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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눈물의 여왕 2회-김수현 김지원을 얼음 공주에서 눈물의 여왕으로 만들까?

by 자이미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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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는 순간 아내가 3개월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어떤 심정일까? 다른 상황도 아닌 결혼 생활이 지겨워 더는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이혼합의서까지 들고 찾아간 자리에서 아내가 이제 3개월 밖에 못 산다는 말에 현우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아해서는 안 되지만 좋은 감정을 애써 참아야 하는 현우는 사랑한다는 말로 이 상황을 벗어나려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한 이 남자의 행동이 의심스럽지만 그렇다고 딱히 뭐라 할 수 없는 미묘한 상황들이 해인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눈물의 여왕 2회-얼음 공주가 눈물의 여왕이 될까?

함께 병원에 가서 다시 확인해보자는 남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혼란스럽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진이면 어떻해"라는 현우의 말에 해인은 오진이 아니어야 한다는 강렬함인지, 그의 말처럼 죽지 않으려면 오진이어야 한다는 의미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담당의를 다시 찾아도 결과는 달라질 것이 없었습니다. 종양이 명확하게 보이면 제거하는 수술이라도 할 수 있지만, 마치 안개처럼 퍼져있는 종양은 측두엽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해인은 종종 기억을 잃는 경우들이 생겼습니다.

 

몽유병처럼 행동은 하지만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은 당혹스러웠습니다. 워크홀릭이다 보니 너무 일에 집중해 잠시 피곤한 탓이라 생각했지만, 3개월 시한부라는 소식은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재차 남편과 함께 와서도 변할 것은 없다는 말에 해인은 박차고 나왔지만, 현우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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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시한부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꼬치꼬치 묻는 것은 이상하게 보면 한없이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적이 일어나 확률까지 묻는 현우는 제발 시한부이기 바랐습니다. 그렇게 이 집안과 완벽한 이별을 하는 것이 현재 그가 가진 최고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혼자만 품고 있을 수 없었던 현우는 해인의 입단속에도 친구인 양기에게 고백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양기가 현우 이혼 변호사를 자처했기 때문이죠. 퀸즈그룹과 적이 되면 변호사 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친구는 현우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다짐한 것이죠.

 

그런 친구에게 은밀한 비밀을 알려준 것이었죠. 가족에게도 비밀로 하라고 했던 해인의 병은 그렇게 친구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비밀이라며 다른 이에게 전파하는 남들이 알면 그건 모두 네가 이야기한 것이라는 다짐을 해보지만 부질없는 짓이죠.

눈물의 여왕 2회-시한부 판정 받은 해인

세 달 동안 유언장 내용을 바꿀 수 있다며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사망 후 많은 것을 가질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현우의 말에 조언을 건넨 것이죠. 하지만 이 사실을 현우가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분탕질을 하려던 그레이스 고가 한 말을 믿은 현우는 그래서 더욱 해인과 퀸즈 그룹 사람들이 싫었습니다. 이 과정을 보면 현우가 철벽을 치게 된 이유가 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분명 퀸즈 사람들이 재벌가 특유의 행동들을 합니다.

 

이는 그들과 다른 삶을 살았던 현우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들입니다. 이런 상황에 스스로 만든 오해들은 결과적으로 해인과도 멀어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서로 자존심만 강한 성격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만들어진 겁니다.

 

강대강이 마주치면 부서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오해하는 부분이 뭔지 풀어갔다면 이들 부부의 관계는 좋을 수밖에 없지만, 이미 틀어진 관계는 그렇게 고착화되어 풀어내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른 상태입니다.

 

꼬일 대로 꼬인 해인도 자신의 생존을 확인하는 현우를 보면서 기이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런 티를 내면 진다는 생각을 하는 해인으로서는 오히려 더 냉정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평소 완벽하게 시간을 맞춰 살던 해인이 늦잠을 자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 현우는 생사를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콧바람을 확인하려는 순간 눈을 뜬 해인에 놀라 갑작스럽게 키스를 하는 현우는 자연스럽게 "굿모닝"을 외칩니다. 자신은 죽는단 생각에 잠도 못 자다가 새벽에 겨우 잠들었는데, 당신은 잘 잤나 보다는 해인의 날카로운 지적은 사실이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2회-오해가 쌓여 이혼 직전까지 이른 부부

너무 잘자 피부까지 좋아졌다는 말에 현우는 당황해 말 돌리기에 나서고, 사랑을 남발하자 해인은 필살기 하나를 날립니다. 정말 나만 보내는 것이 힘들면 '순장'하자고 합니다. 함께 죽자는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현우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을 겁니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큼지막한 꽃다발을 결혼기념일이라며 선물하는 현우와 그런 그의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나간 직후 꽃병을 찾는 모습은 귀엽게 다가왔습니다. 해인의 차가운 표정 속에 숨겨진 사랑에 대한 간절함 들은 그렇게 작은 틈들 사이에서 삐져나오고는 하니 말입니다.

 

해인의 이 병은 현우를 더욱 한 생각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우가 이야기를 하자며 로비에서 기다렸지만, 해인은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고 뒤늦게 그곳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현우는 없었고, 그는 해인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확신했습니다.

 

해인의 이런 행동들과 현우의 오해가 결합되며 모든 것들을 뒤틀리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측두엽을 자극하는 것은 기억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이니 말이죠. 더욱 해인의 어머니가 유독 큰딸인 그를 싫어하는 이유도 드러났습니다.

 

해인이 어린시절 동생 수완이 사망했습니다. 사고라고 하지만 그 사망은 선화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사고지만 수완의 죽음이 해인 탓이라 생각하고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기에 아들 수철도 누나에게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싫었습니다.

 

기억에 문제가 생긴 이 희귀병은 결국 어린 시절 동생을 잃은 행위가 문제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인의 성격이 그렇게 차갑게 변한 것 역시 동생 죽음과 연결되었을 겁니다. 친구도 없고, 당연히 연애도 하지 않았던 해인에게 현우는 어쩌면 유일한 안식처였을지 모릅니다.

눈물의 여왕 2회-해인과 현우 관계를 긴장하게 할 인물 은성의 등장

자신의 재산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준 남자가 해인은 좋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결혼 후 변해갔고, 다시 가족들과 거리감이 생기며 혼자라는 생각이 가득했을 듯합니다. 그렇게 그의 기억들을 잠식하는 병이 머리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죠. 이는 특효약이 하나입니다.

 

결국 이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하겠지만, 현우의 진심어린 사랑은 해인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2회 등장한 해인의 대학 동창 은성의 등장은 흥미롭습니다. 크게 성공한 은성은 해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존재입니다.

 

그토록 유치하고 싶었던 명품 회사 회장을 모신 것도 은성이었습니다. 그를 통해서라면 자신의 백화점에 입점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같은 동창이자 라이벌의 온갖 비아냥에도 해인은 1조 클럽과 함께 해당 명품관을 유치하고 싶습니다.

 

혼자가 편한 해인은 그 행사에도 혼자였지만, 가족을 중시한다는 말에 남편을 찾았죠. 하지만 법정에 있던 현우가 오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장 부부와 인사하려는 순간 등장한 현우로 인해 모든 것은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조롱하던 라이벌인 동창에게 우월한 비주얼을 가진 현우를 자랑하며 복수를 하는 해인은 행복했습니다. 여기에 은성과 동창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싸움을 거는 엄마에게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양보할 수 있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퀸즈가 사람들이 때가 되면 찾는 곳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산림이 우거진 사유지에서 사냥을 하는 것이죠. 그 자리에 은성까지 초대된 상황에서 두 사람은 긴장감은 극대화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에서 만나는 순간부터 현우와 은성은 경계했습니다.

눈물의 여왕 2회-죽음 위기에서 해인 구한 현우

현우는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은성 앞에서 편안한 웃음을 짓는 해인의 모습은 근래 볼 수 없는 표정이었기 때문이죠. 사냥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견제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사냥터에서 서로 총을 겨누는 장면은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도발하는 은성에 맞서 사냥감에 총을 쏘려는 순간 허공에 총을 쏴 도망치게 하는 현우는 질투심이 극대화되어 있었습니다. 은성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현우가 싫었고, 현우는 능력자가 된 아내의 동창에 질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상황에 홀로 사냥에 나선 해인의 모습은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줬습니다. 성공해야 하고 자신이 능력있다는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증명하고 싶은 성격입니다. 그래서 매년 악착같이 사냥해 항상 1등을 차지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해인은 꿩을 제대로 쏘기도 어려울 정도의 성격입니다. 

 

악착같이 독한 마음을 품고 사냥을 했던 것 뿐이죠. 해인이 얼음 공주가 아닌 마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일 수 있음은 그렇게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의 여왕'이 되어가는 '얼음 공주'의 이야기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다시 이상 증세가 시작되며 숲 속에 있던 해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빠르게 흘러가는 기억들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린 해인 앞에서는 거대한 몸집의 멧돼지가 성질이 나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죽음 외에는 없었습니다.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 해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감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 순간 등장해 거대한 멧돼지를 제압한 것은 현우였습니다. 사냥을 못해서가 아니라 재미를 위한 사냥을 할 이유가 없어 총을 쏘지 않았던 현우는 해인을 구해냈습니다.

눈물의 여왕 2회 스틸컷

이야기 말미에 해인이 퀸즈가 일원인지 모르던 시절 그를 정말 사랑했고, 그를 평생 책임지고 싶다고 가족들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마음이 재벌가 딸이라는 이유로 변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 변한 것이 아니라, 환경이 사랑을 감추게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오해들의 극한은 현우가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사 말에 인터넷으로 이런 기적 기사들을 찾다 잠든 상황이 잘 보여줬습니다. 남편이 잠든 모습을 보고 다가간 해인은 기적에 대한 검색을 해본 것을 보고 남편이 자신을 진심 걱정하고 사랑한다 확신하는 장면은 이들의 현재를 정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부. 우연이 행운이 아닌 불행을 만들고, 그렇게 오해를 쌓아 서로 증오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이들 부부가 과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해인의 기억을 집어삼킨 동생 죽음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조금씩 흩뿌린 씨앗들은 후반부 열매을 맺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해인과 현우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은성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톡톡 튀는 대사들을 통해 이들 감정선과 오해와 곡해를 이어가는 드라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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