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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착하지 않은 여자들 17회-채시라의 폭풍오열 30년 전 진실이 밝혀질까?

by 자이미 201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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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철희는 애써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살리고 싶은 철희의 침묵은 오히려 피해를 입었던 모란을 위기에 몰아가고 있습니다. 30년 전 기차에서 벌어졌던 사고. 그 사고를 부른 모란과 철희의 진실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 시작입니다. 

 

채시라 폭풍오열 의미;

다시 돌아와 안국동에 선 철희, 그의 변화를 감지한 순옥 진실 알게 될까?

 

 

 

 

돌아온 기억을 애써 숨겨야 하는 철희는 사진을 보면서 회한에 잠겨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일이지만 자신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바람으로 가족들을 버렸는지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지독한 후회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치욕의 순간들을 잊은 듯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감추려해도 감춰지지 않는 진실은 진실이라는 틈을 비집고 나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철희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그 증거들이 되고 있음을 순옥과 모란은 어슴푸레 알아차리고 있었습니다. 철희 스스로 철저하게 자신의 기억을 봉인한 채 연기를 하고 있지만, 미세한 차이가 곧 그의 현재를 드러내는 의미가 된다는 사실을 그녀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0년을 훌쩍 뛰어넘어 안국동에 다시 안착을 한 철희는 가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현숙이 장성한 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19살에 마리를 낳았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고 자연스럽게 "콩가루 집안이구만"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였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산책을 빌미로 현숙 가족들을 소집한 철희는 호되게 야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딸을 임신시켰다는 이유로 30년이 지나 현숙의 남편인 구민을 혼내는 철희는 진짜 아버지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 모든 사건의 시작이 자신의 외도와 죽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버지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철희의 이중적인 행동은 현정에 의해 가로막히고는 합니다.

 

애써 외면하고 살아왔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분출하게 만든 것은 문학이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편이 되어 주었던 남자. 그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왔고, 현정은 그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썰어놓은 파로 청혼 아닌 청혼을 한 문학의 감성 돋는 행동마저 현정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학의 전화 한 통에 그의 사무실을 찾은 현정. 그런 그녀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문학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했습니다. 꽃잎으로 한껏 사랑놀이를 하고 그들만의 데이트 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돌아서는 문학에게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며 용기를 내는 현정의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현정이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으면 서운했을 정도로 문학은 밝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라면을 끓여 스스로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문학은 열심히 라면 먹는데 집중합니다. 그 정성만으로도 문학은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있던 그들을 찾은 철희와 현숙으로 인해 당황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둘의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방문은 현정과 문학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이유가 되어갔습니다.

 

위기의 말년을 도와준 현숙은 그녀가 진심으로 반성하기를 바랐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반성문 하나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현정은 30년 만에 뒤바뀐 운명처럼 반성문을 요구했습니다. 고급 식당에서 만난 둘은 서로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며 모든 것이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술자리를 겸한 자리라는 것이 현숙을 당황하게 했지만 그녀는 반성문만 받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술을 권하는 자리로 선택한 말년에게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습니다. 현숙을 농락하고 합의문을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숙이 원하는 반성문을 써주지만 그걸 되돌려 받으면 그만이고, 자신은 현숙의 사인이 들어간 합의문만 챙기면 끝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숙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말년을 믿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불러준 대로 반성문을 쓰고 봉투에 담아 줄 때까지도 이제 이 모든 악연은 끝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숙을 인간이하로 보는 말년에게 이 모든 상황은 역겹기만 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행동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말년은 현숙을 속이고 받은 반성문을 찢으며 모든 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고 확신했습니다.

 

말년의 이런 행동들은 결국 그녀에게 보다 지독한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분노한 현숙이 말년에 전화를 걸어 마리와 루오를 결혼시켜 아들을 빼앗아 오겠다는 선언은 시작일 뿐입니다. 이 지점에서 현숙을 항상 품어주었던 체육 선생의 정체가 다시 한 번 궁금해집니다.

 

말년과 체육 교사였던 충길이 연인 사이였음은 현숙을 통해 이미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안국동 집 앞에서 꽃을 들고 서 있던 루오를 바라보던 충길의 눈에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일 텐데 그가 루오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루오가 충길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충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이런 상황은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게 하는 이유가 될 듯합니다.

 

사위가 준 용돈을 들고 순옥과 30년 만에 데이트를 하는 철희.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것들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위한 행동들이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크를 사주는 철희와 그걸 보고 슬쩍 그의 마음을 떠보는 순옥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모란과 함께 철희가 조금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던 순옥은 자신의 남편이 기억을 되찾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30년 전 모란을 위해 사간 케이크와 그런 케이크를 철희의 얼굴에 뿌렸던 순옥. 케이크를 들자마자 반사적으로 손을 올려 막으려는 철희의 행동에 기억 재생의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순옥의 이런 행동들은 결국 더는 미룰 수 없는 그들의 과거 청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우연이지만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철희를 붙잡고 모란이 했던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모란을 붙잡기 위해 철희가 했던 행동 중 최악은 그녀의 결혼을 무산시킨 것이었습니다. 첩의 딸이라는 편지를 써서 결혼을 막았던 인물이 누구인지 몰랐던 모란은 기차 안에서 철희의 고백으로 알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 둘은 다투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철희는 기차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철희로부터 시작되었고 모란과 순옥 모두가 피해자였던 셈입니다.

 

발화점에 도달하는 물처럼 이 드라마 역시 점점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폭발 직전의 긴장감을 더욱 강조한 것은 박 총무와 모란의 대립이었습니다. 타고난 미각을 가진 현숙이 순옥의 뒤를 이어 요리사로서 삶을 살기 바라는 모란과 온갖 고생을 다해 고지가 보이는 박 총무 사이는 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돈을 훔치는 것이 일상이 되었던 박 총무의 손버릇을 이미 알고 있었던 모란. 자신이 순옥에게 주려고 썼던 편지까지 훔치는 대범함을 보였던 박 총무에 "노력은 노력이고 실력은 다른 것이다"는 냉철한 평가는 분노로 이어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분노하며 나선 박 총무의 행보도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철희의 말도 있고 더는 안국동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모란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 현숙에게 순옥에 주려던 편지를 읽어 달라고 합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30년 전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곡해를 할 수밖에 없는 대목도 존재하지만 모든 진실과 비밀이 담긴 편지를 읽은 현숙은 오열을 하며 모란의 편지를 찢어버립니다.

 

언제나 모란의 편이었던 현숙이 오열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존재가 바로 모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인지. 하지만 현재의 감정 선을 생각하면 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란이 민 것도 아니고 죽고 싶은 마음에 난간에 선 모란을 구한답시고 나선 철희가 떨어진 사고는 그녀의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하게 박 총무까지 가세한 모란 죽이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철희. 그리고 그가 정신이 돌아왔음을 알게 된 순옥으로 인해 모든 오해가 풀리고 '착하기' 힘들었던 여자들의 행복도 찾아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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