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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릎팍 도사-강타는 왜 출연했을까?

by 자이미 201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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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는 전역한지 얼마 안 된 과거 HOT 리드보컬이었던 강타가 출연했습니다. 안칠현이라는 이름도 익숙한 그가 출연한 이유는 뭘까요? 돌아온 아이돌 스타 강타. 이제는 SM 이사로서의 풍모를 풍기는 그가 무릎팍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돌아온 아이돌, 아이돌을 이야기하다 




아이돌 그룹의 원조라고 이야기하는 HOT는 전설이 되었지요. 그런 전설의 중심이었던 강타의 군 제대는 많은 이들에게 기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사병으로 근무하고 제대한 그는 최근의 연예인들의 모습과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구나 두려워하고 기피하던 군대는 연예인들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지요. 부와 명예가 주어진 그들에게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할 수밖에는 없기에 활동시기 군 입대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렇기에 온갖 부정이 판을 치고 그렇게 군대를 빼기 위한 노력들은 하나의 전설처럼 회자되며 많은 이들을 현혹시켜 왔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화려한 병역 기피들은 대중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던 그들이 이젠 군대가 하나의 형식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군에서도 연예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들로 인해 그저 상황만 다를 뿐 연예인의 삶을 그대로 유지한 채 군역을 대신하는 방식들이 발달되며 더 이상 연예인들에게 군 입대는 커다란 장애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군을 위한 영화, 드라마, 무대,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오히려 활동 기간에 하지 못했던 재충전이 가능한 군 생활은 그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지요.

그런 다수의 연예인들과는 달리 현역사병으로서 생활을 마치고 나온 강타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되었죠. 당당한 현역 제대자로서 다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두려워 하는 것은 역시 방송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 까였습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간직했던 그가 이젠 30대가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송과 무대는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현장에서 여전히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가져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더욱 방송까지 병행하며 연예인으로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만이 절실한 상황에서 그의 고민은 어쩌면 그 자신의 고민보다는 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고민이기도 했습니다. <무릎팍 도사>는 그런 그에게 자연스럽게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상담을 해주었습니다.  

HOT가 결성되는 과정은 과거의 팬들에게는 낯선 소식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중학교 시절 노래하고 춤추던 그들은 동네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었고 그런 그들을 연예인들로 만드는 과정은 익히 알고 있는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지요. 주택 집을 개조해 운영하던 SM의 이야기 정도가 일반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던 부분일 정도로 그들에 관한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에게는 색다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가 연예를 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힘들기만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법이기에 그들에게 한정된 삶은 자연스럽게 같은 일을 하는 이들과의 사랑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지요. 대중의 눈을 피해 연애를 하더라도 팬들의 집요함은 결국 그들의 사랑마저도 힘겹게 마무리하게 만들었죠.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은 어쩌면 HOT 해체 이유였을 듯합니다. 많은 루머들이 있었지만 작은 오해가 팀을 해체하게 만들었다는 강타의 이야기에 이해를 하고 호응을 하는 이들과 여전히 의문을 가지는 이들을 만족하게 하지는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해체가 단순히 계약상의 오해가 아닌 해체 당시 밝혔던 SM의 노예계약이었던 점이 방송에서는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현역 SM 이사에게 자사의 노예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힘든 일일 수밖에는 없었겠지요. 그렇기에 그가 이야기하는 해체의 원인은 너무 두루뭉술한 과거의 문제로 덮어버린 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강타의 등장이 그를 기억하고 기다려왔던 많은 이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 도사>를 습관적으로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방송이었습니다. 개인 강타의 진솔한 이야기도, 아이돌에 대한 다양한 문제도 다루지 못한 채 가장 핫한 과거였던 해체마저 그런 식으로 정리가 되어버리니 강타는 왜 무릎팍 도사에 나왔을까 란 의문을 들게 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아이돌이 대중문화를 장악하며 많은 폐단들이 드러나고 이런 문화의 획일성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당연한 요구이자 욕구의 반응이지요. 문화의 다양성이 철저하게 막혀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누군가가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원조 아이돌 강타의 등장은 그래서 의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원조 아이돌이면서 아이돌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의 현직 이사로 있는 강타에게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한없이 허탈했을 듯합니다. 그저 과거의 지나간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는 <무릎팍 도사>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게만 만들었습니다.

오랜 팬들에게는 강타의 등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지만 그를 통해 아이돌을 보고자 했던 이들에게는 허망한 기대가 아닐 수 없었지요. 형식적인 이사라고는 하지만 아이돌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그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이돌에 대한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무척이나 의미 있지 않았을까 란 아쉬움이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HOT가 다시 한 무대에 선다는 소식은 과거 그들을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이고 노예계약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SM으로서는 모든 것이 오해였다는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절묘한 조합이 아닐 수 없지요. 누가 제안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SM의 이사 강타 효과는 바로 그런 것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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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Favicon of https://thinkdenny.tistory.com BlogIcon 신비한 데니 2010.07.08 07:28 신고

    이번 무릎팍 강타 왜나왔나 싶었는데
    의외로 마음에 들엇어요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ytrty BlogIcon Nehe 2010.07.08 10:25

    그냥 에스엠 홍보차 들른거겠죠.....
    답글

  • 나룽 2010.07.08 13:04

    맞아요. 요새 이미지 제대로 추락중인 sm 홍보 및 대변하러 나온거겠죠.
    오해로 인한 해체라...마치 계약이 먼저 종료된 세 멤버가 멋대로 오해하고 뛰쳐나간것 마냥
    두리뭉실 그 따위로 덮다니. 그 당시 인세 20원이 던져준 사회적 충격따윈 본인은 모르는가
    보죠. 더불어 5월에 소속사를 나간 셋과 달리 6월에 보란듯이 재계약 한 두 멤버가
    팬들에게 충격인건 당연했던건데 그런건 쏘옥 빼놓고 잘도 포장하더군요.
    이젠 가수 강타가 아니라 그냥 sm 이사 안칠현씨로 사시는게 나을듯 싶네요.
    정나미가 아주 확 떨어지는 방송이었어요.
    답글

  • sm이 보여 2010.07.08 13:38

    기냥 바보로 아는구만. 하기사 대중들은 그냥 그런가부다하면서 sm은 좋은회사네 라고 하겠군
    답글

  • 나그네 2010.07.08 15:04

    초창기의 속시원한 토크는 다 없어지고, 이제 무릎팍도사도 홍보용 수단 정도로 전락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방송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게스트(안철수,엄홍길...) 나올때 외로는 차라리 라스가 더 재미있다는...
    답글

  • 들꽃 2010.07.08 16:53

    예민한 부분일지도 모를텐데, 용기내어 포스팅해 주신 점^^ 고맙습니다.
    어제 방송 보면서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들던데...
    강타군의 무릎팍 출연은 노예계약 사태와 맞물려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었음을 절감했습니다.
    답글

  • 우엉 2010.07.08 16:58

    저는 HOT팬이며 강타씨를 유독 좋아해서 방송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봤었는데.
    동방신기문제라던가 슈퍼주니어 한경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본인이 속해있는 소속사이고 게다가 이사라는 직함을 달고있으니 아무래도 말하기 어려웠겠지만 말해주길 바라는게 팬의 입장이였는데 말이죠.
    누가 진실인진 모르지만 팬인 제가봐도 SM을 감싸주려는 언론플레이는 확실한거같네요.
    답글

  • 완전 공감 2010.07.08 18:57

    저도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토니였지만, 결국은 HOT팬이었기에 해체 당시의 배신감이 상당했었죠;;
    팬이었을때부터 숫기없고 말을 재미있게 하진 못하는 멤버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의외로 참 재밌었습니다. 옛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런데 재밌게 듣다가 해체 얘기할때는 짜게식을수밖에 없었어요.정말 뻔뻔하더군요.
    어려서 자기 이익만 생각하느라 판단을 잘못했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오히려 공감할 수 있었을 텐데, "서로" 오해한거라고 말하는게 정말... 가해자입장에서 먼저 방송에 나와 그런 말을 한다는게 엄청난 비양심이죠.
    동방신기도 HOT해체와 비슷한 상황 같은데 SM이 그 난리를 겪고도 개선된게 없다니 그것도 놀랍구요.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는... 그래도 SM출신이면 발연기를 해도 드라마 주연을 맡고, 데뷔하자마자 차트 상위에 오르는걸보면 도덕성과 대중의 관심사이에는 그닥 상관관계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M도 상당한 대기업인데 계속 이딴식으로 운영할건지;;
    답글

  • 알찬방송~ 2010.07.08 19:12

    전 꽤나 알찬 방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사직함을 달고 있다곤 하나 무르팍도사에 출연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피알이 먼저라는걸 간과해서는 안될테니까요. 부정적 시선으로 보는 분들의 대부분 이유는 SM이 품고있는 의혹을 시원하게 해명하지 않았다는 것인데..그건 말이 안되는 애기지요~ㅎㅎ 그는 토크내내 진지했고 자신이 할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 두루뭉술했다면 강호동씨가 가만있었을지~. 더 중요한 이유는 SM에 대해 얘기하는건 강타씨가 아니라 이수만씨가 해야 할 일이구요. 이게 정답 아닌가요? ㅎㅎ 강타씨는 몇몇분이 왜곡 하는것처럼 SM이미지 마케팅 하러 나온게 아니라 정말로 생애 처음 자신의 지나온 길을 얘기할 기회를 얻게되 환희에 찬 아이돌 1세대로 보였답니다. 그리고 더 추가하자면 전 무르팍이 처음부터 연예인 홍보하는곳이라 생각하고 다 이해했는데 그걸 아니꼽게 보는 분들도 있었군요..ㅉ 지나친 홍보도 문제지만 연예인이 홍보 및 활동을 안하면 어쩌라고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답글

  • 홍보 문제가 아닌 듯.. 2010.07.08 20:33

    저도 제가 학교다닐 때 엄청나게 좋아했던 그룹의 멤버가 나와서 나름
    관심있게 봤거든요. 솔직히 이 정도되면 추억팔이만 해줘도 감사할 정도죠..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는 멤버도 없거니와 그 시절 얘기만 들어도 이리 아련하니..^^)

    그러나 자기 PR은 좋은데 해체에 관한 얘기를 꼭 그렇게 했어야했을까요??
    더군다나 다른 사람도 아닌 강타씨가 말이죠..

    해체는 지금까지 H.O.T.를 기다린 팬들조차 제대로 얘기하지 않는 주제입니다. 사실 상처죠..
    당시 세명이 나오고 나서 방송 못하게 막고 그쪽에서 얼마나 생난리를 쳤는지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또한 복잡한 속 사정까지는 몰라도 재계약 얘기와 그 엉터리 조건에 대한 건 이미 팬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게 지금도 SM을 싫어하는 이유죠. 계약을 못할 정도의 조건을 내놓고 이게 싫으면 나가라..그래서 원하는대로 나가줬더니 이번엔 방송 보이콧..

    강타씨가 전혀 몰랐을리가 없습니다. 자기의 재계약 조건이 다른 세명에 비해 훨씬 나았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눈 것도 알고 있는데 이제 와서 이런 얘기 쏙 빼고
    단순히 오해로 나갔다니 황당한거죠..세명이 나와서 울면서 기자회견 했을때, 그리고 방송 보이콧으로 마음 고생한 것을 전부 사소한 오해다..라고 말할 줄이야..
    (덕분에 오늘 하루 종일 마음이 뒤숭숭..)
    저처럼 마음이 뒤숭숭한 분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덕분에 약간 시끌거리는 거고.

    차라리 이렇게 말씀하실바에야 해체에 대한 얘기는 넘어가고 칠현씨 자신의 음악의 얘기만 하는 게 더 좋았을 거 같아요..작곡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실제로 강타씨 노래를 타이틀로 쓰기도 했으니까..

    자기 홍보를 위해 그룹 해체에 대한 얘기를 그렇게 했다는 건..솔직히 팬으로써는 썩 유쾌하지 않네요..솔직히 그 때처럼 열성적인 팬은 아니더라도 항상 마음으로는 응원하고 있었는데..

    여튼 포스팅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아무리 2010.07.09 03:21

    왠지... 본인은 진실하게 얘기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왜 가식적으로 느껴질까요??? 왜, 그런 연예인 몇몇 있잖아요... 열심히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가식으로만 느껴지는....
    답글

  • 에셈이사님이니깐 2010.07.09 07:23

    에셈홍보하기위해서 나온겁니다. 오해?오해?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비웃음만 나오네요.
    그당시에 인세20원의 파장은 그저 오해로 포장하면 끝?? 다시한번 기자회견때 느꼈던 분노를 기억하게 해줘서 참 고맙더군요. 에쵸티멤버중에 이처럼 매번 재결합 얘기하면서 홍보하는 멤버도 없죠. 어찌나 쉽게 재결합재결합하는지. 맨날 나올때마다 꼭 홍보하는 얘기가 에쵸티재결합임 강타이사님은 그만하시죠. 재결합 원하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네요. 딱 에셈스러우십니다.
    답글

  • 강호동씨는 거기 왜 있었을까 2010.07.09 11:46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무릎팍 평소에 즐겨보는 시청자인데, 강타 씨 편을 보고서 끊임없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의아했던 것은, 평소와는 달리 있으나마나 한 존재감을 과시(?)한 국민 mc 강호동씨의 모습이었는데요. 껄끄럽지만 날카로운 질문을 서슴지 않던 평소의 모습은 커녕,그저 강타 씨가 준비한 대답을 하도록 준비된 질문을 차례차례 던져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도대체 왜죠? 강타 씨보다 더 어려운 상대가 나와도, 기가 죽기는 커녕 더 의욕적으로 덤벼들던 프로의식 강한 강호동 씨가...

    지금 앨범도 나오지 않았고 마땅히 나올 타이밍이 아닌 강타 씨가 나온다기에 강타 씨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방송 직전에 소속회사 간부로서 무슨 연예인 계약에 대한 간담회같은곳에 참석한 기사가 상당히 많이 뜨더군요. 그걸 보고 이번 무릎팍의 내용을 보니 참 타이밍이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고, 애초부터 이번 무릎팍 강타 씨 편은 무언가 방향성을 가지고 기획되었다는 느낌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호동 씨도 mc로서 소신을 가지고 묻고 싶은 것을 묻기를 아예 포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프로그램의 방향은 pd와 작가가 결정하겠습니다만, 강호동 씨 정도 레벨의 mc라면 그래도 뭔가 자기 소신을 반영할 정도의 위치는 된다고 보는데...

    어제 프로그램에서 H.O.T.라는 그룹의 이름, 이수만 씨와 SM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동방신기 사태가, 거짓말처럼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참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강호동 씨는 녹화하면서, 강타 씨의 아이돌 후배이면서, 현재 경영진으로서의 그를 괴롭게 하는 동방신기에 대해 강타 씨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도 궁금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역설적으로 동방신기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으나, 끊임없이 sm과 이수만 씨 측을 옹호하는 강타 씨의 발언은 이번 동방신기 사태에 대한 너무나 짙은 암시를 깔고 있었다는 것이 참 석연찮은 뒷맛을 남깁니다. 지금 sm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노예계약'이라는 딱지를, 과거사에 대한 그런 에둘러가는 합리화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그룹의 해체가,얼마 후 단 두 마디로 해소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니, 그걸 믿는 게 상식적인 것인지, 안 믿는 게 상식적인 것인지 모르겠네요)

    강호동 씨가 동방신기 사태에 대해 한 마디만 물어주었다면 이렇게나 찜찜하고 뭔가 속은 기분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이번 무릎팍에서의 강타씨는, 순수한 음악인이 되기엔 너무나 세상을 많이 알아버린 비즈니스맨이 된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무언가 너무 많이 가졌고, 우리보다 높이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달까요. 세상을 너무 모르는 것도 그리 칭찬할 바는 아니지만, 이후에 강타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순수하게 사랑과 슬픔을 느끼기엔 좀 겸연쩍어 질 지도 모르겠네요. 프로듀서로라면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강타 씨에겐 앞으로 후배들의 아픔을 많이 공감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길, 그리고 강호동 씨에겐 조금 더 소신있는 방송을 기대하고 싶네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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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인 2010.07.27 14:49

    글 잘 읽었습니다. 전 H.O.T의 팬은 아니었지만 인세 20원이라는 말의 충격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해라는 말이 나올 때 에엣? 하고 그만 소리를 질러버리고 말았네요. 무릎팍 도사가 아무리 거침없는 모습으로 나간다고 해도 결국은 컨셉으로, 많은 사람들의 편집과 조율을 거친 일개 TV 프로그램이고, 강타씨가 자기소신을 지닌 음악가라고 해도 결국 한 소속사에 소속된 일개 가수일 뿐이지요. 갑이 아니라 을의 자리에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정의와 진실을 기대하는 것이 어쩌면 내가 잘못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해는 하겠지만, 하지만 더는 강타씨가 부르는 순수한 사랑노래들을 듣지 못할 것 같네요. 여러가지로 씁쓸한 맛이 남는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강타씨의 북극성이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