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 12:11

스트레이트-육군 영웅은 실제인가 아니면 꾸며진 것인가?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육군 영웅으로 알려져 군가가 나오고 뮤지컬까지 제작되었던 인물이 사실은 영웅이 아니었다는 의혹을 <스트레이트>가 내놨기 때문이다. 함께 복무를 했던 군인들과 현장에 있었던 장병들, 그리고 당시 수사 당사자들의 증언들은 일관되었다.

 

육군 영웅으로 추대되었던 인물은 바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2번이었던 이종명 의원이다. 그가 누구인가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고, 세월이 지나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군 출신이 이런 막말을 쏟아냈다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했던 바로 그 인물이다.

이종명 의원은 2000년 6우러 27일 전방수색부대 대대장이었던 시절 정찰 도중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 다가 자신도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자신의 후임 대대장인 설동섭 중령이 지뢰를 밟고 쓰러지자 병사들에게 위험하니 내가 간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설 중령을 구하러 갔다가 지뢰를 밟았다고 한다.

 

지뢰 사고로 인해 다리를 잃은 후에도 혼자 힘으로 지뢰밭에서 기어 나와 침착하게 현장을 지휘한 뒤 후송되었다고 그동안 대외적으로 알려져 왔다. 군은 이 중령의 활약을 담은 '위험하니 내가 간가'라는 군가를 만들어 배포하고 뮤지컬을 제작하는 등 이종명 띄우기에 나섰다.

 

알려진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군으로서는 중요한 자원이었을 것이다. 그런 장교를 위해 군가를 만들고 뮤지컬을 제작하는 행위 자체가 이상할 것은 없다. 모든 군 교육에 이 중령의 활약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것 자체도 당연해 보인다. 문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

 

실제 사고 초기부터 군 내부에서는 이종명은 영웅이 아니라 징계대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종명 중령이 국회의원까지 되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까지 끊임없이 흘러나왔을 정도다. 군 내부에서 이런 주장들이 나왔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군 내부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온 핵심은 전시도 아닌 업무인수인계 과정에서 사고를 일으켜 전후임 대대장이 한꺼번에 부상을 입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책임 추궁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고 내용을 보면 참 기괴하다.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지뢰밭에 들어가 지뢰를 밟을 일은 거의 드문 일이니 말이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최전방에 수많은 지뢰가 있다는 사실은 군인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만큼 위험한 지역이다. 그런 지역에는 기존에 있는 길이 아니면 누구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두 대대장이 길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 사고를 당했는지 그것 자체가 의문이다.

당시 군의 사고 조사보고서를 보면 이 대대장이 후임 대대장 등을 데리고 수색로를 이탈해 지뢰밭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규정까지 어기면서 위험을 자초한 이유가 그래서 기이하다. 더욱 후임 대대장을 앞세우고 지뢰밭으로 들어갔다는 이유로 이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리에 밝은 전임이 앞장서는 것이 정상인데 후임 대대장을 앞세우는 것은 이해할 수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종명 대대장이 더덕을 캐러 들어갔다는 주장과 기념 촬영을 위해 길이 없는 곳으로 들어갔다는 주장들까지 존재하는 이유다. 규정을 어기고 위험한 지뢰밭에 들어간 이유에 대한 의혹만 무성한 상태다.

 

본인이 직접 길이 없는 지뢰밭을 왜 후임 대대장과 함께 들어갔는지 밝히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지뢰를 밟고 사고가 난 상황에서 설 중령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니라 현장에 있던 소대장이었다고 한다.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대원들은 모든 것을 목격한 이들이고, 구출 과정 역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수많은 이들의 기억과 달리 이종명 의원만 자신이 영웅이었음을 유지하고 있다. 군 보고조사서 역시 잘못되었다고 주장할 정도면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당시 보고서대로 한다면 이 대대장은 처벌을 받고 불명예제대를 당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영웅으로 미화된 이유는 당시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 <스트레이트>의 주장이다. 이종명 의원의 당시 상황 진술이 더욱 의혹을 품게 만드는 과정에서 징계 대상이 영웅이 된 이유는 수없이 쏟아진 군 비리와 사건사고들로 인해 더는 사고가 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린다 김 사건, 횡령, 성폭행 등 군에서 일어난 장교들의 사건 사고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장교 둘이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지뢰를 밟고 큰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그래도 알려지게 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군 내부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임계점에 다다라 어쩔 수 없이 영웅으로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당시 국방부를 출입하던 기자들 역시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실은 존재하지만 거짓이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을 해당 기자들 역시 묵인했던 셈이다. 이 의원 영웅 만들기로 인해 수많은 이들은 큰 혜택을 봤다. 군 내부를 뒤흔든 엄청난 사건 사고들로 인해 문제가 컸던 상황에서 영웅 이야기는 군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던 이 의원의 직속 상관인 송영근 1 사단장은 사고가 영웅 만들기로 꾸며지며 승승장구했다. 전역 후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 의원과 비슷한 길을 직속상관이 먼저 걸었던 셈이다.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위기의 군을 위해 강제 전역을 당해야 할 무능한 장교를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 만들어진 영웅은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금배지를 단 그는 5.18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 기괴한 흐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진실은 존재한다. <스트레이트>가 추적하고 확보한 자료만 봐도 그 진실이 무엇인지 너무 명확하다.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이었던 이종명 의원은 정말 영웅이었는가? 그게 아니라면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영웅 놀이는 이제 끝내야 할 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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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행운아포에버 2019.05.16 10:57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전직 1사단 수색대대전역자 출신으로 군복무중 신임대대장으로 소령 이종명씨가 왔고 함께 군생활을 조금 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방송으로 보고 뒤늦게 알게되었는데 일단 방송내용이 거의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수색, 매복으로 DMZ지대를 다니다 보면 안정불감증같은게 자기도 모르게 생깁니다.

    물론 처음에는 인민군이나 지뢰같은 위험에 겁도 좀 나지만 반복으로 계속된 작전임무를 하다보면 일부 간부와 병사들은 소풍가듯이 갈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작전지휘관인 소대장의 분위기따라 아주 가끔식 사진촬영이나 기타 여러가지 행동들을 할때도 있습니다.

    물론 추측이지만 사고 당시에도 후임대대장이 다른곳에서 DMZ작전을 많이 해봤다고 하고, 이종명중령인 당시 선임대대장도 그렇게 긴장하면서 수색순찰을 인수인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수색로를 자유롭게 걷다가 수색로를 이탈하여 근처에 평소때 자주가던 장소에 갔을것이고 그곳에서 무엇을 위해 갔는지는 잘모르지만 후임대대장이 재수없게 지뢰를 밟아서 폭파가 되었고, 그와 같이 있던 이종명선임대대장도 구하하려 갔든지 피하려고 갔든지해서 또다른 지뢰를 밟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떨어져 있던 수색조원들이 구조를 했으며 그 지휘는 수색소대장이 한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나마 영웅까지는 아니지만 그당시 최고지휘관인 소대장이 가장 상황처리를 잘해 두사람의 목숨을 구한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제 추측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발목지뢰는 폭파되면서 다리를 걸레처럼 만들기 때문에 그 고통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위 수색조원들을 막고 그 당시 총과 철모를 안고 혼자서 기어나왔다는 이야기도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익명이지만 그 당시 소대원이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소대장이 다 구출했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종명대대장도 그당시 겁먹고 기억도 제대로 못했을 상황에 병원으로 수송되었고 병원에서 수술받고 누어서 징계감이라고 생각하며 불안해 하였을 겁니다.

    그런데 왠걸! 국방부에서 그일을 덮고 오히려 영웅화시켜주니 인간인이상 선택을 여지가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된 영웅화된 자신의 이미지를 보면서 그 자신도 영웅으로 살자고 세뇌를 하고 새로운 인생에 몸을 맡겼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당시 군부대의 악화된 여론과 분위기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영웅이었다고 봅니다.

    끝으로 이같이 만들어진 영웅이 끝내 야망과 욕심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자라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괴물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뒤늦게 제기된 비리나 왜곡된 사건들이 있다면 반드시 규명하고 만약 죄가 있다면 처벌해서 좀더 변화된 우리군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