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3. 10:05

무한도전 뱀파이어 특집, 승자 없는 공멸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 겨울 모두를 섬뜩하게 하는 뱀파이어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의 뱀파이어에 이어 설을 맞이해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시청자들에게 나눠주는 행동까지 무한도전이 던지는 화두는 흥미로웠습니다. 박명수의 가발 하나로 만든 웃음도 흥미로웠지만, 방송 안에 담긴 가치만으로도 무도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무한 이기주의가 낳은 승자 없는 공멸, 무엇을 이야기하나?

 

 

 

 

자신과 같은 뱀파이어를 만들어야 하는 뱀파이어 무리들과 그들에 대항해 전염을 막아야만 하는 헌터들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없애지 않으면 안 되는 대립 관계 속에서 영생을 할 수 있는 관을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뱀파이어에게 안전할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인 마늘을 부여받고 절대무적이 된 하하를 제외하고 다른 이들은 불안한 존재들일 뿐이었습니다. 정형돈이 한 어린 뱀파이어에 감염되며 시작된 그들의 전염은 무섭게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형돈을 시작으로 유재석, 그리고 길에게까지 전염된 뱀파이어는 세력을 급속하게 확대시키며 헌터와의 대립 관계를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충분히 대결 구도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무기고 앞에서 공격을 받고 무너진 그들의 모습은 참담했습니다. 길이 무너진 후 급격하게 혼란에 빠진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도주를 통한 숨고르기였습니다. 뱀파이어의 차에 탄 노홍철은 결국 그들의 공격에 뱀파이어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그들은 뱀파이어 군단이 되었고, 마늘을 목에 건 하하와 함께 한 하와 수. 3:3의 대립 관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이들이 찾은 '뱀파이어 클럽'은 그들의 목적지를 찾게 하는 결정적인 단서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인간인지 뱀파이어인지 알 수 없는 이들 속에서 어딘가에 있을 단서를 찾기 시작하는 뱀파이어들 앞에 위기는 쉽게 찾아왔습니다. 단서를 얻기도 전에 클럽에 도착한 헌터들로 인해 그들은 당장 숨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마늘이라는 절대 반지를 가진 호빗 하하는 사주경계를 하면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뱀파이어들의 공격을 두려워합니다.

 

박명수에 의해 케이블카라는 힌트를 얻은 그들과 그 상황에서 정준하를 전염시킨 뱀파이어의 대결은 결국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목적지를 찾기 위해 나섭니다. 절대 무적이 된 하하는 모든 사람들을 경계하고, 그런 하하를 막고 단 한 자리만 있는 영생의 관에서 영생을 하기 위한 뱀파이어들의 대결은 긴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관은 하나고 모두가 영생을 하고 싶은 상황에서 그들이 맞이한 결과는 참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좁은 관 안에 들어가려는 3명의 뱀파이어와 한 명의 헌터. 그들은 결국 영생의 관은 쪼개지고, 모두가 허망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무한도전의 뱀파이어 특집'은 그렇게 허무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절대 반지인 마늘을 가지고 처음부터 독주를 한 하하는 그렇게 호빗의 힘으로 영생의 관을 차지하기 위한 뱀파이어들을 무너트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환한 웃음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 웃음이 한없이 허망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 과정이 상징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는 개인적인 시각에 따라 제각각일 것입니다. 대선을 지켜본 이들에게 무도가 보여준 이번 영생의 관을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그 안에 담긴 가치들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단순하고 명쾌하기만 했습니다. 왜 그들이 공멸을 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공멸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예능으로 풀어낸 무도는 그래서 대단합니다.

 

이 허망한 결과를 그렇게 허망한 채 보내버리고 그들이 선택한 이야기가 나눔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선물들을 자신들과 함께 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나누는 행위는 흥미로웠습니다.

 

새롭게 사서 전하는 선물은 아니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자와 옷, 그리고 독특한 USB에서 고가의 건반까지 수많은 선물들을 게임을 통해 나눠주는 무도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고 흥미로웠습니다. 스태프들과도 항상 가족 같은 그들의 모습은 그래서 특별하고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노홍철과 길 매니저들이 마지막 대결을 하기 위해 나와 보인 예능감은 무도이기에 가능한 정겨움이었습니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길의 독차지가 된 그 엄청난 선물은 결국 시청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자신들을 위한 게 아닌 스태프들을 위해 선물을 내놓으며 시작된 대결은 결국 시청자들을 위한 선물로 귀결되었습니다. 박명수가 무도에만 나오면 손해 본다며 넋두리를 하듯,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봉사와 나눔이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가치과 일관 되게 나눔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은 사랑스럽습니다.

 

부분 가발 하나로 큰 웃음을 짓게 만든 박명수의 박운도 변신이나, 뱀파이어 클럽에 깜짝 등장한 김슬기의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의식과 상징들이 반갑고 흥겹기만 합니다. 긴 호흡으로 다양한 가치들을 시청자들과 나누는 무한도전은 그래서 흥미롭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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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123SAD.COM BlogIcon ㅁㅁㅁ 2013.02.04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이걸 대선이랑 연관 시키는 건 무리수.... 그냥 제2의 좀비특집으로 망한 에피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규칙도 없고(뭐 원래 1시간에 한번 피를 먹어야 된다 이것도 흐지부지, 한정된 무기..) 김부선, 김슬기 등을 동원했지만 그닥 이슈를 못끌고 1주 방송으로 끝내긴 힘들고 해서 2개를 어쩔수 없이 붙인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