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운명은 시작되었다. 내가 죽어야 네가 산다. 내가 살면 대신 네가 죽는다.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운명은 그렇게 타고 났다. 진정 사랑하는 순간 그 지독한 운명은 그들을 갈라 놓기 시작했다. 삼신 할머니가 예고한 그 지독한 운명 속에서 저승사자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할까?
신탁의 저주;
깊어진 도깨비와 은탁의 사랑, 모든 운명의 추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깨비의 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잡히지 않던 그 검을 은탁이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빠지려는 순간 도깨비는 은탁을 밀어냈다. 죽을 수도 있는 그 상황 다시 도깨비는 은탁을 감싸기는 했지만, 두려움이 처음으로 도깨비를 감싸기 시작했다. 도깨비 신부가 은탁이라는 사실은 명확해졌고,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 역시 뚜렷해졌다.
덕화와 저승사자가 현장에 출동해 엄청난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도깨비는 혼란스럽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 도깨비 먼저 생각하는 이 아이.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이 아이를 위해서 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약에 취해 바닥에 누워 자는 도깨비를 챙기는 은탁과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도깨비는 행복했다.
은탁은 도깨비의 일기를 베껴 분석을 하려 했지만 해독을 할 수 없었다. 그 글들을 덕화는 쉽게 해석했다. '도깨비의 연서'라는 말을 듣고 질투의 화신이 된 은탁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다.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모두 질투의 화신이 되어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은 그래서 서글프다.
저승사자가 왜 그림을 보고 울었을까? 덕화나 저승사자 본인도 의아했다. 그리고 도깨비 역시 궁금했다. 자신의 여동생 그림을 보고 왜 저승사자는 울었는지 그게 이상했다. 혹시 환생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승사자는 좀처럼 기억하지 못한다. 덕화가 툭 던진 혹시 저승사자로 환생 한 것 아니냐는 질문은 그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기억은 없고 감정만 있는' 저승사자가 지독한 고통을 시작했다. 저승사자가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던 인물인 써니가 바로 김신의 여동생 김선이었다. 저승사자 왕여를 기다리던 써니는 그를 만나 행복했다. 그렇게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던 순간 갑자기 지독한 고통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왕과 왕비의 죽음을 기리는 날 이름을 써 하늘로 올리는 순간 왕여는 지독한 통증을 경험해야 했다. 풍등에 이름을 쓰는 순간 왕여가 고통을 느낀 것은 아직 기억이 채 떠오르지 않았지만 감정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자신이 과거 왕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저승사자.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죽어야 했던 왕비 김선과 고려 최고의 무신이었던 김신까지 억겁의 시간을 거슬러 다시 만난 이들의 운명은 그래서 지독함으로 다가온다.
소매치기의 죽음은 연쇄적으로 더 큰 죽음을 이끈다. 도깨비를 더욱 당황하게 만든 것은 그 버스에 은탁이 탔다는 사실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은탁이 탄 것은 말이 안 된다.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저승사자도 당황했다. 은탁이 그 버스를 타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사고는 벌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도깨비가 있으니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은탁을 구한 도깨비는 저승사자에게 주차장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한다. 은탁이 검을 잡았고, 검마저 움직였다는 사실을. 그 지독한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도깨비는 은탁이 죽는 그 순간까지 평생 옆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0년 동안 은탁의 곁을 지켜주고 싶다는 도깨비의 소박한 소망은 이룰 수 없는 소원이 되었다.
'나비'로 도깨비 앞에 나온 신과 대화를 하려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게 신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그 상황을 지켜보는 은탁은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 은탁에게 툭 던지듯 고백을 하는 도깨비. 그 지독한 사랑은 이제 저주가 되어버렸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만 하는 운명의 추는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은탁을 평생 지키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도깨비의 마지막 소원은 들어줄 수 없게 되었다. 도깨비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 죽는 운명이니 말이다. 도깨비를 책의 벽으로 묶어 내고 등장한 이는 삼신 할머니였다. 세상의 모든 생명을 점지하는 삼신 할머니가 들려 준 둘의 운명은 그래서 서럽다.
도깨비가 엄마 뱃속에 있던 은탁을 살리는 순간 그 아이는 도깨비 신부가 되었다. 신은 이미 죽은 그 아이를 통해 도깨비의 저주를 풀어줄 도구로 만들었다. 신의 저주는 그렇게 잔인했다. 한 생명을 하나의 도구로 생각했다. 그 도구가 활용 가치가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도깨비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죽음이 은탁을 살릴 수 있다면 그는 죽을 수도 있다. 존재 가치가 사라져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은탁. 그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도깨비를 더욱 두렵게 만든다. 그 저주를 듣는 시간 은탁도 저승사자를 통해 검을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다.
은탁이 도깨비의 검을 뽑는 순간 그는 무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울기 시작하는 도깨비 신부의 고통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자신이 도깨비의 죽음을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은탁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명확하다. 은탁은 자신이 죽더라도 도깨비를 살리려 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백 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본다"
도깨비는 신에게 허락을 구해본다고 한다. 도깨비의 존재 이유이며 소멸의 시작인 검을 뽑지 않고 은탁이 평생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는 과연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은탁이 늙어 인간의 수명을 다하는 그 어느 날 그녀에게 '첫사랑'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도깨비의 소망은 이뤄질까?
저승사자로 다시 태어난 왕여는 그 수많은 죽음들을 보며 자기 반성을 해야 했다. 그리고 은탁과 도깨비와 만나며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운명처럼 재회한 왕비 써니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후배 저승사자가 툭 던져 어떤 저승사자의 운명적인 전 부인과의 재회는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왕여의 미래이기도 했다.
모든 패는 다 드러났다. 그리고 신의 저주가 무엇인지도 명확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도깨비는 신과 상대해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저승사자는 기억의 퍼즐이 깨어나는 순간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저승사자는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편에 서서 신과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첫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은 도깨비의 소망은 그렇게 이뤄질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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