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6. 10:19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박근혜 5촌 살인사건 두바이 제보자와 북한산 목격자

두바이 제보자와 북한산 목격자의 증언들을 모두 조합하면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분명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것은 명확해졌다. 검찰이 최근 이 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말 그대로 박정희 일가의 모든 악취들을 제거해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다가온다. 


두바이 제보자와 북한산 목격자;

박용철과 박용수 살인사건, 2011년 최순실과 박근혜의 관계 모두 알고 있었다



두바이 제보자는 이미 박근혜와 최순실 관계를 모두 알고 있었다. 최소한 박근혜를 잘 알고 있었던 자들은 모두 이들의 관계를 모를 수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국정농단에 가담한 자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복잡하게 얽혀있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정윤회라는 이름이 두바이 제보자에 의해 수없이 등장했다. 정윤회와 최순실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박용철이 정윤회와 통화를 하면서 '사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들 관계는 그만큼 친밀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윤회가 중간에 나서 박지만과 박용철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천만 불 짜리 문건도 만들어졌다. 박용철이 신동욱 증인으로 나서 문제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말이다. 그 음성 파일에는 박지만이 박용철에게 신동욱을 제거하라는 지시가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증거였다. 


모든 것이 끝나는 듯한 상황에서 그 사건은 벌어졌다. 9월 27일 증언을 앞두고 있던 박용철은 박지만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단 조건으로 천만 불을 받기로 약속한 후 살해 당했다. 9월 6일 그는 북한산에서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 그렇게 사건은 사라져버렸다. 


그 시기가 기묘하다. 2011년은 대선이 있기 1년 전이다. 당시 박근혜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존재였다. 말 그대로 한나라당을 이끌고 있던 박근혜에게 5촌의 폭로는 결정적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뇌관이었다. 어떻게든 처리해야만 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두바이 제보자는 박용철과 안마 사업을 같이 하는 자다. 매일 볼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는 점에서 의외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 그가 최순실의 존재와 최씨 일가와 박씨 일가의 관계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것 역시 박용철과 친밀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사건에 개입된 사람들은 제법 많다. 두바이 제보자가 소개해주었던 중국 동포 조폭이 긴밀하게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미 중국에서 신동욱이 살해 위협을 받았던 상태에서도 삼합회가 관여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런 것을 보면 두바이 제보자의 주장이 뜬금없다고 볼 수가 없다. 


박용철과 함께 술자리를 하던 날에도 중국 동포 조폭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그가 목격했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북한산 목격자와 일치한다. 북한산 목격자는 이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들이다.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누군가에 치우친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목격을 한 북한산 목격자의 목격담과 두바이 제보자의 주장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100kg이 넘는 거구의 운동 선수 출신 박용철을 167cm의 작은 체구의 박용수가 간단하게 제압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박용철을 제압했다는 목격담은 사실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경찰 공무원도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두바이 제보자에 의해 드러났다. 여기에 중국 동포 조폭이 밀항선을 타고 들어와 살인을 저질렀다는 끔찍한 제보까지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실제 벌어졌다는 점에서 경악스럽기만 하다. 


두바이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제보자의 진술을 듣고 그날 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는 말이 그저 장난이 아니었을 듯하다. 정청래 당시 의원의 휴대폰이 두바이 현지에서 해킹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여기에 두바이 제보자와 함께 귀국을 하려는 날 수상한 차량들이 추격을 해왔고, 위협을 느낀 제보자가 급하게 내려 택시를 타고 떠나자 추격하던 차들이 급하게 택시를 추격했다는 목격담은 충격적이다. 


이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한 정윤회는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검찰이 재수사 의지가 없었다. 아니 수사 자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진실은 묻혀있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 검찰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피해자 가족 수사를 시작으로 이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바라보기 시작했다. 


부검 결과나 목격자,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그들이 서로를 죽이고 죽은 사건이 될 수가 없다. 대선 앞둔 박근혜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만 했던 정윤회와 최순실 박근혜 일가. 그리고 친박 인사들이 하나가 되어 만든 결과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철저하게 수사해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묻혀버렸던 과거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가려내야만 한다. 박지만이 정말 신동욱 살해를 지시했다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중재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윤회 역시 철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분명 흥미로웠다. 다양한 포맷으로 가능한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정규 편성이 된다면 한 회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다는 점에서 조정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충분히 시사와 재미가 함께 공존하는 색다른 형태의 시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홍준표 녹취록의 실체. 최순실과 이성한이 나눈 대화 녹취 등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강경화 장관과 인터뷰가 조금은 식상함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아쉽기는 했지만, 오랜 시간 준비한 내용들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내용들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빠른 시일 안에 정규 편성되기를 바랄 것이다.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조성되었다.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수많은 의문과 질문들이 쏟아져야 한다. 그 역할을 9년 동안 언론이 하지 못했고, 이들은 하고 있었다. 대중들이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언론이 침묵하던 시절 이들은 지속적으로 의문과 질문을 해왔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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