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에서 총격을 받고 바다에 빠졌던 동주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바닷가에서 살던 털보 원배로 인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명품시계만 가져갔던 원배는 자신을 따라온 동주에 기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주를 죽인 행위 자체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던 일도이지만, 그가 2조 원의 비자금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자기 돈이 사라지자 표변해 일도에게 책임을 묻는 장선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차 회장이 믿는 공 비서는 일도의 지난 행동을 알고 있습니다. 서재에 숨어있던 일도를 봤지만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공 비서는 상상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대산그룹 일가들은 모두 재산만 탐내고 있습니다. 차 회장이 그들을 믿지 못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일도만이 아니라, 작은 딸 국희 역시 아버지 서재에 금고 비밀번호를 적은 쪽지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책을 뒤지기 시작하죠.
찾지 못하고 허탈해하는 순간 그의 눈앞에 그토록 찾던 비밀번호가 등장했습니다. 차 회장이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펜꽂이에 숨겨놨던 쪽지가 국희가 책상을 건들다 떨어진 것이죠. 그렇게 국희는 아버지가 은밀하게 관리하는 내실금고 비밀번호를 확보했습니다.
동주는 원배로 인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생존에 대한 지독한 갈증은 그렇게 죽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살아나기는 했지만 동주는 기억을 잃었습니다.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 동주는 요트가 아닌 차량에서 추락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으로 나옵니다.
그 꿈이 현재인지 아니면 과거와 혼용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동주의 기억에는 그 사건이 존재합니다. 원배가 이름을 물어보자 동주는 자신을 성현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름은 과거 잠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역시 동주의 꿈이 만들어낸 과정에서 나오는 그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성현의 손목에 있는 타투 중에 'YEA'라는 이니셜이 존재합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니셜이 결국 동주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인인 은남 역시 손목 타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동주가 자신을 성현이라고 한 것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서사는 극에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동주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는 오직 은남과 통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만 남겨져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하지만 공교롭게도 희철이 받고 맙니다.
은남이 동주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희철은 동주 목소리를 듣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억은 잃었지만 희철의 행동에 곧바로 그가 과거에 했던 행동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바로 싸움이라도 할 듯했던 통화는 희철에 의해 일방적으로 끊겼지만, 그 정보는 은남의 엄마 덕희에게 전달됩니다.
동주가 은남에게 줬던 휴대전화는 덕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덕희는 은남의 남편이 동주와 연락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동주에게 연락하라는 말도 한 것이죠. 죽일 수는 없으니 원하는 것을 줘서라도 쫓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남편이 동주를 이미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덕희의 이 발언이 일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인 동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은남이 가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니 화가 난 동주가 받았습니다.
"니가 나한테 총 쐈지. 맞구나. 이 살인자 새끼"
동주는 희철과 통화 이후라는 점에서 동일인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일도의 표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주가 정말 살아있다는 것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불안이 엄습하며 복잡한 얼굴 표정이 그를 집어삼키고 있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인물은 공 비서였습니다. 동주이야기가 나오다, '성현'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자마자 공 비서가 움찔했습니다. 이는 공 비서는 동주가 성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 그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공 비서가 어떤 존재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차 회장이 그 집에서 유일하게 믿는 인물이라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공 비서가 동주에게는 우호적이었다는 것과 함께, 성현이라는 이름에 비밀이 들킨 것 같은 표정은 그 이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동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일도만이 아니라 장선에게도 희소식이었습니다. 사라졌다 생각한 2조 원을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장선은 고문 전문가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습니다. 일도에게 동주를 찾아오라 지시하고, 비밀번호는 관리자에게 맡기면 금방 알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일도와 장선의 수하인 구호는 즉시 요트가 있던 바닷가로 향합니다. 일도는 요트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그저 그날의 흔적들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구호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흔적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던 구호는 전파상에서 흔적을 찾아냅니다.
전화를 했다는 것과 바닷가 전파상은 국정원에서 일했던 구호 정도면 쉽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총상을 받고 바닷가에 빠졌던 동주가 살아났다면 휴대전화는 고장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죠. 그런 구호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원배의 거주지를 급습하지만 그곳에는 동주가 없었습니다. 전파상 주인에게 누군가 낯선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동주를 숨긴 것이죠. 이런 행동을 보면 원배가 어떤 사람인지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도주한 것처럼 꾸미고, 침대 밑에 숨은 것은 일반적으로 할 수 없는 대담한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동주는 원배의 도움으로 자신이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곳들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꿈인지 기억인지 모호한 그 상황에서 본 곳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차량 사고가 나서 바다에 추락했다면 큰 흔적들이 났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근처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흔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 자신이 빌린 요트를 지나쳐가는 상황에서도 동주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동주를 찾아 요트에 오른 일도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는 정말 기억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 모든 상황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의도적으로 사건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도할 정도로 죽음을 걸고 동주가 과연 판을 짰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가능성도 높습니다.
일도는 동주가 탄 작은 보트를 보고 너무 놀라 물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일도를 구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물에 뛰어든 동주의 행동은 무엇일까요? 동주는 원배가 건넨 자신의 시계를 통해 흔적을 되찾아보려 합니다. 고가의 명품 시계라는 점에서 구매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서울로 올라와 흔적을 찾아보려 하지만 즉시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은남이 있었습니다. 정체를 숨겼을 당시 은남은 가품이라고 했지만, 그곳에서 직접 구매해 동주에게 선물한 것이 바로 그 명품 시계였습니다.
동주를 보자마자 너무 놀란 은남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동주는 자신을 "동주"라고 부르며 다가오는 은남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동주는 정말 은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두 발의 총격을 받고 바다에 빠져 죽기 직전에 살아나며 단기기억상실증이 걸렸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억을 되살리는 요소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게 무엇일지 알 수는 없지만 충격적인 상황, 총격을 받았던 그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소리나 현장 등이 그를 깨울 수 있을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동주가 짠 판이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동주는 2조 원을 빼돌리기 전에 뭔가 진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위해 그는 위험한 도박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 진실 속에 '성현'이라는 이름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 비서는 왜 그 이름에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그렇다면 공 비서는 동주에 대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알고 있을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주가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는 아녜스 수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들이 숨기고 있는 서사는 결과적으로 동주라는 인물을 완성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동주가 은남을 보고도 기억하지 못한 이유? 혹은 애써 모른 척 한 이유는 결과적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야기의 서막과도 같습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이자, 동주와 관련한 가장 내밀한 관계인 은남의 행동은 다른 이들에게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동주의 그 행동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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