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오의 죽음으로 모든 것은 끝났습니다. 물론 더 큰 거악들이 존재하지만 그들과 더는 접점을 만들지 못하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충분히 보이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열린 결말을 선택한 것은 기대감보다는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할머니 중간으로 인해 겨우 깨어난 남순은 시오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희식이 현장에 도착하며 그들의 일방적 대결은 끝났지만, 남순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절대 무너질 수 없는 남순은 일반인이라면 죽을 수도 있을 치사량의 마약을 먹고도 버텼지만, 더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희식은 급하게 남순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남순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해독제를 먹이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남순이 병원에 실려온 것과 마찬가지로, 중간도 준희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남순을 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소진한 금주까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금주는 병원에 실려온 상황에서도 딸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더 문제였습니다. 남순을 살리기 위해 희식은 해독제를 찾아 나섰습니다.
냉장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과 류시오가 해독제를 회사에서 마시는 것을 봤다는 남순의 이야기를 떠올려 냉장창고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보관 중이던 해독제를 확보할 수 있었죠. 남순에게 해독제를 먹이고 그가 회복된 것을 알고 쓰러지는 희식은 그를 정말 사랑합니다.
중간이 쓰러지자 병원으로 옮긴 준희의 마음도 희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진정한 사랑은 남순과 중간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제대로 회복했지만, 일이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몽골로 돌아가는 남순의 몽골 어머니에게 준 선물이 폭탄이었기 때문이죠.
다급하게 비행기에서 내려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이런 일들로 인해 시오는 더욱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시오를 찾아온 이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빙빙이었습니다. 낙오자였던 빙빙은 자신의 첫 임무로 어린 시절 친구인 시오를 처리하러 온 것이죠.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는 이 상황에서 빙빙은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듣고는 시오를 직접 처리하지 않고 장전된 총을 전하고 빠져나옵니다. 남순과 희식을 중심으로 한 경찰들이 시오 앞에 등장하자, 그는 빙빙이 준 총으로 스스로 끝을 내고 맙니다.
비록 죽이고 싶은 존재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쓰러진 시오를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그가 살아온 삶 때문일 겁니다. 남순과 희식 역시 시오의 죽음 뒤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죠. 시오가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었다면 그 역시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종마약을 막는 것은 성공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독제입니다. 언제라도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 신종마약을 무기력하게 할 유일한 것은 해독제입니다. 이를 위해 시오 밑에서 신종마약과 해독제를 만들어왔던 닥터 최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약쟁이가 제대로 경찰 수사에 협조할 이는 없었고, 그런 존재를 흔든 것은 금주였습니다. 금주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았고, 이를 통해 닥터 최가 해독제 만들기에 협조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건이 정리된 후 남순과 희식의 결혼은 양가 상견례로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금주의 엄청난 부에 혹 넘어간 희식 부모로서는 빨리 결혼을 하기 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순 가족들로서도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빨리 결혼해 임신하는 것이 최선이었죠. 비록 부모들은 좀 그렇지만 희식이란 인물에 대한 확신은 결혼은 당연함이었습니다.
중간이 병원으로 실려온 사건 이후 국종은 이혼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준희는 엄청난 힘과 정의감을 가진 중간이 할 일까지 찾아줬습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치는 자들을 혼내주는 일은 중간에게는 최적이었습니다. 정의롭게 힘을 쓰며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신종마약단을 일망타진한 마약팀은 한 계급 승진을 하게 되고, 남순도 특채가 되어 경찰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경찰 부부가 된 남순과 희식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였죠. 금주도 이혼한 전남편과 긍정적인 관계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브레드 송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파벨의 새로운 두목인 노쉬가 바로 브레드 송이라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오죠. 하지만 이미 그런 뉘앙스가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 시오와 브레드 송은 그렇게 복선이 되었던 것이죠.
브레드 송이 노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금주는 그를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친척을 찾아가 남자 돌연변이인 장충동이 소환되었습니다. 여자가 막강한 힘을 내는 이들 집안에서 남자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번외 편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가 될 듯합니다.
작가가 처음부터 이런 결말을 노렸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시오의 죽음으로 허무하게 마무리되어버린 듯한 이야기는 시원하면서도 아쉬웠습니다. 다만 다음 이야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것은 반가운 일일 듯합니다. 힘쎈 여자들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남과 여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이 드라마는 역설적 방식의 균형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Drama 드라마이야기 > Korea Drama 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 데몬 5회-위기의 김유정 구한 송강, 사랑도 시작되나? (0) | 2023.12.09 |
---|---|
마이 데몬 3회-장례식장에서 송강에 청혼한 김유정, 데몬의 구원자다 (2) | 2023.12.02 |
마이 데몬 2회-도희에게 나의 구원이 되는 순간 이들 운명은 시작되었다 (36) | 2023.11.26 |
힘쎈 여자 강남순 15회-동기감응으로 벗어난 위기, 류시오 잡는다 (34) | 2023.11.26 |
마이 데몬 1회-송강 김유정 첫 회부터 운명이 바뀌었다 (1) | 2023.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