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30. 12:05

강호동도 살리지 못한 1박2일을 되살리는 확실한 방법

국민 예능이라 불리던 '1박2일'이 방송이 정상화되지 못하자 한 자리 시청률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지던 국민 예능도 한 주 스페셜 방송에 이렇게 시청률이 하락한 것은 의외일 것입니다. 봄철 나들이의 영향이라고만 하기에는 그 아쉬운 시청률은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강호동을 불러내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회복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 위기감은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든 원인인 방송 장악을 멈추고 언론 자유를 회복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무한도전이 13주 연속 결방을 하며 5% 시청률까지 하락했지만 동시간대 다른 경쟁 프로그램들 역시 한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도의 힘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무도와 달리, 1박2일은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대결에서 완벽하게 밀리며 첫 발을 내딛던 시절로 돌아간 듯 허무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1박2일'이 한자리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 담당 피디가 파업에 나선 영향 때문입니다. 결방 전 방송되었던 내용들 역시 엉망으로 편집이 되며, 그동안 보여주었던 '1박2일'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던 그들에게 희망은 곧 방송 정상화 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도 역시 예전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해법은 단 하나입니다. 비록 7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앞으로도 최소한 1년 이상 최강의 스페셜로 방송을 해도 많은 이들이 즐거워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절실한 것은 방송 정상화만이 해법입니다.

 

MBC와 KBS의 간판 프로그램을 넘어 대한민국 예능의 현재이자 미래를 상징하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이 이렇게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낙하산 운영진의 책임은 그 어떤 말로도 용서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벌인 악행은 생각도 하지 않고 언론 자유를 위해 거리에 나선 언론 노조원들을 해임하고 핍박하는 상황에서는 언론의 희망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외면한 채 모든 원인을 파업 중인 노동자들의 몫으로 돌리는 황당한 사측의 주장은 이미 그 생명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청와대 조인트 발언으로 방문진 이사장에서 내려와야 했던 김우룡이 밝힌 것처럼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정책은 완벽한 실패였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들은 파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기는 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마지막 보루여야만 하는 언론이 형편없이 망가지며 권력을 가진 이들의 부패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절대 권력자들로 인해 사회기간산업들이 소수의 자본 권력자들에게 넘어가며 그 모든 피해를 국민들이 짊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언론이 죽은 사회는 그 모든 고통이 서민들의 몫일 수밖에 없음은 자명해졌습니다.

 

언론이 바로서지 못하면 부패하는 권력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가지고 있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언론 스스로도 자신의 생명력을 다할 수밖에는 없었고 그렇게 사멸해간 언론으로 인해 사회는 소수의 권력을 가진 자들의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 어떤 지적도 감시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권력을 움켜 쥔 그들의 부패는 너무나 손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낙하산 사장의 처참한 능력 부재는 어쩌면 제대로 된 지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무능하고 무식한 낙하산 사장으로 인해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초선을 앞둔 상황에서도 길게 이어지던 언론 자유 파업에 대해 정치권도 방통위도 손을 놓음으로서 철저하게 복마전 선거판으로 만든 상황은 결국 55% 국민들이 투표를 거부하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낙하산 사장을 임명한 김우룡이 왜 낙하산 사장들에 대해 그토록 비판적이었을까요? MBC 김재철 사장을 최종 임명한 주인공인 김우룡 전 이사장의 성토와 후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청와대의 입김이 방송 장악에 강하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제대로 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김 사장을 임명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캠프 출신보다 더 캠프적인 인사가 김 사장이었다"

 

"지배구조상 사장 선임 과정에 권력의 의지가 작용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장이라면 방송의 독립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은혜'에 보은하려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 한겨래와 인터뷰 중 

 

김우룡 전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 임명에 대해 분명하게 잘못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캠프 출신보다 더 캠프적인 인사라는 말로 그가 얼마나 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김 전이사장의 발언은 단순히 MBC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YTN과 KBS 사장 선임 역시 동일한 방식과 이유로 임명되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권력을 지키고 나팔수 역할을 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사장들이 언론을 사유화하고 권력의 나팔수를 자청함으로서 오랜 시간 지켜온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가치마저 망쳐버린 것이 파업의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철저하게 권력의 나팔수를 위해 탄생한 현 사측은 당연히 물러나야만 합니다. 언론 자유를 위해 더 이상 권력에 의해 언론의 역할이 침해 받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면 언론인들의 벼랑 끝 투쟁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이 주는 참신하고 따뜻한 재미를 기억하고 다시 보고 싶은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시 정상적인 방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되찾는 것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듯 언론의 자유를 되찾지 못한다면 더 이상 우린 이 명불허전의 예능들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의 해법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명확하기만 합니다. 문제를 만들어낸 책임자들이 물러나고 구조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받을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5월 2일 오후 7시 청계 광장에서 4년 전 들불처럼 번졌던 촛불집회가 다시 개최됩니다. 4년 전 국민들이 그토록 외치던 문제가 더욱 심화되어 같은 주제로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4년 전 문제라고 이야기했던 그 모든 것이 이 정권 시절 그대로 이행되었고 정권 말기에 그들의 악행에 대해 다시 성토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명확해지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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