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2. 10:27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조규환과 헤어 스캔들 세월호 참사 진실 남았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7탄으로 이어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광장의 촛불과 함께 했다. 지난 주말에도 전국 104만의 촛불이 광장을 밝혔다. 전 주 최대 인파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탄핵이 가결된 후에도 100만이 넘는 국민이 광장에 나선 것은 탄핵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적폐 청산해야 한다;

조규환 민정수석 임명한 박근혜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가는 없고 자신만 있었다



국민의 분노가 절대 권력을 무너트렸다. 과거 박정희가 총 칼로 국민을 위협하던 시절에도 그들은 광장에 나섰다. 모진 핍박을 받으면서도 국민은 언제나 광장에서 외쳤었다. 전두환 정권이 국민을 도륙하며 탄생했고, 그런 독재의 DNA는 박근혜를 통해 다시 발현되었다. 


불로 대변되는 국민의 직접 민주주의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냈다. 간접 민주주의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직접 민주주의가 바로 잡을 수 있음을 이번 촛불 집회는 잘 보여주었다. 국민에 의해 추천된 자들이 대의 하는 현재의 체제 속에서 그동안 간과 되었던 주권자인 국민의 가치는 극대화 되었다. 


정치 혐오증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국민과 괴리된 정치로 자신들의 이익만 대변하던 정치꾼들의 시대는 끝났다. 청년 세대의 몰락은 스스로 정치와 멀어지는 순간 예고된 필연적 결과였다. 어느 시대에나 주인은 청년 세대였다. 그렇게 청년들은 새로운 세상을 이끌었고 그들은 시대의 주체가 되었다. 


아쉽게도 현재의 청년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정치와 멀어지며 스스로 합리적이라 생각했던 그 사고 체계가 결국 절망스러운 세대를 만든 결과가 되었다. 이번 촛불 집회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어린 학생들의 대거 등장이다. 


중 고등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체적으로 토론을 하고 함께 현 정치 상황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누군가의 지식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자발적인 행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청년 세대는 취업과 삶을 앞세워 스스로 정치를 버렸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저주 받은 세대라는 굴레 외에는 없었다. 누구도 청년 세대를 위한 무엇도 대신 하지 않았다. 정치를 외면하는 순간 그 세대는 버림받을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다. 


매일 정치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지만 최소한 유권자로서 제대로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자를 골라낼 수 있는 감별 능력 정도는 갖춰야 한다. 현재 상황을 만든 것은 결국 유권자가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좀 더 관심을 가졌다면 이렇게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2004년과 2016년 우린 두 번의 탄핵을 바라봐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한 2004년에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는 사안을 들어 강제적인 야합을 통해 탄핵을 이끌었다. 2016년에는 국민이 원해 탄핵이 발의 되었다. 정치권이 주춤하는 동안 국민은 굳건하게 탄핵을 요구했다. 같은 탄핵이지만 전혀 다른 탄핵에는 바로 '국민'이 있었다. 


노무현과 박근혜 탄핵을 받은 두 대통령은 하지만 전혀 다르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린 보다 무거운 임무 앞에 내던져 있다. 광복 후 단 한 차례도 과거를 청산해보지 못했다. 친일파 청산을 권력에 눈이 먼 이승만과 일당에 의해 무산되었다.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일본군 장교가 되었던 박정희. 그는 탱크를 몰고 광장을 장악하며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다. 그 독재는 수많은 이들의 피로 이뤄진 결과물이었다. 박정희가 피살된 후 그 자리는 전두환이 차지했다. 자국민을 학살하고 체육관에서 대통령에 오른 전두환 역시 박정희와 다를 게 없는 존재였다. 


이승만도 박정희도, 그리고 전두환 일당들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도 청산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청산되지 않은 적폐들은 쌓여서 새로운 권력을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새누리당에 모인 적폐들은 그렇게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적폐 청산만 제대로 되었다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는 일들이 그렇게 벌어진 것이다. 


박근혜는 자신의 직무가 정지되는 순간 조규환을 민정수석 자리에 앉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짐승보다 못한 발언들을 쏟아냈던 존재다. '세월호 특조위'를 세금 도둑으로 몰아가고 전리품 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을 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조사 대상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했던 인물이 바로 조규환이다. 


조규환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한철 헌재 재판소장과 사시 동기다. 박근혜가 조규환을 선택한 이유는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안위를 위함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세월호 7시간'이 세상에 밝혀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조규환에 의해 드러났다. 


최근 드러난 '세월호 7시간' 속 미용사 정 씨. 그녀의 남편이 이번 총선에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나왔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최순실과 박근혜의 머리를 만졌던 정 씨와 남편. 그들은 '세월호 7시간'의 문제를 풀어줄 중요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그저 20분 동안 머리를 만졌다고 하지만 올림 머리를 20분 안에 완성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도 '헤어 스캔들'은 중요하게 다뤄져야만 한다. 그래야 '세월호 7시간'을 풀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집요하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집중했다. 닉슨과 베를린 장벽vs박근혜와 문고리 3인방의 공통점.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이 만든 결과 등 흥미로운 비교들도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놓치지 않은 것은 '세월호 참사'다. 


이 문제를 풀어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종료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린 다시 '세월호 참사' 앞에 마주 서야만 한다. 여전히 아홉 명의 미수습자가 남은 상황에서 그들을 '시체 장사꾼'으로 폄하한 자를 민정수석으로 내세우는 박근혜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존재일 뿐이다. 


우린 광복 후 처음으로 적폐 청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적폐 청산에 실패한다면 우린 다시 부당한 권력에 지배 당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탄핵 가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이유는 정말 어려운 적폐 청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세력들. 친일파와 독재 세력들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을 청산해내지 않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요원해지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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