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2. 11:39

문재인 MBC 무너졌다는 비판에 공정방송 외치는 한심한 반박 보도

민주당 경선 토론이 MBC에서도 진행되었다. MBC에서는 '백분토론' 시간을 활용해 경선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바로 문재인 후보였다.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MBC에 출연해 MBC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공격했기 때문이다. 


언론적폐 청산;
MBC 문제 지적에 공정방송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그들은 적폐 온상이다




이 정도면 심각하다. 지난 밤 진행되었던 MBC 백분토론에서 민주당 경선 토론 과정을 언급하며 MBC 뉴스는 문재인 후보의 비판을 원색적인 비난이라 주장했다. 리포트 말미에 자신들은 공정 방송을 하고 있다고 기사를 마무리하는 뉴스를 보며 그들이 절대 바뀔 수 없는 조직으로 몰락했음을 확인하게 한다. 


공영방송은 이명박근혜가 철저하게 망가트렸다. 회복을 하려면 수십 년이 걸려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결코 정상화되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공영방송은 국민을 위한 방송이 아닌 소수의 권력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KBS와 MBC의 몰락은 심각하다. 두 방송사는 개인 사주가 아닌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이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정상적인 언론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공영방송으로 임무를 방기한 것이다. 권력에 충성 맹세를 한 자를 사장으로 앉히고 철저하게 권력에 주파수를 맞춘 그들은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했다. 


파수꾼이 되어야 할 그들이 권력의 푸들을 자처하며 부조리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견제할 수 있는 언론이 사라진 상황에서 그들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렀고, 그 결과물은 4대강과 비선 실세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이명박근혜 시절 업적이라고는 두 권력이 챙긴 이득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사익을 추구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었다. 


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패한 언론은 그들에 부화뇌동했다. 견제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일탈은 일상이 되었다. 단순히 두 명의 대통령이 벌인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여당이 하나가 되어 벌인 참혹한 국정 농단이라는 점에서 이는 우리가 분명하게 청산해야만 하는 적폐다.


"오늘 들어올 때 MBC 해직 기자들이 피케팅하는 앞을 지나서 토론하러 들어오면서 정말 참 미안한 그런 마음이었다. 지금 국민들은 적폐청산을 말하고 있는데, 적폐청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 중에 하나가 언론 적폐라고 생각한다"


"공영방송이라도 제 역할을 했더라면 이렇게 대통령이 탄핵되고, 아주 중요한 범죄의 피의자로 소환이 되어서 구속되니 마니 하는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으로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서 많은 공영방송들이 그렇게 다 망가졌는데, 저는 MBC도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아주 자랑스러웠던 MBC는 어디 갔느냐, 이런 생각도 든다"


"MBC의 경우에는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 탄핵 정부 속에서 후임 사장 인사를 강행했고, 그 이후에는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기도 하고, 탄핵 다큐멘터리를 방영을 취소하고, 그 제작했던 기자와 PD들을 유배시키기도 했다"


"공영방송의 선거 개입 금지하고 선거에서 중립성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나아가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지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가 MBC에 출연해 MBC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은 이 언론 적폐 발언 하나로 정리되었다. 그동안 반복해서 4명의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개최되었지만 비슷한 이야기들의 반복으로 주목도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MBC 해직 기자들을 언급하며 시작된 문 후보의 작심 발언은 속이 후련해질 정도였다. 국민들이 그토록 원하는 적폐청산 중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언론 적폐라는 지적은 정확하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어떤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도 다시 부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옛날 자랑스러웠던 MBC는 어디갔느냐는 지적에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9년 동안 MBC는 그 존재조차 사라진 언론사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에서 MBC는 후임 사장 인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해직 기자들의 복직을 방해하고,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는 보도에 여념이 없다. 광장에서 쫓겨난 MBC는 그렇게 부패한 권력에 동조하는 세력으로 자리를 잡아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MBC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배 구조 개선을 언급한 문재인 후배의 발언은 반가웠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가장 먼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권력의 입맛대로 바뀌는 언론이 아니라 그 어떤 권력이 집권을 하더라도 견제와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언론이 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MBC 사장 선임은 법적 절차를 밟아 정당하게 이뤄졌으며, 대법원 판결도 나지 않은 해직 기자 복직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상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 정당 소속 유력 후보가, 특정언론사 보도에 대한 정파적 해석을 여과 없이 표현한 것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MBC는 사외 인사들로 공정성 위원회와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 뉴스의 정확성과 중립성, 그리고 적절성을 감시하는 등 공정보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MBC 비판이 화제를 모으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MBC는 22일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를 통해 문 후보를 비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MBC 기자는 문 후보가 MBC가 망가졌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원색'적으로 들릴 정도로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하다. 


뉴스 말미에 나온 기자의 반박은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문 후보의 언론 바로세우기 발언에 대해 정당 소속 유력 후보의 정파적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MBC 사장 선임이나 해직 기자 복직 논란과 관련해서도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만으로도 그들이 청산되어야 할 적폐라는 사실만 명확하게 하고 있다. 


가관은 MBC는 사외 인사들로 '공정'한 위원회와 시청자위원회를 통해 뉴스의 정확성과 중립성, 적절성을 감시하는 등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공정과 정확성, 중립성, 적절성이라는 단어를 써가면 MBC 뉴스가 권력의 시녀가 아닌 공정 보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과연 적합한 것일까?


이제는 누구도 보지 않는 MBC 뉴스를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그들은 과연 그게 진실이라고 믿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문재인 후보의 언론 적폐 청산 발언은 반갑다. 왜 이들이 적폐의 대상이 되었고, 꼭 청산 되어야만 하는지 그들은 반박 보도를 통해 충실하게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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