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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낭만닥터 김사부 15회-한석규 닮아가는 유연석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6.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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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는 없다. 동주는 남는 시간 동안 노력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간호사들은 그의 수술 모습을 보면서 김사부를 떠올렸다. 동주 역시 자신이 스승이라 생각하는 김사부의 수술 모습을 본 후 끊임없이 노력을 거듭해왔다. 그렇게 그들은 이미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만연한 대리 수술을 비틀다;

김사부와 도 원장의 대결 구도에 끼어든 신 회장과 딸, 마지막 대결은 시작되었다



부용주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김사부로 돌담 병원에 있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가장 뛰어난 의사였던 부용주가 왜 그렇게 무너지고 작은 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해야만 했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리고 도 원장과 왜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야 했는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명확하지는 않았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 그 갈등 구조는 신 회장이 수술을 앞두며 극대화 되었다. 신 회장이 도 원장이 아닌 김사부를 선택하며 벌어진 일이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신 회장은 중요한 도구였다. 하지만 신 회장이 자신이 아닌 김사부를 선택하는 순간 그는 다시 한 번 적이 되었다. 


자신의 아들까지 돌담 병원에 내려보내 첩자가 되기를 바랐던 냉혈한에게는 오직 자신 밖에는 없었다.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의사 부용주를 무너트리기 위해 그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렇게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부용주가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다시 자신 앞에 등장하는 순간 과거의 콤플렉스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때 거대병원의 경영전략팀장 자리에 있었던 신 회장의 딸을 급하게 불렀다. 자신과 함께 부용주를 무너트렸던 그녀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를 붕괴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의사라기 보다는 사업가의 모습에 더 가까운 도 원장에게는 사람의 생명이란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성과주의에 매몰된 그에게는 지표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김사부와 도 원장의 대결 구도는 돌담 병원에서는 동주와 인범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동주가 김사부의 아들은 아니지만 그가 의사의 길로 이끈 존재다. 도 원장의 아들인 인범은 단 한 번도 동주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존재다. 전국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동주에게 인범은 그저 돈 많은 아버지를 잘 만난 아들일 뿐이다. 


돌담 병원에 인범이 내려 온 직후에는 기회가 그에게 더 많이 갔다. 아버지와 다른 인범을 김사부는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인범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하지 않은 경험을 거짓으로 꾸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인범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한 환자를 두고 다른 판정을 한 동주와 인범. CT 사진으로 그들의 실력은 갈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직 줄 타기에만 관심이 있는 송 과장의 행태 역시 씁쓸하다. 수술 방에 들어간 본적이 오래 된 송 과장은 의사라기 보다는 관리자가 되었다. 


송 과장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다. 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환자를 죽음으로 이끌고도 반성을 안 한다. 도 원장이 파 놓은 함정으로 인해 부용주가 거대 병원에서 쫓겨난 후 송 과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도 원장의 아바타가 되고자 노력해왔다. 그런 자가 환자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너무 명확하다. 


한 두 번은 그럴 듯했던 인범은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다. 자신이 우겨 집도의가 된 그 수술에서 인범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전혀 다른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수술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도 몰라 당황하는 그를 대신해 송 과장이 수술방으로 오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큰 상황을 만들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을 수습한 것은 바로 동주였다. 그동안 노력해왔던 실력은 탁월한 실력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진짜 의사와 가짜 의사는 명확하게 선 긋듯 나뉘기 시작했다. 인범 역시 인정받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물론 그 인정이라는 것이 자신의 세계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의 인정이지만 말이다. 


인범은 김사부에게 더는 돌담 병원에 있지 말고 거대 병원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한 두번의 실수가 아닌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 인범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직 신 회장 수술에만 집착하는 도 원장의 충실한 내부자일 뿐인 인범이 더는 돌담 병원에 있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부용주가 김사부가 된 이유 역시 이런 거짓이 발단이 되었다. 도 원장은 자신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대리 수술을 자행해왔다. 워낙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부용주는 많은 이들이 찾는 의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도 원장과 신 회장의 딸은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특혜를 줘왔다. 이렇게 거대 병원은 성장했다. 하지만 부용주가 이를 거부하자 악랄한 방식으로 반격을 했다. 


부용주가 아끼던 환자를 테이블데스 하도록 방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술을 집도하며 엉망으로 수술을 하다 숨지게 한 자가 바로 송 과장이고, 이를 지켜본 자가 바로 도 원장이다. 대리 수술이 일상이 되었던 거대 병원은 그렇게 부용주의 잘못으로 포장해 그를 버렸다. 


악랄한 의사들인 그들이 다시 돌담 병원까지 노리고 있다. 수조 원이 오가는 신 회장을 데려가기 위해 도 원장은 다시 한 번 신 회장 딸을 이용하려 한다. 인공 심장 수술만이 아니라 폐암 말기 판정까지 받은 신 회장의 수술은 그만큼 위험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의 사망은 곧 그 딸과 도 원장의 세상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거대한 부를 이용해 병원을 사유화하고, 그런 병원은 철저하게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영리 병원들이 꿈틀대고 있다. 이명박근혜는 노골적으로 병원 영리화를 이끌려 노력해왔다. 


의료 민영화가 되는 순간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돈이 없으면 아픈 것도 죄가 되는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표어가 존재하듯, 의사는 의사 일 때가 가장 빛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사가 돈벌이에 급급해지며 환자가 아닌 고객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 


아픈 환자가 고객이 되는 순간 그들은 수익성을 볼 수밖에 없다. 자신들에게 큰 돈을 벌게 해주는 고객이 그렇지 못한 고객들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의사는 장사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장사꾼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들이 하는 직업이 곧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사부를 닮아가는 동주. 아버지 도 원장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인범은 과연 도 원장일지 김사부일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그렇게 동주와 인범, 서정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며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동주와 서정의 사랑 이야기는 이 상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서정의 오랜 트라우마를 깨버린 동주와의 사랑은 물론 연화의 아픈 짝사랑을 더욱 힘겹게 할 수밖에는 없지만 말이다. 신 회장을 두고 도 원장과 딸의 생각이 일치가 될 것인지 동상이몽으로 변할지도 흥미롭다. 이미 그 가능성을 폐암 말기 신 회장의 진료 차트를 보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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