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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보물섬 7~8회-불사신 박형식, 절대악 허준호가 부실해 보인다

by 자이미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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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던 동주는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기억을 되찾았기 때문에 그 기억을 잃어야 했습니다. 누가 이 짓을 벌였는지 누구보다 동주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여전히 기억상실임을 주지 시켜야만 복수가 가능한 이 남자의 분노는 그렇게 차분해야 했습니다.

 

염 선생은 동주가 기억을 되찾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목적이지만, 2억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동주의 기억 회복 여부는 그에게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당장 선거를 앞두고 돈을 이용해야 하는데 기억을 되찾지 못하는 동주는 독입니다.

보물섬 7회-동주 복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동주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잃은 남매를 부모대신 키워준 피 마담이 울며 장례식장을 왔지만, 동주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 마담은 기억을 잃었다는 동주가 정말 자신도 못 알아본다며 더욱 서럽게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피 마담에게 이들 남매는 자기 자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동주 부모는 사고가 나기 전 피 마담에게 아이들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뭔가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징후를 봤을지도 모릅니다. 장례식장에서 동주는 잠시 쉬겠다며 염 선생에게 대신 손님맞이를 부탁합니다.

 

당연히 동주는 염 선생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염 선생은 자신의 수족인 구호를 붙여 감시하도록 합니다. 피 마담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건 모두 계획 중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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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척한 동주는 몰래 장례식장인 성당을 빠져나와 자신을 고문한 조양춘이 있는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양춘을 잡는 데 성공하죠. 은밀하게 동주와 함께 움직이는 인물은 그를 구했던 원배였습니다. 이는 동주가 벌인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입니다.

 

염장선은 병원에 있던 조양춘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고 바로 동주를 의심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자가 동주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동주는 장례식장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움직이려는 순간 장례식장으로 다시 돌아온 동주 모습에 염 선생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게 됩니다.

 

동주는 차 회장의 술 금고를 열고 소주를 넣어놓습니다. 이는 자신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물론 일도 앞에서 동주는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다며, 차 회장 술 금고 비밀번호를 알게 된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보물섬 7회-동료 같은 적 염상선과 일도

차 회장에게는 중요한 내실 금고 비밀번호 역시 어디에 적어놨는지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은 문제없음을 보여줍니다. 방금 본 16자리 비밀번호를 바로 외워서 열어 염 선생에게 줄 돈을 꺼내는 동주를 차 회장은 의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동주가 노리는 목표는 분명합니다. 염 선생을 완벽하게 무너트리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말이죠. 이번 주 이야기를 보면 동주는 영특하게 주변 사람들을 무너트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양춘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염 선생과 관리자가 서로를 의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염 선생을 찾아 동주는 의도적으로 조양춘의 반지를 흘렸습니다. 이게 무엇인지 너무 명확하죠. 동주가 자신을 농락하고 있다고 생각한 염 선생은 총을 준비하라며 분노하지만 그를 당하지 못합니다. 단박에 수족이 든 총을 빼앗아 염 선생 머리에 겨누는 동주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염 선생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않았던 동주는 "이 미친 영감탱이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라고 받아칠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사자후를 토해내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다 귀찮으니 죽어버리겠다고 하니, 염 선생은 무릎까지 꿇겠다는 비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주에게 당한 염 선생은 복수를 다짐하고, 은남에게 보내는 음식에 시나몬을 넣게 만듭니다. 앞에서도 나왔지만 은남이 먹던 샌드위치에 시나몬이 있는 줄 모르고 먹다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 시나몬 알레르기가 있는 동주라면 절대 타래과를 먹을 수 없습니다.

보물섬 7회 스틸컷

만약 동주가 타래과를 먹지 않는다면 그는 현재 기억상실 쇼를 하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일도 역시 동주의 기억에 관심이 큰 상황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동주의 타래과 먹는 장면에 집중합니다. 일부로 타래과에 시나몬이 있다는 말까지 했지만, 동주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모두 먹어치웁니다.

 

동주는 염 선생의 수를 읽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반대급부로 돌아올지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그 독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죽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죽지 않고 완벽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응급실로 실려간 동주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염장선은 그의 죽음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현직 대통령까지 압박할 정도로 염장선은 강력한 그림자였습니다.

 

이미 남상철 의원의 장난질에 속아 분해있던 염장선으로서는 2조를 쥔 동주의 행동에도 분노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굴욕을 당한 적이 없다 보니, 동주를 차라리 버리고 대산그룹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동주와 염상선의 악연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어졌습니다. 럭비부였던 동주는 그가 아끼는 조카인 염희철과 싸운 것으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동주를 퇴학시키겠다고 나섰고, 학교를 찾은 피 마담이 반박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보물섬 8회-동주 은남까지 활용해 복수 시작했다

염희철의 아버지는 동주에게 사과했지만, 그 뒤에 있던 자는 바로 염상선이었습니다. 럭비부 동료들까지 등을 돌린 상황에서 동주는 더는 그런 학교와 럭비를 할 필요가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뒤에서 동주와 피 마담을 지켜봤던 염상선에게는 이런 악연이 현재까지 이어질지 몰랐습니다.

 

차 회장에게 서동주를 해고하라 종용했지만, 사위보다 동주를 더 좋아하는 강천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조카가 사랑에 빠진 인물인 은남이 동주와 동거했다는 사실은 염상선을 더욱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동주가 2조 원이 든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염상선으로서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자가 바로 동주입니다. 그래서 그의 누나를 죽이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악랄하고 잔인한 존재였지만, 동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더욱 부정적입니다. 

 

응급실로 실려간 동주가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일도의 이야기에 염상선은 오히려 반겼습니다. 자신들의 비밀을 아는 자가 죽는 것은 당연하다 봤습니다. 이미 치매가 걸린 차 회장의 회사를 가져가겠다는 결심을 했으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 원배는 은남에게 동주가 가지고 있었던 휴대전화를 건넵니다. 동주가 찍은 동영상이 있다는 말에 은남은 집으로 가자마자 보기 시작합니다. 요트에서 자신을 위해 연주하는 동주의 모습에 행복함과 슬픔이 교차했습니다.

보물섬 8회-덕희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 지선우

그러다 은남은 동주의 말들을 떠올리며 요트를 다시 주의 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자를 쓴 채 보트를 타도 접근하는 일도를 봤습니다. 총을 겨눈 그가 동주를 저격한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일도가 저격범임을 알게 된 은남은 동주가 찍은 영상들을 더 찾아보게 되며,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인 구호도 확인합니다. 동주 누나가 죽은 현장에서도 은남이 봤던 인물이 바로 구호입니다. 이런 사진들을 은남은 염장선에게 보냅니다.

 

은남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동주를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은남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은 염장선에게는 제거 대상일 뿐입니다. 은남은 동주를 위해 이혼을 원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주기로 한 대산그룹 지분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이혼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절망했는데, 이 사진들은 충분한 이혼 선물이 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은남의 이런 행동까지 동주는 모두 계획했다고 보입니다. 동주는 은남에게 일도가 범인임을 알렸습니다. 원배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동주가 기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남이 어떤 행동을 할지도 예측한 동주로서는 그 역시 모든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염장선은 동주나 은남을 모두 제거할 필요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도에게 동주를 제거하라 지시하죠. 깨어나지 못한 동주를 죽이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일도가 아닌 관리자가 나섰습니다. 그건 자기 식구인 조양춘을 죽였다고 생각해 복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보물섬 8회 스틸컷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던 동주는 자신을 공격하는 관리자를 단숨에 제압해 버립니다.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한 상황에서 일도가 등장했습니다. 일도가 깨어난 것을 보게 된 일도는 어떤 생각일까요? 일도 역시 염장선과 함께 할 생각이 없습니다.

 

염장선을 제거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고 싶은 자가 일도입니다. 그런 일도를 동주는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합니다. 이 상황에 예고편에서 덕희는 자신의 남편인 일도에게 동주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덕희로서는 자기 아들 앞길을 막을 지선우와 가까운 동주가 눈엣가시처럼 다가왔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동주의 진짜 이름인 성현이라는 존재를 덕희는 알고 있었습니다. 차 회장 역시 공 비서에게 성현이란 아이를 기억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은남 아버지 죽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덕희로서는 동주는 제거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그들에게 동주는 판도라의 상자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불사신처럼 죽지 않고 살아나곤 하는 동주와 달리, 강력한 적이어야 할 염상선은 점점 무기력해 보입니다.

보물섬 8회-동주의 잔인한 복수는 시작되었다

상대를 압도할 정도의 악을 보여줘야 복수가 더욱 강렬해지는데 불사신 동주와 비교해 염상선은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더욱 자연스럽게 염상선의 강력했던 연결고리들이 느슨해지고, 그들 역시 반격을 하려는 모습들은 절대악을 더욱 부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동주의 복수는 순탄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없는 기대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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