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폭싹 속았수다8 폭싹 속았수다 결말-왜 드라마는 마지막에 관식의 죽음을 다뤘을까? 새천년이 시작되며 애순의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사고 치기 시작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할 인생에서 일희일비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죠. 애순의 가족만이 아니라 상길 집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금명은 좋은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에 와서 평소에는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지 않던 금명이 이번에는 바리바리 싸기 시작합니다. 애순이 보기에는 숨기는 것이 있음을 감지합니다. 따라가겠다는 말에 금명은 엄마 자고 갈 곳이 없다 합니다. 사업을 위해 집을 팔았고, 그래서 과일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 했던 것이죠.결혼한 금명에게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날카롭게 대꾸합니다. 있는 집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금명의 말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비수가 꽂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관식은.. 2025. 3. 31. 폭싹 속았수다 13~14회-내가 너에게 나의 천국을 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천국을 준다는 표현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일 수 없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그 천국을 주는 아버지 관식의 마음은 금명의 결혼식장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금명의 결혼식과 은명의 위기는 결말로 가기 위한 단계이기도 했습니다. IMF 사태가 터지기 직전 대한민국 사회는 부도가 시작되던 해이기도 합니다. 금명도 그 위기에서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금명은 해고당했고, 버스 정류장에서 투덜거리다 아버지뻘 해고된 직장인의 한숨을 보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도 해고자이지만 말이죠.그 중년의 해고된 직장인을 금명은 우연히 버스에서 보게 됩니다. 서툴지만 가족을 위해 버스에서 치약을 파는 그 모습은 힘겹게 살아온 아버.. 2025. 3. 30. 폭싹 속았수다 11~12회-소풍 같은 삶, 김선호 마지막 장면의 의미 마지막 한 주의 이야기를 남긴 '폭싹 속았수다'는 여전히 강렬한 이야기의 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능력이 탁월한지 매회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차는 다시 태풍이 불듯 험난하고 힘겨운 시간들을 견뎌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애순의 촉으로 연탄가스에 중독되었던 금명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애순은 딸이 자신을 살렸다고 했습니다. 금명마저 잃었다면 애순의 삶도 끝이었을 겁니다. 그만큼 자식이란 부모에게 목숨과도 같은 존재입니다.병원에 두 남자가 존재합니다. 금명의 남자친구인 영범과 다급하게 업고 뛰었던 하숙집 딸과 연애 중인 충섭입니다. 이 복선 상황에서 작가는 금명의 미래 남편이 누굴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금명 보호자.. 2025. 3. 24. 폭싹 속았수다 9~10회-그렇게 싫었던 엄마의 조바심이 금명을 살렸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을 가진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해집니다. 제주에서 시작해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여성들의 삶과 연결해 풀어간 '폭싹 속았수다'는 이 시대를 살아간 모든 이들을 위한 감사의 서사입니다. 애순의 유일하다 할 수 있는 혼수인 자개장을 낡고 낡은 아파트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물은 할머니, 어머니와 자신을 연결시키기도 합니다.자개장을 넣을 수준의 방도 없어 출입구 옆에 두자 아들 은명은 신발장으로 쓸 거냐고 하지만, 관식은 달랐습니다. 오자마자 겉옷 벗어 넣을 수 있어 좋다는 관식은 오직 애순을 위해 태어났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금명이 자기 부모들의 삶을 동화라고 한.. 2025. 3. 23. 폭싹 속았수다 7~8회-염혜란 아이유 문소리 여성 삼대의 그 진한 울림 여성 삼대의 삶을 통해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이 드라마는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봄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든 이들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삼대에 걸친 이들의 삶은 그저 그들의 삶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88년 서울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끈 결정적인 이벤트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도시 빈민들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는 서울만이 아니라 성화가 다니는 모든 길거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애순과 이모들이 생선을 팔던 거리도 정화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성화 봉송을 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보이는데 생선이나 파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당시 권력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깨끗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서민들의 삶을 .. 2025. 3. 15. 폭싹 속았수다 5~6회-한 여름 밤의 만선 뒤 찾아온 위기, 그럼에도 살민 살아진다 울고 웃고 드라마를 보다 감정이 출렁거리는 것도 오랜만인 듯합니다. 4계절을 담아낼 정도로 정성을 들인 이 작품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작가와 감독, 배우들과 음악까지 모든 것이 부족하지 않은 완벽함을 자랑합니다. 애순과 선을 봤던 상길은 뒤끝이 구립니다. 애순의 남편인 관식에 대해 악랄하게 보복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상길에게 욕설과 함께 정강이를 걷어찬 애순은 관식이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내 밥 걱정을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상길만이 아니라 그 동네 어촌계장까지 그들 편이라 관식이 배를 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굶어 죽을 수는 없어 임신한 상태로 이모들을 따라 생선을 팔기 위해 나선 애순은 엄마였습니다. 부끄러워서 배추 .. 2025. 3. 14.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