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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CORE/K-DRAMA (한국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7화 리뷰 - 결혼식장에서 쓰러진 희주, 그리고 모호해진 진실

by 자이미 2026.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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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 REVIEW · 방영 중 · EP.07
이혼하기 위해 하는 결혼은 과연 행복할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은 대군과 결혼을 해야만 한다면 나보다 잘난 사람과 하고 싶은 희주. 그들은 혼인서약서까지 작성했습니다. 사랑이라는 공통분모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누군가의 양보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요트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했지만 조심스럽습니다. 대군은 직진하고 있지만, 희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희주 역시 자신이 대군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기에 더욱 경계하려 합니다. 희주가 굳이 감정을 억제하려는 것은 그의 삶이 만든 경계일 겁니다.

alt"21세기 대군 부인 7회"
21세기 대군 부인 7회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희주로서는 결혼도 그저 거래일 뿐입니다. 더욱 그런 집안에서 자란 희주로서는 결혼이라는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하찮은 사람과 결혼을 시키려 하자 시작된 대군과 결혼 프로젝트는 의외로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대군은 분명 희주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재벌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문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필요에 의해 혼인이 맺어지는 왕족의 삶에서 대군의 선택지도 많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비의 반대에 맞서 결혼을 성사시킨 대군은 정말 사랑 하나만으로 밀어붙인 것일까요?

 

대비와 부원군, 그 미묘한 모호성

오늘 대비와 부원군 사이의 미묘함이 감지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모든 흐름은 궁에서 이어진 모든 사건 사고들을 부원군이 저질렀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흔들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방송에서는 대비의 모호한 상황으로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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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의 형이 화재로 사망하던 날 대비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대비전 상궁은 알아채고 빠르게 부원군을 모셨습니다. 그렇게 떨고 있는 딸인 대비를 걱정하는 부원군과 마치 자신이 불이라도 지른 듯한 뉘앙스를 보이는 대비의 모습은 미묘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언뜻 보면 대비가 자신의 남편을 죽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호성을 유지하며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대비는 명확하게 남편인 왕이 동생에게 궐위하겠다는 문서를 작성했고, 이를 자신이 태웠다고 아버지에게 고백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문건만 태웠는지, 분노해서 남편까지 죽였는지 여부는 불명확합니다.

 

오히려 부원군이 대비를 남편을 죽인 존재로 각인시키게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 죄책감은 결국 부원군에 의지하고, 그의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족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문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부원군은 자신의 딸조차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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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 부인 7회-대비가 남편을 죽였나?

 

흥미롭게도 대군은 대비가 태웠다고 확신하는 형이 남긴 유언과 같은 문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 타지 않고, 중요한 '궐위' 부분이 들어가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앞선 모호성의 연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건 대비처럼 대군도 권력을 위해 자신의 형을 죽였을 수도 있음을 남기는 지점입니다.

 

물론 대군이 자신의 형을 죽이면서까지 권력을 차지하려는 존재는 아닙니다. 어떤 연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연하게 형과 형수가 싸운 후 현장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다 남은 문건을 발견한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불이 났던 궁궐 근처에서 대군을 발견한 것도 이런 이유이겠죠.

 

대비는 대군이 자신의 남편을 죽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실제 궁에서 불이 났던 날, 대비가 거침없이 대군의 뺨을 때린 것을 보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군이 자신의 남편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무의식적 행동입니다.

 

어긋나는 감정선, 그리고 정우의 흔들림

공개 청혼한 이후 대군과 희주의 결혼은 빠르게 전개되어 갑니다. 그런 와중에도 대군과 희주의 감정선은 묘하게 어긋나기만 합니다. 여전히 편한 오빠인 정우에게는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커지면서 더욱 불편해지는 대군과의 관계는 미묘해집니다.

alt"21세기 대군 부인 7회"
21세기 대군 부인 7회-상견례

 

희주도 대군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정우와 함께 있을 때 바로 드러납니다. 대군을 걱정하는 희주의 모습은 타인이 보면 사랑하는 감정이 그대로 전달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정우는 걱정입니다. 희주가 계획대로 이혼을 위한 결혼을 하는 것이라면 그가 이혼한 후 함께 할 수 있어 충분히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주가 대군을 사랑한다면 그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대비는 정확하게 정우가 희주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결혼식을 하는 상황이 되자, 정우를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대비는 직접 나설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군가를 이용해 대군의 결혼과 삶을 파괴하고 싶었습니다. 정우가 희주를 좋아하기에 그를 자극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실제 정우의 반응은 이 결혼을 망치고 싶다는 욕망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희주 아버지의 본심

이런 관계와 감정선들의 충돌은 상견례 자리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왕족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기만 한 오빠 부부와 달리, 아버지는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이 결혼이 이뤄지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 바로 아버지 현국의 마음입니다. 그런 속내는 대군과 만난 자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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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 부인 7회 스틸컷

 

아버지 현국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희주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희주를 사랑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삶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대군과 결혼과 관련해 보인 일련의 행동들은 분명 딸을 무척이나 걱정하는 무뚝뚝한 아버지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며느리 집안을 통해 궁 안에 정보를 전달해 줄 인물을 두려는 것은 자신을 위함이 아닙니다. 희주를 보호하기 위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싫은 표정이라 희주에 대한 불편함이 연이어 등장하는 결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아버지 현국은 희주를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결정적 순간 희주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도 희생할 수 있는 이는 바로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희주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읽지 못합니다. 첫 만남부터 그가 경험한 아버지라면 자신을 미워해서 그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따뜻한 손을 내민 적 없는 아버지에 대한 적대심이 현재의 희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버지의 본심을 헤아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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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 부인

 

대군의 진심을 희주가 놓치는 것은 이와 유사합니다. 자신의 경험치에 맞춰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대군의 행동 역시 흥미롭습니다. 희주를 어느 시점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호하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희주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희주를 위해 그의 엇갈린 감정선을 그대로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쓰러진 희주

성대한 결혼식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희주는 쓰러집니다. 그저 긴장해서 나온 결과는 아닙니다. 이는 누군가의 공격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부원군의 지시로 만들어진 결과물인지, 아니면 대비가 행한 행동인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이 희주를 덮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위험에 맞선 대군은 희주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희주는 이 살벌한 궁의 공격을 이겨내고, 사랑까지 쟁취할 수 있을까요? 그 미묘한 감정들의 어긋남들은 거대한 위험을 함께 이겨내며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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