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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푸른 바다의 전설 13회-이민호 전지현의 죽음이 던진 의미는 무엇인가?

by 자이미 2016.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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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령과 세화는 양 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 당한다. 인어 세화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담령과 그런 그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세화는 그와 함께 했다. 그렇게 담령과 세화는 그렇게 영원히 함께 하게 되었다. 그들의 죽음은 결국 준재와 심청의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죽음은 곧 새로운 시작;

세화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담령, 기억에서 깨어난 준재는 다시 심청을 구할 수 있을까?



사랑인지 아닌지 궁금하기만 하던 청이에게 준재는 확신을 심어준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청이의 삶은 유쾌하기만 하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청이와 달리, 준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는 없다. 그녀는 숨기고 있지만 청이가 인어라는 사실을 준재는 알고 있으니 말이다. 


양 씨는 담령을 위기에 몰아넣고 인어 잡이에 나섰다. 풍등을 띄우면 인어는 나타난다는 확신을 가지고 담령이 섬으로 유배를 당하는 그 날 인어 잡이는 시작되었다. 인어 세화의 행복을 위해 바다로 돌아가게 했던 담령은 양 씨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준재와 청이가 사는 시대에도 마대영은 이들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준재만이 아니라 마대영까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큰 줄기가 준재와 대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과거 담령과 양 씨의 대립 구도는 현재 시점에서는 준재와 대영으로 형성된다는 의미다. 


대영이 서희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 정도로 인식되었지만, 그가 과거의 자신을 바라보는 꿈을 꾸는 순간 그는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마대영과 서희가 과거 함께 살았던 존재고 아들인 치현이 대영의 친자식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대단한 반전이 없는 인물 구성도는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반전의 인물로 다가올 수도 있었던 치현은 자신이 친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허일중이 친자식인 준재만 생각하는 모습에 분개해 어머니인 서희의 편에 서게 된다. 침묵과 동조 사이에서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의 행동은 대영의 DNA를 끄집어 내는 이유만 되고 있다. 


모유란은 병원에서 허일중을 봤다. 하지만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일중은 유란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유란에게 착각을 만들어냈다. 비록 이제는 남이 되기는 했지만 과거 인연을 생각해봐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보이는 전 남편의 행동이 서글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오해가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해서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재의 사랑으로 밝고 행복하기만 한 청이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 그렇게 동네 사람들을 돕다 소매치기를 당한 유란을 구한 인연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시아는 유란에게 음식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준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라면 뭐든지 하는 시아는 유독 유란 음식을 좋아하는 준재를 위해 그의 집에서 요리를 시키려 했다. 


문제는 그렇게 준재의 집까지 간 것까지는 좋았지만 유란이 친모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집에서 봤던 유란의 가족 사진. 그 사진 속 모자가 준재의 방에서도 발견되었다. 자신이 하찮게 봤던 가정부 유란이 준재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재미있기만 했다. 철저하게 망가진 채로 분위기 재미 요소를 키우는 시아의 좌충우돌은 당연히 흥미로우니 말이다.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날짜가 달라질 수는 있었어도 담령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배 당한 배가 난파당해 사망한다는 기록을 알게 된 담령은 그렇게 묵묵하게 유배지로 향했다. 하지만 풍등이 떠오른 모습을 보고 그곳으로 향했고, 양 씨와 일당들이 인어를 잡으려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오직 인어를 잡기 위해 눈이 뒤집힌 양 씨로 인해 인어 세화는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런 세화를 지키기 위해 양 씨가 던진 창을 대신 맞은 담령. 그렇게 담령은 사랑하는 여인 세화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렇게 숨을 거둔 담령을 그대로 보낼 수 없었던 세화는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한다. 


조선시대 담령과 세화는 죽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서 그들은 영원히 함께 하기를 바랐다. 어린 시절 담령과 세화는 헤어지는 것이 서럽고 아쉬워 다시 태어나더라도 너와 나로 태어나자 다짐했던 그들은 그렇게 준재와 심청으로 재회했다. 담령과 세화의 죽음은 결과적으로 준재와 심청의 운명의 끝을 알 수 있게 한다. 


준재가 다니던 신경정신과 의사가 대영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존재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담령이 살던 시절 나이든 어부로 등장해 양 씨의 편에 섰던 그가 현실에서는 정신과 의사로 활동 중이다. 이들과 관계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죽음은 곧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 담령과 준재 모두 죽을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가 밀접하게 연결된 그들의 운명은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담령과 세화가 죽으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았다는 설정도 가능하겠지만) 준재와 심청의 이야기에 집중되게 되었다. 모든 판은 깔렸고, 이제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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