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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푸른 바다의 전설 15회-이민호 어머니와 재회 하지만 지루한 전개가 문제

by 자이미 2017.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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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는 스스로 만든 생일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그 친구 중에는 준재의 어머니도 포함되어 있다. 준재의 어머니인지 몰랐지만 그토록 찾고 싶었던 어머니와 만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었다. 마대영은 본격적으로 허치현과 함께 하기 시작하며 후반부를 향해 갔다. 


준재 어머니와 재회;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지루해지는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의 한계



20회로 채우기에는 부담스러운 듯하다. 12회나 16회 정도라면 그나마 전개 자체가 빠를 수도 있었지만, 20회가 되니 너무 지루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기만 한다. 이민호와 전지현이라는 이름이 시청률을 받쳐주고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로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최악이다. 


준재는 자신이 청이의 마음 속 소리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자신의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몰랐던 청이는 놀랐다. 그리고 자신이 인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준재에게 청이가 인어라는 사실이 문제가 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준재와 청이와 관계는 그렇게 보다 달달 해질 수밖에는 없었다. 갈 길은 멀고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둘은 사랑에 빠졌다. 물론 이런 달달 함이 곧 다가올 서글프고 잔인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한 행복일 뿐이다. 


준재가 죽으면 자신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청이는 스스로 운명 공동체라고 확신한다. 바다를 떠난 인어는 사랑을 얻지 못하면 심장이 굳어 죽는다. 이런 점에서 청이는 불리한 조건이다. 준재로서는 인어인 청이가 죽는다고 해도 새로운 삶을 살 수는 있다. 그런 점에서 준재와 청이는 생과 사에서 전혀 다른 지점에 위치해 있다. 


담령의 그림을 보며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는 준재는 차마 죽음을 말하지는 못했다. 자신이 담령과 세화로 만나 잔인하게 죽었다는 말을 청이에게 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준재는 기억하는 과거를 왜 인어인 청이는 할 수 없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심지어 마대영까지 과거와 마주한 채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이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식의 전개도 가능하지만 말이다. 


준재와 청이의 달달한 연애는 클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클럽이라는 곳을 처음 가본 청이는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춤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청이가 클럽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그곳으로 가 청이를 데리고 나온 준재. 하지만 클럽 앞에서 둘을 막고 있는 것은 비였다. 


물과 마주하는 순간 인어가 되어버리는 청이를 위해 준재는 장화를 준비했고, 그렇게 그들은 데이트를 즐겼다. 청이가 가장 해보고 싶었다는 빗속에서 데이트는 그렇게 실현되었다. 이를 게기로 청이는 변했다. 인어로서 사람들과 함께 살며 조심하기만 했던 청이가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빗속의 데이트는 결국 청이가 생일 파티를 하는 이유가 되었다. 거리에 사는 친구, 자신의 마음 소리를 듣는 초등학생, 그리고 준재의 어머니가 친구의 전부다. 청이의 초대를 받은 이들이 모이는 상황 자체는 결국 준재가 친모를 만나는 이유로 다가온다.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준재는 그토록 찾고 싶었던 어머니와 마주했다. 준재의 어머니 역시 그렇게 보고 싶었던 아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둘의 만남을 반가워하는 청이는 그 자체 만으로도 행복했다. 이들이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것과 달리, 마대영과 허치현의 만남은 죽음과 마주하고 있다. 


치현은 어머니의 악랄한 행동을 감추기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허일중의 비서실장을 살해해버렸다. 이 행동은 결국 치현이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했다. 그들은 그렇게 잔인한 살인으로 맺어진 존재가 되었다. 명확하게 다른 둘은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명확한 선과 악을 구분하고 그렇게 싸우며 사랑을 쟁취한다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력적이어야 하지만 실망스럽다. 박지은 작가의 필력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박지은 작가라는 이름값이 이 드라마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호와 전지현의 팬들에게는 모든 것이 반갑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의 재미를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지루하다. 지루하고 그저 식상한 이야기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민호와 전지현을 적극적으로 앞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신선함도 새로움도 존재하지 않는 박지은 작가의 이야기는 이제 지루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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