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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비질란테 종영-마지막 장면이 던진 메시지,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by 자이미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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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법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자경단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국가와 법이 지켜주지 못하면, 스스로 지키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질란테'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이런 드라마의 경우 강렬한 결론을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은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다른 시원한 결과는 현실과 너무 다르다는 허무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질란테'의 결말은 좋았습니다. 더욱 시즌 2를 기대하게 했다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비질란테 종영-마지막 메시지가 남긴 것

지용과 헌의 정의론이 충돌하고 싸움으로 이어진 상황은 또 다른 묘수를 만들어냈습니다. 지용은 강옥에게 헌을 또 다른 비질란테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런 묘수가 생긴 것 역시 헌의 진심이 자신과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더욱 헌과 같은 존재를 적으로 두면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물과 함께 한다면 보다 강력해질 수밖에 없음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이들에게는 엄재협이라는 공공의 적이 존재합니다. 정의론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인물이 바로 엄재협이기 때문이죠.

 

엄재협은 위선의 지시를 받아 김삼두를 다시 감옥에 보내려 합니다. 미려의 폭로로 인해 자칫 거대한 권력층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죠. 이일을 직접 전달하는 존재는 대통령실 석승철 실장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정권 유지를 위해 경찰과 조폭을 움직여 거대한 비자금을 만드는 일을 석 실장이 하고 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다시 교도소로 가야 한다는 사실에 김삼두는 분노해 최미려를 제거하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죠.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이라면 도주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미려는 달랐습니다. 숨어 이들의 행동을 생방송으로 내보냈으니 말입니다.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자 두 비질란테는 미려에게 향합니다. 먼저 도착한 것은 짭질란테인 강옥이었습니다. 먼 곳에 있던 지용이 먼저 도착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강옥으로 인해 미려는 위기를 벗어났지만, 그게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새로운 비질란테 팀장은 지용이 있는 경찰학교로 와서 그를 취조하기 시작하죠. 경찰대에서 비자금 코인과 관련된 휴대폰이 켜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경찰대에 비질란테가 있다고 확신한 영일은 그게 지용이라 확신했습니다. 헌과 함께 했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비슷한 체격을 가진 것도 촉이 좋은 영일을 자극했습니다. 

비질란테 7회-경찰대 재학생 비질란테
비질란테 8회-거악의 연결고리 엄재협

하지만 영일을 경찰대까지 오게 만든 것은 지용이었습니다. 지용은 형사들이 흔적을 찾아 올 것이란 생각에 의도적으로 증거를 남긴 것이죠. 경찰대로 온 엄재협을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흔적을 남기고 김삼두와 통화한 대포폰도 증거로 놔뒀죠. 

 

모든 증거는 엄재협이 김삼두를 비호하는 비리 경찰임을 증명했습니다. 영일은 확신했고 그렇게 돌아가던 길에 트럭 사고로 사망하고 맙니다. 엄재협이 석 실장에 부탁했고, 그렇게 남 형사를 죽였습니다. 이는 헌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헌의 가치가 완벽하게 무너진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지용은 헌과 만난 상황에서 남 형사가 강직한 진짜 경찰이라서 죽었다며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합니다. 자신을 막으려면 지금 죽이라 하지만, 헌으로서도 지용을 막을 명분은 없었습니다.

 

김삼두는 비질란테를 끌어내기 위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냈습니다. 평생을 약자를 위해 살았던 보육원 원장을 비질란테를 끌어내기 위해 잔인하게 살해한 김삼두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방씨는 비질란테와 대결에서 밀렸다는 사실에 분개해 그를 끌어들이기 위해 미려를 납치했습니다.

 

미려가 납치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지용은 김삼두에게 코인지갑과 교환하자고 제안합니다. 김삼두는 자신이 최미려를 납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방씨에게 연락합니다. 미려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엄재협이 보장한 비용을 배로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씨가 원하는 것은 비질란테였고, 이를 알게 된 김삼두는 비질란테를 넘겨준다며 약속 장소로 이끌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기로 한 이 모든 것은 지용이 짠 판이었습니다. 미려를 납치한 존재가 방씨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삼두에게 연락한 것은 이들 모두를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김삼두는 손쉽게 비질란테를 제거할 것이라 믿었지만, 모든 계획을 짠 지용에 의해 혼란만 가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질란테 8회-최고의 악랄한 칼잡이 방씨

그곳을 찾은 모든 이들이 비질란테 의상을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지용은 강옥에게 시선을 끌어달라 부탁하고, 미려를 구출해 피신합니다. 그리고 지용은 미려에게 생방송을 해달라 했습니다. 이는 헌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고, 이들이 어떤 존재들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최고의 칼잡이 방씨와 엄청난 힘을 가진 쇠돌이, 그리고 김삼두와 그 패거리들을 두 비질란테가 모두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용을 지켜보던 경찰대 동기이자 친구인 선욱이 대신 칼을 맞고 맙니다. 지용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욱으로 인해 그의 분노는 더욱 끓어오를 수밖에 없었죠.

 

헌의 등장과 뒤이어 경찰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이들의 마지막 전투는 지하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지용과 김삼두, 방씨가 싸우는 상황에 헌까지 등장한 그 지하는 이들의 마지막 결투지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불청객이 등장했죠.

 

석 실장과 함께 식사를 하며 비자금을 이야기하던 엄재협은 미려의 생방송이 화제가 되자 현장으로 온 것이죠. 탐욕적인 재협은 가장 중요한 줄인 석 실장에 호되게 혼나고 현장에서 김삼두를 총으로 제거해 버립니다.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인 김삼두나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은 제거해도 상관없다 생각합니다.

 

이들을 모두 제거하고 위장하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거대한 수문을 열어 이들을 수장시키려는 재협은 광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그렇게 끝날 인물들은 아니죠. 오히려 분노한 지용에게 두들겨 맞고, 헌에게 체포하라 명령하지만 오히려 부하에게도 맞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방씨의 개입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재협은 다시 총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셋 모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 헌의 분노는 더는 제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어졌습니다. 지용은 방씨를 제거하고, 헌은 엄재섭을 끝내버렸습니다.

비질란테 8회-짭질란테가 되어야 했던 이유
비질란테 7회-납치당한 미려, 그에게는 잔인한 고문도 필요없다

법의 힘을 믿고 이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던 헌은 모든 것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책과 의무에 대해 무한 신뢰하고 존중하고 최고라 생각하는 뿌리 깊은 경찰 헌의 분노는 그래서 더욱 강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대한 사건이 끝나고 세상은 여전히 그날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미려는 지용을 살리기 위해 사망한 친구 민선욱을 비질란테로 위장합니다. 경찰대 출신의 비질란테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했고, 추모하도록 이끌었습니다.

 

헌이 지용을 체포할 수 없었던 모든 이유를 선욱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공권력이 아닌 비질란테에 열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대중은 선욱을 애도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택은 결국 남겨진 비질란테들의 거악을 제거하는 일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친구의 묘를 찾은 지용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미려와 헌. 미려는 헌을 비질란테라 표현했고, 그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지용을 추앙하던 강옥도 깨어났습니다. 지용을 보호하기 위해 김삼두 조직원들을 막아섰던 강옥도 부상이 컸으니 말이죠.

 

강옥이 비질란테 일을 한 것은 회장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김삼두와 연결되었던 회장님을 제거하기 위해서 비질란테에 집착했다는 것은 시즌제로 이어지게 되면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더욱 석승철 대통령실 실장의 발언은 이를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석 실장은 TV에 나와 엄재협을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다 사망한 영웅으로 묘사합니다. 미려의 주장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돈줄이었던 엄재협을 영웅으로 만들고 권력을 보호하려는 이들의 만행을 지켜본 지용의 분노한 모습은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질란테-지용과 헌의 정의론

친구의 죽음으로 경찰대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지용. 그는 모두가 하는 선서에도 동참하지 않았고, 대통령을 향한 경례도 거부했습니다. 그저 정면만 응시한 채 분노한 지용의 표정에는 다음 목표가 누군지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김삼두와 엄재섭은 그저 하찮은 존재들일 뿐입니다. 이런 자들을 움직여 사익을 추구한 파렴치한 범죄자들은 거대한 권력을 가진 자들이죠. 지용이 경찰대 졸업식의 기본을 무시한 행동은 비질란테로 불법으로 거악을 처단하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질란테' 결말은 강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거악의 표현되었다는 것은 상징적입니다. 모든 권력의 핵심이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비호하는 법에 분개한 비질란테들이 나오는 것은 그래서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이 드라마 그리는 비질란테는 혁명가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빠른 시기 안에 비질란테 시즌 2가 제작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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