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4. 08:06

무한도전 해님달님, 카이저 박 시청자도 속인 경악스러운 심리전 최고였다

300회 특집을 앞두고 추석 명절에 촬영된 <무한도전 신 해님달님>은 예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심리전의 끝을 보여준 듯합니다. 추격전에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시청자들마저 혼란스럽게 만들며 지존의 가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카이저 박 모두를 속인 박명수의 대단한 연기력

 

 

 

 

 

모든 상식을 파괴하는 심리전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미 다양한 형식과 방식으로 예능에서 추격전의 재미를 만끽하게 했던 무한도전. 그들이 이번에는 그 모든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며 심리전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굳어진 인식을 완벽하게 파괴하며 편견에 도전하게 만든 '신 해님달님'은 영악하도록 매력적이었습니다. 전래동화 속에 등장하는 '해님 달님'을 모티브로 재해석해 만들어낸 특집은 웬만한 스릴럴 영화를 능가하는 완벽함이었습니다.

 

다섯 호랑이와 해님과 달님이 제작진이 건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된 그들의 심리전은 시종일관 눈을 뗄 수가 없도록 했습니다. 호랑이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곶감을 호랑이들이 숨기고 이를 찾아 나쁜 호랑이들에게 없애야만 하는 해님과 달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떡을 팔던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어린 해님과 달님마저 먹으려는 호랑이의 이야기를 담은 '해님 달님'의 이야기에 새로운 재해석과 추가 이야기를 결합한 '신 해님달님'은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차를 번복하고 첫 촬영에 나선 길은 나름 최선을 다하며 정식 사원이 된 만큼 충실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고도의 심리전에서 잘못된 주장으로 꼬리를 잡히고 말았지만,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하려는 모습은 정식 사원이 될 만 했습니다. 천연덕스럽게 해님달님을 속이고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몰아가며 결과적으로 해님과 달님을 혼란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속단과 확신은 결과적으로 선택을 흐리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길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상황 판단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확신은 결과적으로 해님과 달님의 판단을 흐리게 했으니 말입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정확한 상황들은 의외의 인물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그러다 보니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은 흥미로운 결과로 이어가게 합니다. 최고의 사기꾼 노홍철이 선이라는 것은 결과에서 알게 되었지만 많은 이들은 노홍철이 선일 것이라 확신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무조건 노홍철이 악일 수밖에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시작한 이번 대결 구도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기존에 이어진 수많은 심리전에서 완벽한 사기 본능을 보이며 모두를 경악스럽게 했던, 노홍철에게 자동반사로 의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간이란 당연하게 경험을 통해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경험이 확신으로 다가오고 때로는 이런 확신이 오류를 범하며 큰 실수를 하는 것 역시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해님과 달님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모두 노홍철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시작되는 게임. 유사한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번번이 노홍철에게만 당해왔던 그들에게 이번 상황은 힘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리 게임에 남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는 노홍철이 최대 변수일 수밖에 없는 이번 심리전에서 보여준 카이저 박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노홍철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은 기존에 그가 보여주었던 행동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무도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수많은 심리전에서 노홍철이 보여준 행동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범인으로 몰아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해님과 달님이 추론한 노홍철이 범인이라는 주장 역시 합리적이었습니다. 사기를 치던 때와 변함이 없는 행동 패턴은 당연하게도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다섯 호랑이들 중 착한 호랑이가 둘이라는 사실은 본인들을 제외하고는 알지 못합니다. 그 상황에서 해님과 달님이 착한 호랑이를 찾아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누가 착한 호랑이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선과 악을 구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과 악이란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는 양면성입니다. 그 양면성 중 어느 하나가 크게 발현되면 악인이 되는 것이고, 선한 마음이 더욱 크게 자리하면 선인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선과 악을 임의적으로 쥐어주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선과 악을 구별하라는 잔인한 방식은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를 이끌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한 답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복잡한 방식을 풀어내야만 하고, 그렇게 추론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오감을 모두 끄집어내고 지식까지 총동원해야만 하는 이번 게임은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기존의 기억들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무엇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인지 알 수가 없는 이 기묘한 심리전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한 OX 문제이지만 그 단순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편견을 버리고 상황을 직시하고 주어진 것들만 가지고 정답을 유추해야만 하는 '신 해님달님'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악역을 담당해왔던 노홍철은 착한 호랑이였고, 다른 이들이 나쁜 호랑이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단순한 반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변수가 되었고, 절대 이런 단순함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확신은 또 다른 덫이 되어 오히려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점에서 고도의 심리전이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단순할수록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 듯합니다.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낭패를 보고는 했던 박명수. 그래서 다른 멤버들에게도 구박을 당해야만 했던 박명수가 카이저 박이 되어 모두를 속이는 과정은 압권이었습니다. 멤버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당혹스럽게 한 카이저 박의 완벽한 연기는 경악스럽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기존의 경험이 만들어낸 편견이 결과적으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변수를 만들어낸 <무한도전 신 해님과 달님>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단순해서 더욱 복잡하고, 그래서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무한도전>도 다음 주면 벌써 300회가 됩니다. 8년 동안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예능. 그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이 300회 특집으로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닌, '쉼표'를 선택했습니다. 300회 정도 되면 특별한 그 무언가를 만들어 자랑을 해도 좋을 그들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그들의 다짐은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며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그들의 쉼표 속에 어떤 이야기들을 담겨져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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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s://oasis0924.tistory.com BlogIcon 해피선샤인 2012.10.14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그러게요.. 저도 어제 보고 놀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