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빌라 세입자인 정임이 습격을 당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 현장에 황천빌라 주인과 만도가 지나가다 발견하며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자가 사용한 무기였습니다. 펜촉 같은 모양의 이 무기는 다름 아닌 다온의 가족이 살해당한 흉기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노봉서 강력2팀 팀장인 소영은 진술을 들은 후 그놈이 다시 돌아왔다 확신했습니다. 소영은 어린 다온을 거둬들여 키운 어머니나 다름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다온 못지않게 소영 역시 그들의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잡고 싶었습니다.
빛나는 직장인 서울중부지법에서 지법원장에게 지적을 받습니다. 빛나가 풀어진 악랄한 살인마가 사망한 사건보다는, 그런 흉악한 범죄자를 무죄로 풀어준 판사 행위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나 지법원장은 5선의 정재걸 의원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존재입니다.
정 의원이 왜 빛나에 집착하는지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들인 태규와 결혼할 사이에서 파혼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이나 내막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태규는 빛나와 결혼하는 것 자체를 반기지 않았음은 분명합니다.
태규가 좋아하지 않음에도 결혼시킨다는 것은 정략적인 선택이란 의미입니다. 하지만 판사라는 것을 제외하면 정략적으로 맺을 가정도 아니라는 점에서 정 의원이 왜 빛나를 선택했는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가 빛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 역시 단순한 애정이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실제 사망한 빛나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부는 이 드라마에서는 절대적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빛나는 골목에서 돈을 뜯어내려는 여학생들을 발견하고 제압합니다. 당하던 여학생이 팀장 딸인 다희라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다희는 친오빠나 다름없는 다온이 그곳으로 이사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게 해주려 선물까지 사서 가다 갑작스럽게 당한 상태였습니다.
빛나와 다희의 연결고리는 자연스럽게 팀장과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오늘 회차 마지막 장면으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다온은 이사온 빛나가 사는 빌라 반지하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미자는 다온이 찾아올 줄 알았다며 반깁니다.
그리고 다온의 부모를 잘 알고 있다는 미자는 빛나와 함께 있으면 둘 중 하나는 죽을 운명이라고 재차 경고합니다. 아직 방법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다시는 빛나를 만나지 않는 것일 겁니다. 자신의 부모를 알고 있는 할머니의 경고를 들은 다온은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자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악마인지 귀신인지 알 수 없는 젊은 남성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단순히 다온에게 경고만 하기 위해 준비된 캐릭터는 아닐 테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중요한 순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지죠.
살기 위해서는 빛나를 피해야 하지만 다온은 그럴 수 없습니다. "당신은 누구도 죽인적 없어"라는 말로 그를 위로해주는 빛나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목격자이기도 했던 다온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던 어른들로 인해 상처를 입었는데, 이를 해소해 준 것이 바로 빛나였습니다. 믿는단 말의 무게가 다온을 위로해졌습니다.
착한 악마에 대한 다온의 바람은 가스라이팅처럼 빛나를 변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느새 조금씩 빛나의 마음에 자리를 틀기 시작한 다온으로 인해 그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악마는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그렇지만 유스티티아가 들어가 있는 빛나의 경우 그렇게 쉽게 죽음으로 종결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죽어서는 안 되는 빛나가 지옥으로 불려왔고, 이 상황에 유스티티아는 잘못된 판결을 했습니다. 인간계에서 유스티티아가 살고 있는 빛나가 아롱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면 그건 완전한 죽음입니다.
유스티티아의 죄는 지옥에 가서 다시 처벌받겠지만, 인간 빛나는 완전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롱과의 대립 구도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아롱은 빛나가 조금씩 의심스럽기 시작했고, 만도에게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자신에게 알리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악마는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인간계로 내려와 악마들을 감시하고 색출하는 아롱으로서는 이 문제는 중요합니다. 강력한 악마 유스티티아를 잡을 수 있다면 아롱, 즉 그레모리로서는 지옥으로 금의환향할 수 있는 좋은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빛나를 분노하게 할 분노유발자가 등장했습니다. KO푸드 대표이사인 최원중이 바로 그 자입니다. 그는 차를 타고 가다 갑작스럽게 멈추라고 운전기사에 외칩니다. 다급하게 그가 다가간 곳에는 상처를 입은 강아지가 있었고, 안아주는 모습은 일순간 온라인에 퍼졌고, 선행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최원중의 본질은 그게 아님은 모두가 추측했을 겁니다. 선행의 아이콘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노조 파업으로 시끄러운 회사 문제에 대해 아버지는 제대로 처리하라 하죠. 마치 자신이 노동자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이들 부자의 행태는 분노하게 만들 뿐입니다.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가장해 집으로 부른 원중은 웃으며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작업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위원장에게ㅐ 돈이나 내미는 원중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회장 집을 나선 노조위원장 창선은 바로 납치됩니다.
납치된 창선이 도착한 곳은 골프연습장이었습니다. 그물 위에 내던져진 창선을 향해 골프공을 채로 때려 보내는 원중은 악마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게 골프공으로 맞아 만신창이가 된 그를 맞이하는 것은 다시 조폭이나 다름없는 자들의 차량이었습니다.
창선 가족들은 아버지가 실종되었다고 신고하지만, 성인이 하루 정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실종신고가 되기 어렵다며 돌려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악마들의 판결 후 흔적을 지우는 일을 하는 병장클리닝의 재현과 동주와 친한 관계라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의 몸을 빌린 그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 수밖에 없었죠. 선한 마음과 행동으로 악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들의 모습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더욱 동주가 창선의 딸을 내심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은 이후 몰아닥칠 수밖에 없는 베나토들의 처단과 대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인간화되어가는 빛나와 동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 그를 돕는 존재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창선은 숲에서 자살로 위장되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제히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에게 사건을 무마하라는 서장의 지시가 내려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소영은 이를 거부하고 제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빛나는 지법원장이 정 의원의 지시를 받고 무죄로 풀어주도록 요청받습니다. 정 의원이 교묘하게 사건에 개입한 것을 생각해보면 판사인 빛나를 며느리로 맞이하려는 의도는 보다 명확해 보입니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위해 재벌들의 돈들을 상납받는 도구로 판사를 사용하려 했음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지옥에서 도주한 사탄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분명 정 의원과 그 아들 중 하나는 사탄일 수밖에 없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마약에 찌든 막내아들도 변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에 너무 적합한 인물이니 말이죠.
원중이 경찰에 소환되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창선이 녹음기를 숨겼음을 알게 됩니다.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맞는 과정들도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드러났음에도 뻔뻔하기만 한 원중에게 노동자 죽음 정도는 우습기만 합니다.
그저 자신에게 돈이나 받고 일하는 자들이 "감히"라는 선민의식으로 무장된 자는 감싸는 이들도 많습니다. 돈 권력이 강력한 세상에 정치 권력까지 개입하니, 사건은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더욱 정 의원의 사주까지는 아니지만 언급당한 사건들이 모두 무죄로 풀려난 것은 우연일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재는 악마인 빛나가 지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옥의 재판을 하는 것이지만, 이전에도 교묘하게 정 의원의 지시를 받고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악마인 빛나도 원하고 정 의원도 요구한 무죄로 판결은 향해 갑니다.
소영은 다온에게 숨기고 과거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함께 하던 형사가 자리를 비우자 범인이 등장합니다. 여전히 재개발지역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를 추적하다 대립하는 상황은 불안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방의 총소리는 모두를 경악하게 했고, 현장에는 피가 가득했습니다. 그 피는 소영의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과거 다온의 가족을 죽인 범인의 것일까요? 의문만 남기고 있는 소영 사건은 중요한 변수로 다가옵니다. 그건 악마 빛나와 형사 다온이 하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형사로서 정의가 원칙이었던 다온은 부모 혹은 친누나라해도 과언이 아닌 소영이 피를 남기고 사라진 상황에 악마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트리거가 되어, 형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균형감을 가지고 살았던 다온이 더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소영이 사망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다온은 더는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지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임무 수행해야만 하는 빛나로서는 좋은 파트너를 찾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다온 가족을 죽인 진범을 찾고, 지옥에서 도주한 사탄까지 잡아내는 과정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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