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6회-박형식 누나의 죽음으로 깨어난 기억, 성현은 누군가?

병원에서 납치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는 동주는 위기입니다. 잔인하게 고문해 스위스 계좌에 있는 2조 원을 되찾으려는 염 선생의 행동에는 끝이 없습니다. 돈을 받기 위해서는 동주가 죽지 않는 수준에서 어떤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고문을 당하는 동주는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강압적으로 물고문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스위스 계좌 비밀번호를 이야기하라는 발언들은 세뇌가 될 정도입니다. 그렇게 지독한 고문을 당하던 동주의 손발에 힘이 풀립니다.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죠.

보물섬 6회-동주 누나 죽음 목격하게 기억 떠올랐다

하지만 그들이 당황하는 순간 동주의 반격은 이어졌고, 이들을 제압하고 밖으로 나서기는 했지만 관리자가 동주를 급습했습니다. 다시 죽음의 위기가 찾아온 순간 동주를 도운 것은 일도였습니다. 일도가 관리자 머리를 몽둥이로 쳐서 구한 것이었죠.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는 철저하게 준비된 행동이었습니다. 염 선생의 지시로 동주를 납치하고 고문까지 했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죽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그렇게 묘수를 찾아낸 것은 자신들이 동주를 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차 회장이 아끼는 동주라는 점에서 그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거나 해서도 안 되는 상황에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동주에게 자신들을 적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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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이 되자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염 선생에게 공격만 당하던 일도가 반격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차 회장에게 2조 원이 사라진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숨기는 모습을 보면서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 궁지에 몰렸던 일도는 염 선생에게 찾으면 반을 달라고 합니다.

 

염장선으로서는 키우던 개가 자신을 물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권력을 가지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강구해서 현재의 위치까지 올랐던 염 선생은 자신의 지시를 따라야만 하는 일도가 1조 원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상황이 경악스러운 일이니 말입니다.

 

차 회장은 동주가 납치되었던 사실을 알고 검찰에 연락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염 선생은 일이 커져서는 안 되죠. 자신이 지시한 자들인데 공권력을 투입시키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 회장 앞에서도 그리고 1조 원을 요구하는 일도에게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보물섬 6회-염 선생은 선거 위해 2조 원을 되찾아야 한다

염 회장으로서는 선거를 앞두고 2조원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선거는 돈 전쟁이라는 점에서 거대한 자금을 이용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동주가 알고 있는 비밀번호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이를 누군가에게 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점점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공 비서와 덕희의 관계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그들이 공동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관계를 가진 존재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 비서는 동주의 행동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산삼을 넣은 닭죽을 끓여 동주를 찾은 그는 차 회장과 함께 하던 날달걀을 권합니다.

 

차 회장과 함께 즐겼다는 말에 단숨에 날달걀을 들이켜지만 역한 표정을 짓습니다. 과거의 동주가 아니라는 의미처럼 말이죠. 그러면서 동주는 공 비서에게 넌지시 '성현'이라는 이름을 언급합니다. 케이크를 쓰러트린 것도 그 이름 때문이 아니냐며 궁금해합니다.

 

동주는 꿈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릴 적 '성현'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 대목에서 동주가 과거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궁금해서 묻기 위함인지 모호합니다. 동주의 표정이 궁금함보다는 공 비서를 의도적으로 떠보기 위함으로 보였으니 말이죠. 

 

이 상황에서 동주의 기이한 행동은 튀어 보였습니다. 일도가 운동하는 곳에 들어와 철봉을 하다 장난을 치는 장면은 기괴했습니다. 둘 사이는 명확하게 대표와 실장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회사 내 차이만이 아니라 그들이 평소에 친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과하게 다가온 장면이었습니다.

보물섬 6회-모진 고문도 이겨낸 동주

동주로서는 꿈속에서 자꾸 등장해 자신에게 총을 쏘는 일도의 모습 때문에 의도적으로 도발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동주는 일도에게 꿈 이야기를 전하죠. 대표를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는데 자신에게 총을 쐈다는 언급은 일도를 극단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도는 동주를 전담하는 의사 강이현의 집을 찾습니다. 이현은 담당의이자 일도의 친구인 강성의 딸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은남의 아버지인 여순호와 잘 어울렸던 친구사이이기도 합니다. 순호가 죽은 후 강성은 일도에게 분노해 왔습니다.

 

여자를 빼앗기 위해 친구를 죽인 놈이라고 분노해 왔던 것이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은남만이 아니라, 여순호 죽음에 의문을 품은 이들이 제법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그럴만한 정황들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최면 치료를 시작한 동주는 비 오는 날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머리가 흔들리는 인형을 기억해 내고, 뒷자리에 여자 아이가 있는 것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기억은 거센 반발로 인해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트에서 총격을 받았음에도 차사고라고 동주가 언급했었던 것은 그 충격이 어린 시절 사고와 연결되며 기억의 혼란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깨워내면서 현재의 기억들과 충돌하고 있는 과정인 것이죠.

보물섬 6회-동주 복수는 이제 시작이다

염 선생은 일도가 동주에게 최면 치료를 한다는 말을 듣고 황당해했습니다. 당장 선거를 위해서는 비자금을 되찾아야 하는데, 한가하게 그런 짓이나 하고 있다 생각하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 수족인 구호가 충격을 잃게 만든 것과 같은 충격을 주면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고 제안합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던 상황과 비견될 충격은 무엇일까요? 은남은 동주와 함께 누나인 아녜스 수녀를 만나기로 합니다. 원예 전문가라는 아녜스 수녀가 꽃행사장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은 함께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에 있던 아녜스 수녀는 동주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건너던 아녜스 수녀를 거대한 트럭이 덮쳐버렸습니다. 전형적인 방법으로 동주의 누나를 죽여버린 순간 그들이 원했던 것과 같은 결과는 나왔습니다. 동주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누나가 눈앞에서 죽는 장면을 보고 넋이 나간 동주의 머리는 과거의 모든 기억들을 소환했습니다.

 

빗속을 달리던 차량의 뒷좌석에 있었던 이는 아녜스 수녀일까요? 친남매라면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은남이 사고를 당한 기억은 없다는 점에서 은남일 가능성은 적어 보이죠. 그리고 공 비서와 덕희가 '성현'이라는 이름에 민감해하고, 사고를 언급한 것은 동주가 기억하기 시작한 그 기억일 겁니다.

 

그렇다면 그 차량을 몰고 가던 인물은 누구일까요? 자연스럽게 그 운전자는 은남의 아버지인 여순호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면 순호는 왜 동주의 어린 시절인 성현을 태우고 빗길을 달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보물섬 6회 스틸컷

이는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여순호와 성현을 죽여야만 할 이유가 누군가에는 존재합니다. 그게 일도인지, 아니면 덕희 혹은 공 비서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모두가 공범일 수도 있는 이 상황에서 왜? 는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기억을 되찾은 동주의 복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