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9. 07:04

무릎팍 출연, 김영희 PD MBC의 '김다르크' 될수 있을까?

이번주 무릎팍 도사는 많은 부분에서 전략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MBC 예능의 중심이라고 이야기할 수있는 일밤이 괘도에서 이탈해 정상적인 항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함장으로 생각한 이가 바로 공익 예능의 전설이라고 불리우는 김영의 PD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시청률이 높은 <무릎팍 도사>에 출연시켜 향후 일밤이 어떤식으로 진행되어질지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물론 꼭 일밤이어야 할 이유는 없겠지요. 더불어 일밤이 아닌 새로운 시간대의 방송일 수도 있겠지만 예능에 적극적으로 공익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은 명확할 듯 합니다)

1. 양심 냉장고의 신화

김영희 PD는 이경규와는 동갑내기이면서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하며 최고가 되었던 인연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릎팍에 예고도 없이 이경규가 등장해 과거의 김PD를 회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역시 그를 가장 쉽게 기억해낼 수있는 것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이경규가 간다-양심 냉장고>의 첫번째 양심 냉장고 주인공 이야기일 듯 합니다. 타방송과 숙명적인 대결을 해야만하는 PD의 입장에서 어떤 방송을 만들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오랜시간동안 고민했지만 답을 찾을 수없었던 어느날, 우연히 새벽에 주차선을 지키고 있는 자신을 보며 새로움을 깨닭았다는 그의 얼굴은 환희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그거야!를 외치며 뚝심있게 밀어부쳐 만들어낸 양심 냉장고는 첫 주인공이 소형차를 몰고 다니는 장애인 부부였다는 것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전설은 이렇듯 의외의 상황에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내나 봅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최고의 감동이 되는 것이 방송이며 이런 공익성이 강조되는 예능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대접받을 수있었던 것. 바로 그 과거의 좋았던 것을 끄집어내어 새롭게 가감해 현재에 적합한 공익적인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내려는 것이 김PD의 욕심이고 MBC가 김영희 PD에게 바라는 바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그들의 꿈이 동상이몽이 아닌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호흡할 수있는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할 수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과거의 영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지 아니면 과거는 과거일뿐!이라며 사라져갈지는 아무도 알 수없는 일입니다.

2. 공익으로 부활을 꾀할 수있을까?

MBC의 예능은 타방송사의 도전에 무참하게 쓰러져있는 형국입니다. 그나마 무도나 무릎팍정도가 떠받치고 있지만 이 역시 동시간대 상대할 방송이 전무하다는 이유도 한몫하고 있음을 볼때 심각함은 더욱 심해지는 듯 합니다.

MBC의 예능이 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대표방송인 '일밤'이 살아나야만 합니다. <세바퀴>와 <우결>의 쌍끌이 인기가 일밤을 유지해주었지만 <세바퀴>가 독립하고 <우결>이 변화를 꾀하면서 위기에 처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바퀴> 후속들이 연일 자충수를 두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마저 떠나버리게 만들었던 '일밤'이 다시 부활할 수있을까요?

전체적으로 '일밤'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의 멤버들을 불러모으는 방식으로 부활을 꾀하는 듯 합니다. 이미 신동엽이 전면에 나서며 부활을 이끌고 있으며(오빠밴드) 의학정보와 재미를 함께 전달하는 '몸몸몸'이 새롭게 시작하며 전반적으로 과거 화려했던 '일밤'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볼 수있었습니다. 

여기에 김영희 PD까지 합세하게 된다면 과거 공익 버라이어티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문제는 과거와 같이 공익 버라이어티가 성공할 수있을까?일 것입니다. 세월이 많이 변하고 말초적인, 감각적인 재미만이 극대화되어가고 있는 방송환경에서 공익을 앞세운 방송이 성공할 수있느냐는 많은 난재들을 해결해야만 하는 어려운 숙제와도 같습니다. 

3. 그럼에도 해법은 공익이다.

그렇다고 다른 여타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을 한다고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양산한다고 승산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미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견고한 틀을 깨고 새로운 삼국지를 펼치기 위해서는 '일밤'만의 무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무기가 좀 더 자극적인 소재의 버라이어티이기보다는 공익성을 앞세운 버라이어티라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초반 시청률이 기대보다 미진할 수도 있겠지만 공익이 주는 사회적 파장을 생각한다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 진가는 빛을 발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영희 PD가 무릎팍에 출연해 예능PD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방송을 만들 수없다라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의미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없이 좋은 방송은 만들어질 수없기에 그의 출현이 MBC에게는 잔다르크와도 같을 듯 합니다. 돈키호테가 아닌 잔다르크가 될 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방송국뿐 아닌 그의 공익 버라이어티를 보며 즐거워했던 많은 이들의 바람이기도 할 것입니다.

김태호PD와 김영희PD가 공익과 버라이어티만의 재미를 한껏 살린 방송을 만들어낸다면 MBC의 예능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현역으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는 김PD가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있기를 누구보다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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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onelove1986.tistory.com BlogIcon 준근 2009.07.09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잘 봤습니다. 다신 한번 공익버라이어티의 붐을 일으켜줬으면 하네요.
    요즘 TV보면 도를 넘어선 말장난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7.10 23:02 신고 address edit & del

      준근님의 말씀처럼 이젠 다시 공익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지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