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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주호민 논란은 이제 조롱거리로 전락, 이 사건의 핵심은 뭔가?

by 자이미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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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이기도 한 주호민 논란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는 주호민 아들 논란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자폐아인 주호민 아들과 관련해 담임인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현시점 대중들은 주호민을 비난합니다. 그가 약자일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교사에 대한 옹호 여론이 최근 일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며 드러나는 진실들은 주호민에게 불리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입가경이 된 주호민 아들 논란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직위 해제되었던 특수학교 교사에 대해 복직 조치를 했습니다. 이와 달리 주호민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며 그가 출연하는 방송이 중단되고, 교체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광고에서도 퇴출되고 있는 중입니다.

 

사건은 주호민 아들이 학교에서 자신보다 작은 여자 아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여학생 앞에서 하의를 모두 벗는 기행까지 저지르며 학교가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죠. 여학생 학부모는 당장 해당 학생을 다른 학교로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주호민은 자신이 직접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피해자 학부모에게 사과했고 받아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호민 부부에게 고발당한 특수학교 교사의 발언은 달랐습니다. 주호민에게 피해 학부모에게 사과하라고 제안했지만 거부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자식은 소중하지만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존재라는 것이 현재 드러난 내용들을 종합한 결과입니다. 피해 여학생은 잦은 폭력도 모자라 성희롱까지 당했지만, 그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이 주호민은 아들이 시무룩하고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해서 몰래 녹음기를 켜서 보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학대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다수의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며 내린 결론이라 했습니다. 학교에서 조용하게 풀어보려 했지만,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기 위해서는 범죄 사실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 주호민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해당 교사는 경찰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아동학대로 신고당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주호민 부부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전 아들 문제로 주말과 밤에도 교사에게 전화해 항의한 주호민 부부의 행동은 그래서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분노하며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학부모 갑질 때문이라는 사실로 세상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주호민 아들 사건 역시 이와 괘를 같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주호민은 학부모 갑질과는 전혀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주호민 아내 웹툰까지 논란이다

이런 상황에 웹툰작가이자 주호민의 아내인 한수자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과 자폐 아들을 다룬 웹툰에서 보인 행동을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폭행하는 일들이 잦았다는 사실은 그 웹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그저 사과하고 상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신들이 할 일은 더는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된 유사 행동에도 그저 형식적으로 보이는 사과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결국 아이를 이런 상태로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호민은 입장문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지만 사실은 다르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정에서 해당 교사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주호민 아내가 직접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교사의 전화는 받지도 않았던 이들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말 자체가 거짓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주호민이 향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법정에서 교사가 아동 학대라는 판결이 날 수도 있습니다. 몰래 녹취를 한 행동도 주호민에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호민은 향후 방송일을 정상적으로 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특수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자폐아가 폭력적이고 성충동 문제가 심각하다는 식의 인식이 퍼진 것은 최악입니다. 절대 모든 자폐아가 이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모든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다 이렇다는 편견을 가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법정에서 해당 교사가 아동 학대로 직업을 잃게 된다면 자신들도 학교를 포기하겠다는 선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론 역시 학부모 갑질 논란과 이를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더욱 법정을 직접 찾았다는 이의 증언들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특수학교 교사가 정리한 사건

법정에서 들은 교사의 발언이 아동학대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단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를 아동학대라고 판단한 검사가 있다는 점에서 법의 판결이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아동학대라기보다 훈육에 가깝다는 의견들이 많다는 것도 주호민 부부에게는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이 터진 직후 주호민 부부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클 수 있었습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교사에게 아동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주는 파괴력이 컸기 때문입니다. 유명 웹툰 작가라는 타이틀은 그를 더욱 우호적으로 보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시작이 아들의 과도한 폭력성과 성희롱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에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교사가 올린 글이나 다른 교사와 학부모 글들은 주호민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 자체를 사리지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을 법정으로 가져가겠다고 판단하는 순간 주호민은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스스로 빠진 겁니다. 언어적 아동 학대를 했다 주장하지만, 아동이 했던 행동이나 이후 부모들이 보인 태도들을 생각해보면 교사를 과연 신고할 수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된 주호민. 그리고 그의 아들이 서울로 전학간다는 소식에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마녀사냥에 전 국민이 홀려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상당히 많은 정보들이 드러난 상황에서 주호민의 주장은 너무 빈약하고 일방적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학교입니다. 학교라는 곳은 학원과는 다릅니다. 학원은 원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른 것들을 배울 필요가 없죠. 하지만 학교는 단순한 지식만이 아니라 사회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체험하는 곳입니다.

주호민이 쏘아올린 작은공 특수학교 편견을 낳았다

특수학교의 경우 장애를 가진 이들이 다닌다는 차이가 있지만, 동일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거나 장애인을 일정시간 봐주는 공간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고치도록 교육받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주호민이 던진 작은 공은 이제 학교 전반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더욱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동과 학부모에 대한 편견을 깊게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과도기인 현 상황에서 교권과 학생 권리가 모두 존중 받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겁니다. 이런 상황을 앞세워 다시 폭력을 정당화하는 절대 권력을 가진 교사를 옹호하는 교권 확립은 말도 안 되니 말입니다. 군사정권시절의 권력을 교권이라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절대 아니라는 것만은 명심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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