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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이 데몬 1회-송강 김유정 첫 회부터 운명이 바뀌었다

by 자이미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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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기묘함으로 다가옵니다. 송강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지다는 표현보다는 아름답다는 단어가 어울리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데몬이 되어 인간 세상에 살고 있는 정구원(송강)과 고아인 도도희(김유정)의 운명적 사랑은 첫 회부터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는 '데몬'이라는 정의를 하며 시작했습니다. 악마가 아니라, 인간의 수호신이라는 말은 이후 이어질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이 드라마가 무엇을 지향하고 풀어갈 것인지 잘 보여줬습니다.

마이 데몬 1회-흥미롭게 시작한 데몬 이야기

조선시대 천주교인들을 찾은 데몬 구원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악마였습니다. 사람들은 악마가 등장했다며 기겁해 도망가고, 신부 역시 빠져나간 사이 데몬을 반기는 것은 어린아이였습니다. 그 아이는 데몬을 향해 나무 십자가를 던져 얼굴을 다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긴장감이 가득한 상황에서 구원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에게 피 묻은 나무 십자가를 돌려주고 머리를 만져주며 웃었습니다. 이는 앞서 '데몬'이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런 구원이 찾은 곳은 굶어 자포자기한 한 남자였습니다.

 

기근이 들어 먹는 것 자체가 힘겨운 그에게 10년 동안 먹고 사는 걱정 없이 해주겠다는 제안은 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원은 그렇게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제안하며 살아갑니다. 그의 선택은 모두 10년 후 결과물로 나옵니다.

 

10년 후 지옥에 가야 한다는 말에도 많은 이들은 그 제안을 선택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욕망을 채워주고 10년 후 구원은 지옥행 티켓을 발행하죠. 그런 일상의 소소한 재미는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 겁니다. 그런 구원 앞에 등장한 도희와 첫 만남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젊은 여성 CEO인 도희는 한국 10대 기업 중 하나인 미래그룹의 소공녀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래그룹 회장인 주천숙(김해숙)은 자신의 아들 딸보다 피도 섞이지 않은 도희를 후계자로 생각합니다. 가족들에게는 냉정하기만 한 천숙이지만 도희에게는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학에 들어가자 축하한다며 리무진을 끌고 등장한 천숙은 그렇게라도 도희를 챙기고 싶었습니다. 그룹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로 천숙의 사랑을 받는 도희는 그만한 능력을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이름만큼이나 도도한 그는 냉철해서 천숙과 잘 맞는 인물이기도 하죠.

마이 데몬 1회-이름 그대로 도도한 도희

스물여덟이 된 도희를 시집보내기 위해 천숙이 마련한 선자리가 구원과 마주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잘못 알려준 장소에서 레스토랑을 혼자 독차지한 구원을 한심한 존재로 생각했지만, 아름다운 외모에 한눈에 반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도희의 행동은 재미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도희가 자뻑의 세계에서 홀로 헤매는 동안 기대했던 케이크를 엉망으로 만든 조폭 무리를 손봐주고 있었습니다. 조폭 두목이 약속한 10년 기한을 맞아 생명을 회수한 후 돌아가는 모습을 본 넘버투가 조직원들을 데리고 찾아온 것이죠.

 

한 무리의 조폭들이 덤벼도 구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죠. 신문지 안에 모두 넣었다 화장실에 버리고 손가락을 튕겨도 구원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데몬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했죠. 인간 세상에 살아가며 구원은 선월재단 이사장으로 살아갑니다.

 

그곳에는 조선시대 계약을 맺었었던 박복규(허정도)가 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생을 기억하며 구원의 최측근으로 일하고 있죠. 여기에 생명을 구해주자 데몬빠가 되어버린 진가영(조혜주)까지 구원을 둘러싼 인물들의 역할들도 앞으로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상황에서 미래그룹의 후계자가 유력한 도희를 죽이려는 시도가 벌어집니다. 천숙의 아들인 노석민(김태훈)이 저지른 것으로 추측되는 공격은 모든 것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기습을 당하는 순간 도희 앞에 등장한 것은 구원이었습니다.

 

애절하게 삶을 갈구하는 이를 찾던 구원이 발견한 것이 바로 도희였습니다. 그렇게 도희를 구하지만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구원마저 두려워했던 도희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는 순간 범인은 다시 차를 몰고 그들에게 돌진했습니다.

마이 데몬 1회 스틸컷

앞선 조폭들을 제압하던 것처럼 손가락망 튕기면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렇게 바다에 빠진 구원을 살린 것은 도희였습니다. 바닷물에 빠지자 정신을 잃은 구원과 달리, 도희는 정신을 차렸고 그렇게 물밖으로 나오다 자신과 달리, 멀어지는 구원을 구하기 위해 그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구원을 버려야 하지만 도희의 선택은 반대였습니다. 그렇게 깨어난 도희와 구원. 구원의 손목에 있던 십자가가 도희에게 옮겨간 것은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데몬인 구원 역시 처음 당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 힘은 도희에게 존재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도희 부모가 돌아가신 상황에 천숙이 어느 정도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이라도 하듯 도희를 데려다 키웠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도희 부모 자체가 실제 부모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도희 역시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데몬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이후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한순간에 힘을 모두 잃어버린 구원이 다시 그 힘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기대되니 말이죠. 첫 회부터 충격적인 반전으로 시작된 '마이 데몬'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마이 데몬 포스터

적절하게 유머가 들어가고, 살인사건과 숨겨진 과거 등 복합장르가 듬뿍 담긴 만큼 지켜보는 재미와 추리도 드라마 자체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배우들 모두 매력적이었다는 점도 반갑습니다. 배우들에 호감이 가면 드라마는 더욱 재미있기 마련입니다. 흥미롭게 시작한 첫 회로 인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더욱 OTT에 이어 드라마 OST를 부른 뉴진스로 인해 더욱 감사한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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