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 11:37

미스 리플리 2회-이다해의 친모는 최명길일까?

우연하게 시작된 거짓말은 점점 커져가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장미리는 거짓을 위해 좀 더 정교하고 커다란 거짓말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절박함속에서 쉽게 건넨 거짓이 자신에게 희망으로 다가오며 그녀는 세상에 대해 거짓을 말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거짓말은 공감을 이끌어 낼까?




억눌린 삶을 살아야만 했던 그녀가 세상에 나서 당당하게 살아보려 하지만 고졸 출신인 그녀에게 사회는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극단적인 상황이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학벌을 가지고는 고작 아르바이트가 전부인 상황에서 장난처럼 던진 "동경대 출신도 안 되겠지요"라는 말은 거짓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작정하게 내지른 거짓말이 아닌 세상을 한탄하며 던진 말에 '동경대' 나왔느냐는 상대의 말에 부정을 하지 않으며 그녀의 거짓된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고시원에서 있는 그대로를 전부 드러낸 그녀의 진짜 모습과 호텔리어가 되어 살아가는 그녀의 거짓된 삶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그녀에게 더욱 큰 거짓을 강요하게 합니다.

기호조차 잡을 수 없었던 그녀가 학력을 위조한 거짓말 한 마디에 거대한 호텔에서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일본의 방언이 기회로 주어지며 그녀는 특급 손님을 모시는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거짓말이 자신에게 대단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악의적인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미리에게는 그것이 자신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성공이라는 욕망에 누구보다 목말라하는 그녀로서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이 기회는 많은 수고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동경대를 나오지 않은 그녀에게 필요한 졸업증명서와 버리고 싶은 일본 입양 가족들에 대한 기록들. 그 모든 것들을 세상에 드러내고 살기가 힘들어진 그녀는 자연스럽게 위조를 생각하게 됩니다.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위조 가능한 곳들을 찾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검은 손은 그녀에게 다가왔고 그녀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꿔나가기 시작합니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본격적인 몬도 그룹 후계자의 길을 준비하는 송유현은 절친인 하철진과 함께 본부장 취임에 대비합니다. 그들의 한국 진출에 가장 중요한 인물로 호텔 에이의 장명훈을 지목하고 그에 대한 분석을 하는 그들은 자신의 신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는 그라면 자신의 계획을 성사시켜 줄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고시원 패션을 벗고 멋진 수트를 입고 호텔 에이를 직접 둘러보던 유현은 호텔에서 객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희주와 마주치게 됩니다. 음료수를 엎지르는 사고로 만나게 된 그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만나며 인연을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운명적인 사랑의 주인공인 미리와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랐던 희주. 우연이지만 그렇게 연을 맺기 시작한 희주를 통해 미리를 좀 더 알게 되는 과정에서 유현은 그녀의 어떤 모습을 더 바라보게 될 지 기대됩니다.

일에 대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명훈이지만 아내와의 관계에서는 소원하기 이를 데 없는 이들 부부는 결국 이혼을 선택합니다. 의도적으로 명훈에게 싸움을 걸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철부지 같은 회장 딸 귀연은 그렇게 그들의 관계를 정리하려 합니다.

감정이 폭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남자 명훈. 그는 사랑도 없이 시작된 결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렵게 의대를 졸업해 의사로서 삶을 살아갔던 그가 귀연과 결혼을 하며 장인어른의 호텔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일은 그에게 소중한 가치로 다가왔지만 귀연은 귀중한 존재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불안한 관계는 오해를 낳게 만들고 그런 오해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상처로 남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한 행동을 하고 그런 과격함이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귀연은 어쩌면 불행한 여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들 사이에 미리가 존재하고 사랑이란 단어 자체를 알지 못하는 존재로만 알았던 명훈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귀연이 느끼는 배신감과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되겠지요.

어린 나이이지만 몬도 그룹의 유일한 상속자인 유현은 본부장으로 취임하는 날 강인한 인상으로 임원들 앞에 자신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냅니다. 그의 모습은 여느 회장 아들의 형식적인 자리 물려받기가 아니었습니다. 부드러운 인상 속에 강한 포부와 비전을 드러낸 유현은 단순히 기업을 물려받는 철부지가 아닌, 전문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기업을 이끄는 핵심인물이 되면서 결혼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는 유현에게 미리라는 존재는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첫 눈에 반한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겨난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에게는 지독한 독약과도 같은 존재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동경대 학벌을 위조하기 위해 원본이 필요하다는 말에 절망하던 그녀는 우연히 고아원에서 함께 자랐었던 희주를 보게 되고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동경대에서 티셔츠를 사서 입으며 이룰 수 없었던 낭만을 즐기던 미리가 동경대에 다니던 희주에게 자존심을 내세워 던진 "나도 동경대 다녀"라는 말은 거짓의 씨앗이 되어 더욱 큰 거짓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동경대 출신인 유현과 희주 그리고 동경대 출신이 되는 미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작된 거짓은 그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어린 미리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 그녀가 어린 미리의 목에 걸어 주었던 목걸이. 그 목걸이의 주인공은 누구인지는 중요한 변수로 다가옵니다. 유명 건축가의 딸로 밝혀진 희주와 어쩌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란 이야기를 하는 미리. 희주 역시 타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호한 세상에 살기 위해 혹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의 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스 리플리>는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유현의 새 어머니인 이화라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존재가 단순히 유현의 새 어머니라는 존재로 그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극의 흐름을 한 번에 뒤 흔들 수 있는 패는, 역시 거짓말로 자신을 꾸며가는 미리의 친모의 비밀입니다. 어떤 변수들과 이야기 얼개들이 개입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유력한 친모는 이화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연 친모가 이화라면 어떤 이야기 전개 되어갈지, 이화가 아닌 제 3의 인물이 어머니라면 미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첫 회 등장한 목걸이의 존재는 미리나 <미스 리플리> 전체를 두고 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Trackback 0 Comment 6
  1. Favicon of http://livespot.tistory.com/ BlogIcon 연하킬러 2011.06.01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박유천님이 나오시는군요 ㅋㅋ 왠지 그...예전에 sbs에 이동욱님과 함께 나왔던 그 드라마가 생각나요..친딸인척 연기했던...;; 이다해 양은 왠지 거짓말잘하게 생긴 이미지 ㅋㅋㅋ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06.02 11:0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이다해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어떻게 진행되어갈지 궁금해지네요^^;;

  2.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6.02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3. genteiko 2011.06.04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모두가 호평일색인 것 같은데 저로서는 별로 납득이 안가는 드라마네요.
    리유야 무엇이었든지간에 호스티스의 길을 선택한 것도,
    졸업증위조라는범죄에 서슴없이 손을 댄다는 것도...
    작가는 처음부터 이런 주인공에게 동정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도,,,

    더욱 이해가 안돠는 것은 한국문단이나 시청자들이
    미리의 이런 선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라는 타이틀을 달아도
    별로 용서를 받을만한 행위가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학려사회를 비판한다고 하지만
    힘들게 공부해서 성공하는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위조졸업증이라는 것은 남들이 십 여 년 공부해서야 얻을 수 있는 성과를
    어떤 노력도 들이지 않고 훔치는 것이 되는데...

    그리고 일본 텔레비전에서는 가끔 호스테스들을 소개하는 프로도 방송는데
    그들이 감금생활을 한다는 소리는 못들었는데요.
    불을 지르고 도망간다는 설정이 너무 억지가 아닌지...
    만약 그불이 커져서 인명사고라도 나면
    그거야 말로 진짜 큰 범죄인데요.

    연기력이나 예술성이나 이런 것을 다 떠나서
    잘못된 것을 도리어 정의로운 것 처럼 묘사하는
    작가의 시각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협소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좀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06.04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genteiko님이 지적하신 부분들에 공감합니다. 많은 이들이 호평을 하는 것은 작가의 시각에 감탄을 하기보다는 등장하는 배우들에 대한 호감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고 보여집니다.

      방화를 시도하는 장면을 통해 도망자를 만들려고 한 부분은 드라마적인 장치이기는 하지만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는게 사실이지요.

      학력위주의 경우 국내에서도 가장 나쁜 짓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국내에만 학력위주가 2만 건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어느 정도 일상이 된 측면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을 어떤 방식으로 그려낼지가 궁금하고 염려스러운데 학력위조를 통해 부귀영화를 누린다든지 이를 범죄라 보지 않고 미화시키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제법 많은 이들이 학력위주를 감행했고 이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밝혀내고 처벌을 하려하는 것도 대중들의 시각이니 말이지요.

      아직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이야기해나가는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