 두 기획사로 향하면서 SM이 선택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고 선언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사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원하던 이들을 선택할 수도 있는 입장이었지만 우승자 준우승자에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백아연까지 놓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는 점은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SM이 스스로 영입을 포기하면서 문제는 의외로 복잡하고 심각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케이팝 스타'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아이돌 기획사 3사가 영입에 나선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 회부터 SM이 캐스팅을 포기하면서 시즌2에 대한 불안함을 증폭시켰습니다.
참가자들로서는 아이돌 3사에 캐스팅 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참여의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지만 SM이 캐스팅을 포기함으로서 문제는 의외로 복잡해졌습니다. 막연하게 당연하게도 최소한 톱 10 안에 들게 된다면 3사 중 어딘가 와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던 이들에게 우승을 하지 않는 한 이 오디션 역시 거대 기획사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불안은 다른 오디션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오디션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은 큰 약점으로 다가옵니다. '케이팝 스타'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거대 기획사에 뽑힐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컸는데 그럴 가능성이 낮아 졌다는 점은 굳이 '케이팝 스타'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이돌 3사가 직접 뽑아서 최고의 스타로 키워준다는 '케이팝 스타'의 매력은 SM의 영입포기로 흔들릴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SM의 입장에서 이미 두 기획사가 싹쓸이 하듯 가져간 상황에서 그들의 선택은 당연해 보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만큼 인재가 부족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사업을 하는 기획사로서는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들이 희생하거나 활용도 하지 못할 연습 생을 뽑을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가식적이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과연 '케이팝 스타'가 다른 오디션과 비교우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슈스케'가 비록 공중파 출연이 힘들기는 하지만 출연자들이 가요계에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팝 스타'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점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YG가 추가로 두 명을 더 영입할 예정이라 하니 '케이팝 스타'로서는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할 수는 있지만, SM의 선택은 근본적인 믿음에 균열을 가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시즌2를 준비하는 '케이팝 스타'로서는 SM의 선택이 부담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기획 3사가 모두 캐스팅을 했다면 그저 자연스럽게 시즌2에 대한 기대로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SM의 너무나 솔직한 모습으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어버린 듯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형식상 한번 시작한 방송의 경우 큰 문제가 없는 한 지속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미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예정대로 진행되겠지만, 참가자들이 막연하게 기대하는 필연전인 선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오디션과 어떤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SM의 선택이 과연 어떤 의미로 '케이팝 스타 시즌2'로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타 오디션 출연자들과 비교해 거대 기획사가 선택한 그들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도 중요하게 다가오는 '케이팝 스타'가 과연 롱런을 할 수 있을까요?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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