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2. 10:34

드라마로 올린 tvN 위상 예능이 망치고 있다

드라마로 인해 인지도를 크게 올린 tvN이 예능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물론 스스로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들이 뭐라 하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tvN 10주년 드라마는 그들의 위상을 키우고 예능은 그들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극과 극의 tvN;

드라마와 예능이라는 극단적인 평가, tvN의 진짜 얼굴은 뭘까?

 

 

<응답하라 1988>과 <시그널>로 이어지는 드라마 라인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기존 지상파 드라마를 뛰어넘는 시청률과 호감도를 보여주었다. 최소한 tvN이 새로운 '드라마 왕국'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반대를 표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기억>이 시청률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뛰어난 완성도와 주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소한 드라마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워주는 <기억>은 tvN이 자랑하는 금토 드라마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그들의 드라마는 강력하다.

 

문제는 예능이다. tvN만이 아니라 CJ 계열의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예능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곱지 않다. 논란이 있었던 이들의 복귀 방송을 자청하는 그들의 행보에 많은 이들은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장동민의 옹달샘이 존재한다.

 

문제가 많았던 연예인들이 상대적으로 출연이 용이한 케이블과 종편으로 대거 이동한 것은 당연하다. 지상파에서는 많은 규제들이 존재하고 시청자들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들의 설자리는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존재감이 사라지거나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은 케이블로 향했다.


CJ E&M 에게 옹달샘은 중요한 존재일 것이다. 유세윤이 최고의 존재감으로 자리 잡았던 시절 그는 큰 존재감 없던 장동민과 유상무를 이끌고 케이블 방송을 해왔다. <비틀즈 코드><코미디 빅리그><유세윤의 아트비디오> 등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CJ E&M 계열사들은 유세윤을 통해 많은 화제를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이런 인연은 최근까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당시 초짜 피디들이 이제는 자신의 입지를 다진 중견 피디로 성장했고, 그런 그들이 유세윤과 장동민, 유상무를 끌고 가는 것 역시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중요한 존재들이니 말이다.

 

최근 불거진 <코미디 빅리그> 논란에서도 이런 관계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보다는 장동민에 대한 사죄를 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장동민을 옹호하기에 급급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 최소한 CJ E&M 계열사에서 옹달샘의 위상은 간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해 막말을 쏟아내는 한심한 그들이 구원을 받은 곳도 CJ E&M 계열사들과 종편이었다. 말도 안 되는 패륜적인 인물들에게 구사일생의 기회를 꾸준하게 준 그들에게 옹달샘은 피를 나눈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인식된다. 그렇지 않다면 과도한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그들을 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동민이 출연한 방송들이 조기 종영을 당하거나 외면당하는 횟수들이 늘어남에도 꾸준하게 그에게 기회를 주는 것 역시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다.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 역시 방송사의 책무임에도 그들은 과거의 인연과 안정적인 인기라는 허상을 품은 채 그렇게 대중과는 다를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장동민이나 유상무의 존재감은 다른 출연자들이 비해 적다. 아니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장동민의 하차는 프로그램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장동민이 출연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하차는 없다고 단정하며 나서는 CJ E&M의 대응은 그들이 옹달샘 멤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만약 다른 이들이 이런 물의를 일으켰다면 이런 반응을 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이다.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이런 막가파 식 행태는 결과적으로 옹달샘이 CJ E&M에 가지고 있는 힘이 강력하다는 반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CJ E&M의 드라마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다. 최소한 금토 드라마로 확정된 라인업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이 총출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패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들이 예능에서만큼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Mnet의 자충수가 CJ E&M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tvN 인사들이 Mnet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등 나름의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여전히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들로 한껏 올려놓은 tvN의 위상은 <코미디 빅리그>에서 터진 장동민 논란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지는 신뢰도는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다. 수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기업에서 도덕적인 문제가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오직 높은 시청률로 인한 수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면 그만이니 말이다. 

 

극장 체인에서 보인 CJ의 꼼수 전략만큼이나 케이블에서 이어지고 있는 그들의 두 얼굴은 허망함으로 다가올 뿐이다. 좋은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벌가의 악랄함은 변할 수 없음을 그들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tvN 예능을 먹여 살렸던 나영석 사단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CJ E&M 예능 전체에 빨간불이 켜지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대처는 마이웨이를 외칠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