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7. 12:02

감자별 2013QR3 17회-여진구 화이 패러디한 홍버그 캐릭터 영화처럼 될까?

오 이사와 계약을 맺고 수동의 집으로 들어 온 홍버그는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곳에서 의외로 진아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지만, 돈을 위해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는 사실은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오 이사의 이야기와 달리, 좋은 사람들을 배신하는 일이 그에게는 너무나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진아와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홍버그;

홍버그의 과감한 선택, 그의 선택은 본격적인 감자별의 시작을 알렸다





수동의 잃어버린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아의 엄마는 바쁘기만 합니다. 차고 한 구석에서 살고 있는 자신들이 기사회생하듯 피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딸 진아가 재벌집 아들과 결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로또에도 목숨을 거는데 홍버그를 통해 팔자를 피겠다는 자신의 생각이 이상할 것 없다는 선자는 여전히 한탕에 빠져있었습니다. 

 


홍버그가 수동의 집에 들어온 것은 하나였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나이가 비슷한 홍버그에게 돈을 주고 오 이사는 민혁이 가져간 USB를 찾으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진아에게 갈비찜을 먹이고 시키려던 그 일을 아무 것도 모르는 타인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그들의 선택은 옳은 듯했지만, 홍버그의 존재는 그보다 중요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부메랑이 되어 오 이사를 노릴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차고에 살고 있는 진아 모녀를 보고나서 더욱 돈이 간절해진 홍버그는 USB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거실에서 자는 그에게는 좀처럼 민혁의 방으로 들어서는 것조차 모험이었습니다. 수시로 등장하는 가족들로 인해 방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홍버그로서는 임무 완성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민혁의 병 상태까지 요구하는 오 이사의 행동은 답답하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떠난 여자에게 미련을 두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말처럼 줄리엔은 자신을 버리고 장율을 선택한 수영과 이별을 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너무 솔직한 수영이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새로 사귄 자율의 문제에 금세 웃는 모습은 솔직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수영 때문에 지냈던 찜질방을 나서며 그동안 정들었던 아주머니들과 이별을 한 줄리엔은 마지막으로 서울 투어 버스에 오릅니다. 서울에 왔지만 수영의 집과 찜질방이 기억의 전부라는 점에서 줄리엔은 마지막으로 서울을 기억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 줄리엔의 발목을 잡은 것은 천원에 4개인 붕어빵이었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미녀들이었습니다. 그저 수영과 같은 존재만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줄리엔은 서울 투어 버스를 통해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한 줄리엔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언제나 한 발 늦는 장율로 인해 속이 터지는 수영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극장에서는 자신도 못 알아보고, 교외로 나가자는 말에 자신은 영화를 보고 나중에 가겠다는 이 남자가 한심하기만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박자 느린 반응으로 당황스럽게 하던 이 남자를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 방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풀린 신발 끈을 묶어주며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는 이 남자는 연예고수였습니다.

 

밀당을 자유자재로 하는 장율이 의도성은 전혀 없다고 해도 성질 급한 수영에게는 능숙한 조련자였습니다. 낡은 신발을 보고 장율을 위해 신발을 사주었지만, 연습 시간에 늦었다고 집에도 바래다주지 않고 떠나는 그 남자가 밉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이 들어오고 나간 후에도 그 자리에 있던 그 남자가 급하게 자신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이 남자가 드디어 자신에게 푹 빠져 폭발했다고 느낀 수영은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한 박자 느린 장율이 그렇게 급하게 달려온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신발 선물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영수증이었습니다.

 

 

 

홍버그가 수동의 아들이라면 돈을 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길자는 딸 진아에게 진도를 나가보라 합니다. 하지만 이미 똥까지 튼 상대에게 연애 감정은 없다는 진아는 어머니가 모르는 둘만의 로맨스가 존재했습니다. 행성이 다가오는 날 진한 키스를 나눴던 그들은 그 모든 것이 해프닝이라고 잠정 결론을 지었지만, 그 잔상은 여전히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아니요"라는 반어법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홍버그 역시 진아와의 그 키스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마음 속 깊이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자신과의 키스를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는 홍버그에 대해 분노하기는 했지만, 진아 역시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딸이 별 반응이 없자 길자는 시나리오까지 써서 홍버그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목 좋은 곳에 나온 분식집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오천 만원을 위해 진아와 연결시켜주려는 길자의 노력은 진아에게 짐일 뿐이었습니다. 물론 USB를 훔쳐야 하는 홍버그에게도 방해자였지만, 길자가하는 이야기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련한 그리움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것 역시 그가 외롭게 커왔기 때문일 겁니다.

 

 

 

길자의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런 노력 없이도 홍버그는 진아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멈추고 모든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 날 집까지 빈 상황은 홍버그에게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둠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진아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쉽게 돈을 벌려는 그의 노력은 결과적으로 진아를 위한 행동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진아를 홀로 놔두는 것 역시 모순이라 생각한 그의 선택은 그래서 흥미롭고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현재까지도 홍버그가 수동의 잃어버린 아들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미들이 첨부되기는 합니다. 재미있게도 여진구가 맡은 홍버그의 역할이 그가 첫 주연으로 찍은 영화 '화이'와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시트콤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김 피디가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패러디했다고 보여 지는데 과연 이런 패러디가 영화와 마찬가지 결과를 만들어낼지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감자별 2013QR3>는 감자별이 점점 지구로 접근하고, 이야기 역시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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