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9. 12:54

JTBC 뉴스룸 MBC와 KBS에도 있었다면 대한민국은 달라졌다

종편 뉴스가 세상을 바꿔 놓을 것이라 예상했던 이들은 없었다. 하지만 지상파 뉴스가 종편화되면서 경계는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의외의 변수는 결국 종편의 편이 되었다. 종편화 된 지상파는 여전히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 하는 것과 달리, JTBC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기존 종편과 거리두기를 꾸준하게 해왔고 성공했다.

 

언론이 민주주의를 지킨다;

만약 MBC에 손석희가 그대로 있었다면? 그렇게 유지될 수 있었다면 세상은 달라졌다

 

 

손석희의 나비효과가 거세게 일고 있다. JTBC로 향할 때 의심이 많았다. 삼성가가 운영하는 방송사로 가는 손석희가 과연 굳건한 그들의 체제를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손석희를 영입해 부정적인 여론을 돌려놓겠다는 전략이라고만 믿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와 JTBC는 같다. 하지만 종이 신문과 방송 뉴스는 다른 시각을 유지한다.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와 중앙일보의 논조는 달랐다. 물론 최근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말이다. 그 전까지 다른 시각으로 두 머리를 가진 한 몸처럼 행동하던 그들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JTBC 뉴스룸'은 시청률이 9%를 넘나들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도 아닌데 뉴스가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종편 뉴스가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손석희의 힘이 크다. 그가 그동안 보여 왔던 단단함과 정직한 시각에 대한 가치가 그대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한 뉴스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올 수가 없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시대가 되며 '공정한 뉴스'는 모두가 바라는 가치가 되고 말았다. 당연한 가치가 사라지고 이를 다시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은 결국 이 모든 사건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되었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과 자원 외교를 이유로 수십조를 퍼부었다. 이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토건 재벌들을 위한 정책이었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엄청난 국고를 탕진한 범죄라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만약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 정권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범죄에 준하는 행동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그는 언론을 통제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 MBC는 시사 프로그램들을 모두 폐지하는 강수를 뒀다.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 사회 전반과 정치권력을 비판하던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기자들과 피디들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한직으로 내려 보내거나 내쳤다.

 

KBS라고 다르지 않았다. 용비어천가를 읊어대던 과거 독재시절과 다름없는 거수기 언론으로 전락한 지상파 뉴스는 언론으로서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지상파를 무너트리고 이 정권은 종편을 앞세워 자신의 정책만 홍보하는 도구들만 만들어냈고, 그렇게 대한민국은 거대한 수렁 속으로 빠질 수밖에는 없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언론 장악은 더욱 강력해졌고, 그렇게 그 권력은 언론을 시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로 전락시켰다. 언론이 제대로 가동되었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말도 안 되는 거대한 비리 사건이 벌어질 수도 없었을 테니 말이다. 언론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를 대한민국은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JTBC 뉴스룸'은 거대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세상에 알렸다. 물론 처음은 아니지만 그들로 인해 거대하고 단단해 보이기만 하던 그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외신들은 연일 '샤머니즘'을 외치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조롱하기에 여념이 없다.

 

대통령은 APEC 회의도 불참을 선언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외치도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이다. 내치와 외치 모두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도록 우리 언론은 제 몫을 못했다. 그저 청와대가 전하는 말을 옮기는 것이 전부였던 그들은 비판 능력도 사라졌다.

 

언론이 권력을 추종하는 사이 대한민국은 소수의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 완전히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모든 정책은 오직 최순실과 일당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흘러갔고, 그렇게 만들어진 대한민국은 최악의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언론이 바로섰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언론이 제 역할을 해왔다면 대한민국은 현재처럼 절망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리사욕에 빠진 정치꾼들이 판치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도 없었다. 국민이 준 권력은 사욕에 빠진 자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이런 정부는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아버지인 독재자를 추종하며 독재를 꿈꾸었던 박근혜는 다시 최씨 일가에 의해 몰락했다. 오직 권력에만 집착한 박 대통령은 사리사욕에 빠진 자에게 권력을 내주며 국정을 농단하도록 방치했다. 이 정도면 당장 하야를 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다. 자신은 그 식물 권력이라도 움켜쥐고 싶다고 외치고 있는 중이다.

 

'JTBC 뉴스룸'에 쏟아지는 관심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가 언론이라면 당연하게 견지해야만 하는 가치를 그들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MBC에서 내쫓은 이들은 'JTBC 뉴스룸'을 만들었고, '뉴스타파'와 '고발 뉴스'등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웠다. 만약 그들이 권력에 맞서 MBC와 KBS에서 권력에 맞설 수 있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는 것은 바로 언론이다. 언론이 무너지면 우린 다시 이명박근혜와 최순실 일가, 그리고 부역자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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