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 08:28

그사세 11부-그의 한계편 헤어지는 이유는 그저 각자의 한계일뿐이다!


11부가 시작하기 전부터 현빈의 실명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준영과 지오가 헤어질 수밖에 없음에 대한 팬들의 설왕설래는 계속되었습니다. 더불어 명품 드라마가 신파로 흐르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들도 계속되었지요.

11부 - 그의 한계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이 배신 당하고 상처를 받는 존재에서, 배신을 하고 상처를 주는 것을 알아 채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른인가? 나는 내가 배신하고 상처주었던 때를 분명히 기억한다.... 나는 불쌍한 어머니를 핑계로 그 붕당한 처사에 대해 아무말도 않았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어른이 되어갔다. 어른이 된 나는 그때처럼 어리석게 표나는 배신을 하지 않는다. 배신의 기술이 더욱 교묘해진 것이다.


지오! 그의 배신은 정교해졌나?

11부는 그의 한계라는 부제목처럼 부러울것 없어 보이는 준영과 지오와의 사이가 커다란 한계에 봉착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 이번 화에서는 그가 어떻게 배신의 기술이 정교해졌는지에 대해서부터 시작합니다.

옛애인을 만나는 준영에게 쿨하게 이야기하고 돌아선 지오. 그러나 그리 편안한 상황이 아니지요. 그런 지오를 놀리는 준영은 여전히 지오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그런 준영에게 가장 힘든 것은 홀로 남은 엄마이지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기 위해 윤영에게 말을 건냅니다. 그녀는 홀로 남겨진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보라하지요.

지오는 초라함을 느낍니다. 현실의 한계가 던져주는 초라함도 그를 힘들게 하고, 사랑하는 준영과 자신의 너무 극단적인 차이도 너무 그에게는 초라할 뿐입니다. 뭐하나 즐거울것 없는 현재. 자신의 드라마도 제대로 찍을 수없는 상황에 눈마저도 문제가 생기고, 평생 놓치고 싶지 않은 준영에게 이별을 고해야만 하는 지오는 그래서 더욱 초라할 뿐입니다. 

너무 가난해 천재인 아들을 미국에 보내지도 못하는 누나와 매형을 보는 것도 힘듭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 어떤 것도 해줄 수없는 자신이 초라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이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 수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것도 헤어지는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뿐!....난 내가 생각해도 좀 미친것 같다. 그래도 난 준영일 다신 안만날 생각이다. 그게 내 한계라도 이젠 어쩔 수없다!

   
자신의 한계를 알기에 너무나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야 함을 느끼는 남자 지오. 과연 그는 왜 그녀를 떠나려 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지오 스스로 이야기했듯 그저 각자의 한계일뿐이라는 철학적인 답이 정답일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준영과 지오의 헤어짐이 더욱 슬픈건 타인의 사랑때문일 것이다!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했던 지오와 준영은 헤어지게 됩니다. 아니 과거에도 그랬듯이 준비도 되지 않은 준영은 일방적으로 지오에게 이별통보를 받게 되지요.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그의 말은 그녀를 힘들게만 합니다. 오해는 오해를 낳을 수밖에 없고, 그런 오해들은 상대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기도 하지요. 이미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헤어지기로 결정한 지오와 전혀 알 수없는 헤어짐에 가슴이 아픈 준영.

그런 그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극중 커플들의 행복한 모습들이었을 듯 합니다. 손규호와 장해진의 풋풋한 사랑은 잔잔하지만 애뜻합니다. 언제나 차갑게만 보였었던 윤영은 김민철을 찾아가 이불보를 빨고 밥을 해주며,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짝사랑해왔던 김민희는 적절한 타이밍에 양수경에게 키스를 해버립니다. 이렇듯 준영과 지오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사랑은 화려하게 빛을 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그들의 암울한 이별은 더욱 초라하고 안타깝게만 보입니다. 


그토록 풀리지 않았었던 엄마에 대한 생각이 어느정도 해답을 찾고 보름동안 몇시간밖에 자지 못하면서 진행된 촬영도 이젠 막바지에 이른 시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간 그는 '운수 좋은 날'이었습니다. 일상적인 농담과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가진 자신의 사랑, 지오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그녀는 그렇게 무참하게도 일방적인 헤어짐을 통보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운수좋은 날이여서 그런가요? 



이제 절반을 막 넘어서기 시작한 이 드라마가 어떤 결론으로 치닫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준영과 지오의 이별이 이렇게 마무리되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을 듯 합니다. 더욱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 신파로 마무리할 것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타인을 위한 배려심이 높은 지오. 아니 자신의 초라함을 감싸기 위한 그의 행동들이 앞으로 어떤식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질지 중요해보입니다. 이미 망가져감이 두려워 자신의 사랑스러운 여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방송국을 나서려 하는 지오의 모습이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무척 기대됩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정교하게 얽혀놓고 극을 끌어가고 있는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 마지막까지 실망없는 재미와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줄 것이란 믿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단순히 방송국 PD라는 전문직 드라마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아닌 우리들 사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그들이 사는 세상'은 이젠 더이상 그들만이 사는 세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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