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6. 10:06

너의 목소리가 들려 16회-이종석의 꿈이 현실이 된 이보영 납치, 결국 도둑까치가 해법인가?

황달중의 '귀신살인미수사건'에 대해 국민재판을 하던 그들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과연 법이 무엇이고, 법이란 국민들에게 무슨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단 2회를 남긴 상황에서 민준국에게 납치된 혜성은 과연 '도둑까치'오페라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가 하는 우려도 들게 합니다. 

 

달중의 크레스파와 자화상을 그린 도연;

꼬리를 무는 복수극, 납치된 혜성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황달중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던 도연은 재판을 하면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힘겨워합니다. 날카롭고 차갑기만 하던 도연은 그 모든 감정을 숨기면서 법정에 들어섰지만, 자신을 향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 황달중의 부정을 보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판 전 날 면회를 가서도 밝히지 않았던 자신의 존재를 그렇게 털어놓으며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던 도연은 화장실에서 목 놓아 울며 자신을 찾아온 혜성에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혜성이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혜성의 호소력 깊은 변론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녀가 꺼낸 '도둑까치' 오페라는 관우 변호사가 변호를 하기 전에 마음을 다잡기 위해 듣는 곡이었습니다. 도둑으로 몰린 소녀가 사형을 받았지만, 알고 봤더니 도둑은 까치였다는 사실은 사법부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황달중 사건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사건이 혜성의 11년 전 과거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민준국의 사건을 해결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도둑까치'는 결국 이 드라마의 중요 사건의 주인공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판결 과정은 결국 민준국과의 마지막 대결이 어떻게 귀결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신 변호사를 26년 동안 힘들게 억압했던 황달중 사건은 장혜성 변호사에 의해 무죄로 판결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 신 변호사는 자신의 무능을 탓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무기력증에 빠진 신 변호사를 구한 것은 역시 관우였습니다. 홀로 술을 마시는 신 변호사를 찾아 7년 전 형사와 변호사로 있던 시절 사건을 통해 관우는 신 변호사로 인해 자신이 현재의 국선전담 변호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에게 긍정의 힘을 전해주는 관우의 모습은 그렇게 너목들을 충실하게 해주고는 했습니다.

 

서대석을 용서하며 남은 삶을 누군가를 증오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는 황달중의 이야기는 혜성과 수하에게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혜성의 어머니가 마지막 유언으로 자신에게 들려준 이야기도 황달중의 말과 같았다는 점에서 혜성이 느끼는 감동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곧 민준국에게 납치된 상황에서 그녀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이자 무기일 수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황달중의 용서와 달리, 서대석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그는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버릴 수 없는 그 탐욕은 가족들이 모두 그를 부정하고 떠나는 순간까지도 완고했습니다. 절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서대석의 곁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딸을 찾고 무죄까지 받은 황달중은 용서를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비운 그에게 찾아온 딸은 26년 전 주려고 사두었던 크레파스로 자화상을 그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찾아와 자화상을 그려주겠다며 "아버지"라고 부르는 도연의 말에 감격해 우는 달중의 모습은 어쩌면 너목들이 보여주고 싶은 가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서와 화해를 내세운 이들의 모습은 결국 민준국에 대한 해법으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민준국이 보낸 기사에 드러난 내용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일기장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수하가 스스로 쓴 일기장으로 자신의 기억을 되찾았다면, 민준국은 과거의 사건을 담은 기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심장수술 전문의와 이를 보도한 기자. 그리고 아내의 죽음. 이어진 의사와 기자의 죽음. 그리고 수감된 민준국과 치매를 앓는 노모와 아들의 죽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심장수술 전문의를 마치 신이라도 되는 듯 취재한 기자의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준국은 아내의 죽음을 모두 의사와 기자의 잘못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죽은 아내를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잔인한 복수였습니다. 심장병으로 죽은 아내를 살려줄 것으로 보였던 의사는 결국 살리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죽은 탓을 의사와 기자로 돌린 민준국은 잔인한 방식으로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의사를 교통사고로 위장했고, 이어 수하의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로 만들려던 계획은 혜성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뒤틀린 사건은 결국 수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홀로 남겨진 노모는 치매에 걸려 자신의 아들도 지키지 못한 채 그렇게 쓸쓸하게 화장실 구석에서 죽은 채 발견이 되고 말았습니다.

 

민준국으로서는 갑자기 자신의 가족 모두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노 외에는 없었습니다. 혜성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죽이고, 수하에게 자신을 죽이게 만들어 그에게도 살인자라는 낙인을 찍고 싶었던 민준국은 다시 모든 것이 뒤틀리며 혜성을 납치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시작이 의사와 기자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민준국의 복수는 처음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아내를 죽인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민준국 일수밖에 없습니다. 아내를 너무 사랑했다는 이유로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복수에 나선 그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살인자일 뿐입니다. 그가 잔인한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저 집착이 만든 결과일 뿐이니 말입니다.

 

아름다운 하얀 옷을 입고 목걸이를 한 혜성이 꿈속에 등장하고 그 사실이 꿈이라고 인지를 하면서도 행복하기만 했던 수하는 잠시 후 자신의 품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혜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나 사실 같은 현실 속에서 수하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혜성을 주기 위해 목걸이를 산 수하는 이게 꿈이 현실과 동일해지는 순간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꿈에서 봤던 목걸이를 산 후 사라진 휴대폰과 법정에 출두한 혜성에 법원에서 갑자기 사라진 사건은 수하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마지막 2회를 남긴 상황에서 혜성을 납치한 민준국이 살인을 지속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그가 하고 싶은 것은 결국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살인이라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수하의 아버지와 의사의 탓이라고 몰아가는 그는 혜성과 수하의 관계를 무너트리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26년 묵은 크레파스에 담긴 부녀의 정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반성 없는 서대석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부도덕함 그대로였습니다. 변할 수 없는 그리고 내려놓을 수 없는 그 탐욕스러움은 결국 우리 사회의 변할 수 없는 현실일 뿐이었습니다. 

 

단 2회를 남긴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과연 어떤 결말을 내놓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민준국이 그동안 보여준 잔인함이 그대로 전해지며 수하의 죽음이 대신할지도 모릅니다. 혜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6회 황달중의 처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도둑까치'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합니다. 과연 민준국과 통화를 한 수하가 2시간 30분 동안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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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s://oasis0924.tistory.com BlogIcon 해피선샤인 2013.07.27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목들도 금방 끝나네요..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