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1. 13:01

그것이 알고 싶다-6월 항쟁과 촛불집회 30년이란 세월이 깨운 기억

30년이 지났다. 넥타이 부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부패한 권력에 맞선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 독재 타도를 외치던 6월.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촛불이 켜진 광장은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냈다. 광장의 촛불은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 


6월 항쟁과 촛불 집회;

군사 독재와 경제 독재, 언제나 희생은 국민의 몫일 뿐이다



6.10 항쟁 30주년이 되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며 군부 독재는 사라졌다. 물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며 독재자 박정희 유령을 품으며 과거 회귀하기도 해다. 이명박근혜 9년은 대한민국을 30년 전인 1987년 이전의 시대로 되돌려 놓았다. 

1980년 광주 시민들을 학살하고 체육관에서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던 전두환. 그는 시민들의 피를 짓밟고 권력자가 되었다. 박정희가 총탄에 쓰러진 후 그 자리는 또 다른 독재자가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민주화에 대한 바람은 전두환에 의해 짓밟혔다. 


미국은 새로운 독재자인 전두환의 국민 학살을 용인했다. 그렇게 세상은 다시 새로운 독재의 시대로 이어졌다. 박정희에 이어 전두환으로 이어진 지독한 시절. 그 끝은 새로운 독재자인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며 더는 참지 않은 시민들에 의해 세상은 바뀌었다. 


직선제를 반대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라는 말로 전두환의 친구인 노태우에게 대통령직은 넘어갔다. 더는 참을 수 없는 시민들은 그렇게 일어섰다. 그리고 방관자였던 넥타이 부대까지 거리로 나서게 만든 세 청년들의 죽음은 시민들을 더는 참고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대통령 직선제를 없애고 정치꾼들 나눠먹기식 개헌을 하자고 외치는 국회의 모습을 보면 끔찍하다. 


박종철, 이한열, 이태춘의 사망은 국민 모두가 분노하게 만들었다. '탁 치니 억 하고 숨졌다'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던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연세대 앞에서 최루탄 직격탄에 쓰러진 이한열. 얼굴 전체에 최루탄을 뒤집어 쓴 채 고가 도로에서 떨어져 숨진 이태춘. 그들은 그렇게 공권력에 의해 살해 당했다. 


젊은이들의 연이은 사망은 더는 참을 수 없게 했다. 독재 권력에 맞서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이들과 같은 죽음에 처해질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거리에 나선 학생들. 그리고 참여하지 못하고 관망만 하던 직장인들
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넥타이 부대'라고 불리는 그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며 세상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저 시위는 대학생들의 몫이라 생각하던 그 시절 중산층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그들까지 거리에 나섰다는 것은 분명 변화였다. 상계동에서 쫓겨난 도시 빈민들이 버티고 있던 명동 성당에 갇혀 버린 시위대들. 


그런 시위대를 포위하고 질식시키려는 권력에 맞서 시민들은 스스로 자처해 모금을 하고 먹을 것을 준비해 그들에게 전했다. 도시 빈민인 상계동 주민들은 자신들의 먹을 것을 그들과 나눴다. 누구도 쳐다보지 않았던 도시 빈민들은 민주화를 외치는 이들을 보살폈다. 


이제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은 올림픽을 위해 환경 미화를 위한다며 전두환은 그곳에 거주하던 도시 빈민들을 강제 철거해 쫓아냈다. 철거 깡패와 경찰이 하나가 되어 시민들을 폭행하고 그들의 주거지를 파괴한 이 사건은 그렇게 87년 6월 항쟁과 연결될 수밖에는 없었다. 


전국은 그렇게 다시 국가의 공권력에 맞서 거리로 나섰다. 겨우 7년 전 공수부대를 동원해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사실을 그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거리에 나서는 순간 나 자신도 광주 시민처럼 잔인함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그들은 거리에 나섰다.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분노 때문이다. 자유를 빼앗긴 현실을 방치하면 나만이 아닌 자식들까지 그 지독한 굴레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간절함이 그들을 거리로 이끌었을 것이다.  


노태우는 국민의 분노에 굴복하고 직선제를 받아들였다. 물론 610 항쟁은 성공했지만 그 결과물은 독재자의 몫이었다. 거리에 나서 독재 타도를 외쳤고 대통령 직선제라는 값진 결과까지 얻어냈지만 그 열매는 여전히 그들의 몫이었다. 눈에 보이는 독재는 사라져갔지만, 그 총 칼 대신 국민을 옥죄기 시작한 것은 경제였다. 


김영삼 정권이 몰고 온 IMF는 우리 사회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군사 독재는 사라지고 경제 독재가 세상을 지배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IMF로 수많은 이들은 실직자가 되었다. 그 경제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권력은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 


민주정부에서 비정규직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국가 부도 상황에서 최악을 벗어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이 상황은 결국 모든 것을 더 뒤틀리게 만들었다. 경제를 살린다는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이 된 이명박은 철저하게 친재벌 정책으로 국민을 나락으로 몰아넣었다. 


상계동에 이은 또 다른 도시 빈민으로 추락한 용산 철거민들을 옥상에 가둔 채 불을 질러 살해한 '용산 참사'는 얼마 전 일어난 사건이다. 공권력이 자행한 살인 사건에 국민은 분노했지만, 진두지휘한 자는 승승장구했다. 장관이 되거나 공공기관 사장이 되는 등 살인마가 우대 받는 사회가 이명박 시절에는 존재했다. 


이명박근혜 시절 노동자는 그들의 고소 고발로 망신창이가 되었다. 공권력은 노동자들에게 죽음을 강요했다. 권력의 비호를 받은 재벌들은 그렇게 노동자들을 탄압하며 자신들의 배를 채워갔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재벌들의 행태를 생각해 보면 이명박근혜 정권과 재벌의 관계 어땠는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군부 독재는 사라졌지만 우리 사회를 다시 지배하고 있는 것은 경제 독재다. 엄청난 돈을 쌓아 놓고 있는 재벌들. 이명박의 낙수 효과 발언으로 재벌들에게 모든 이익을 몰아주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고용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비정규직은 더욱 지독한 현실에 놓여야 했고, 극심해진 빈부격차는 사회 전체를 혼란으로 밀어 넣었다. 


30년 전 중산층은 노동자의 편에 섰지만 경제가 극단적으로 무너진 현실 속에서 그들은 보수가 되어버렸다. IMF를 경험하며 노동자들마저 보수화된 현실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모두의 양보가 우선 되지 않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어렵다는 의미다. 30년이 지났지만 노동자들은 더욱 피폐해졌고 재벌들은 엄청난 부를 쌓았다. 극단적인 빈부격차는 대한민국 사회를 '헬조선'으로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야당들은 막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 발목잡기에 나선 야당들은 국민들을 위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수구 세력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는 현실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가 절실하다. 부당한 수권 세력들을 몰아내고 진정한 권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국민이다. 30년 전에도 우린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서서 세상을 바꿨다. 그게 국민의 힘이고 대한민국의 원천이다. 이건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다.  


30년 전에도 후에도 국민은 거리에 나섰다. 그리고 그들이 흘린 피땀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되었다. 죽음까지 감수하며 만든 새로운 세상을 30년 전에는 독재자들에게 빼앗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촛불집회를 통해 부당한 권력을 끌어내린 국민은 자신들이 원하는 권력으로 새로운 정부로 만들었다. 지난 번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만든 정권 교체다.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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