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8. 09:44

너희들은 포위됐다 1회-이승기 차승원의 악연, 차원이 다른 복합장르의 재미

이승기와 차승원이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신작들이 쏟아지며 무한 경쟁을 시작한 상황에서 상대를 찾아볼 수 없는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위엄은 출연진들의 면면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복합장르 특유의 재미와 코믹을 전면에 내세운 쉬운 접근성 등은 다른 드라마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11년 전 악연으로 시작한 대구와 판석의 악연;

코믹을 전면에 내세운 복수극, 이승기의 강렬한 눈빛이 시청자 사로잡았다

 

 

 

 

11년 전 일어났던 잔인한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김지용. 다른 목격자와 달리 지용은 자신의 어머니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침대 밑에 숨어 어머니의 죽음을 보면서도 힘이 없어 막지 못했던 어린 지용은 그렇게 성장해 강남서 형사가 되었습니다. 

 

 

 

천만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의 중심인 강남 경찰서의 형사가 된 신입들과 팀장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첫 회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접근하게 하는 농익은 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강남경찰서 형사과에 배속 받아 강남대로를 질주하며 범인을 잡는데 집중하는 신입 형사들의 모습은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재미있을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진지함보다는 코믹을 앞세우며 많은 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르적 교감은 <너포위>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장르드라마와 달리, 조금은 편하게 보면서 웃기도 할 수 있는 드라마는 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안전장치이기 때문입니다.

 

화끈한 카레이싱이 도심에서 펼쳐지며 긴장감을 증폭시키더니 차에서 내린 형사가 추격전에 멀미를 느끼고 구토를 하는 장면은 이 드라마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코미디에 진지함을 가미한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사실을 어수선은 등장부터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신입들과 달리, 진지함만 간직하고 있는 은대구는 마치 팀장과 대결이라도 하듯 범인을 추적하는데 온 힘을 다 합니다. 그리고 동료 형사를 협박하는 상황에서도 조금도 망설임 없이 총을 꺼내든 은대구에게는 그 어떤 감정도 없는 듯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울려 퍼진 총성과 함께 드라마는 11년 전 이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마산 바닷가 앞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대결을 앞두고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패를 가르고 대결을 벌이려는 그들 사이에 어수선도 은대구도 함께 했습니다. 그들이 현재의 자신들을 알아보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11년 전 마산 앞바다에서 교복을 입은 그들은 편을 나눠서 대결을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를 차버리고 서울에서 전학 온 다른 여학생을 좋아한다며 싸움은 시작되었고 시원하게 날아가 발차기를 하는 수선을 막아선 이는 바로 김지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악연은 이름과 지용의 엄마에 대한 소문으로 번지며 극한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오해가 풀리고 우산과 풀린 신발 끈으로 대변되듯 서로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순간 그 사건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지용의 어머니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위해 다시 용기를 내게 됩니다. 서판석 형사가 건네고 갔던 사진을 본 지용은 살해된 피해자가 불쌍하다는 말과 함께 엄마가 증언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넌지시 건네며 그 지독한 악연은 지용과 판석 사이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증언을 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살해당한 어머니, 집 앞에 떨어져 있던 펜던트를 찾으러 온 범인에게서 아들을 지키고 싶은 어머니의 마지막 행동은 침대 밑에 숨어 숨죽이고 있던 지용에게는 강렬한 트라우마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증언을 부탁한 서 형사를 원망도 해보았지만, 그보다 앞선 것은 범인을 꼭 잡고 싶다는 욕망이었습니다. 그렇게 서 형사에게 펜던트를 이야기한 지용 앞에 등장한 것은 형사가 아니라 살인마였습니다.

 

 

 

잔인한 살인마를 피해 도망치는 상황에 지용을 본 방송반 수선은 나름 낭만적으로 사과를 하기 위해 방송으로 지용에게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선의 행동은 오히려 살인마에게 지용을 알려주는 역할만 하게 되고, 위협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위급한 순간 과학실에 있는 염산을 뿌리고 도망치는데 성공한 지용은 그렇게 마산을 떠나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살인마를 본 두 명 즉 지용과 수선은 커서 형사가 되었고, 같은 강남서의 파트너가 되는 우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름을 은대구로 바꾼 지용만이 아니라 수선 역시 범인의 특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복수에 동참해 범인 찾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은대구와 어수선의 인연은 악연으로 시작되었지만, 그렇게 떨어질 수 없는 필연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첫 눈에 서판석을 알아보고 분노를 표출하는 은대구. 범인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밝힌 '서형사'가 서판석이라고 확신하고 있던 대구에게 판석은 어머니를 죽인 범인과 함께 복수를 해야만 하는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그저 재미와 수당을 위해 형사를 지원했는지 모르지만, 대구에게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서판석과 범인을 잡아들이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라는 점에서 <너포위>의 전개는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맨틱코미디에 형사물과 복수극을 함께 담고 있는 <너포위>는 복합장르 특유의 재미를 잘 건드리고 있습니다. 너무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서로 충돌보다는 완충 효과를 내주며 재미를 극대화하는 <너포위>는 충분히 흥미로운 드라마였습니다. 여기에 이승기와 차승원이라는 절대강자와 고아라, 성지루, 오윤아, 안재현 등이 보이는 캐릭터들의 재미도 첫 회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하게 했습니다. 지금 이 수준만 지켜준다면 의외의 대박 드라마 탄생을 다시 목격하게 될 듯합니다.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기와 차승원, 그리고 고아라가 만들어내는 <너포위>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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