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0. 11:18

맛남의 광장-토마토 돼지 스튜와 마늘빵으로 전한 메시지가 반갑다

지역 농가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는 흥미롭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자발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한 국가가 책임질 수도 없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과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맛남의 광장>이 보여주는 가치는 특별하다.

 

농업은 어느 나라에서나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식량 전쟁은 그 어떤 전쟁보다 무서운 것이다. 자국에서 안정적인 식량이 공급될 수 있느냐 여부는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도시화되며 농촌이 황폐화되고, 농업 자체가 폄하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귀촌을 통해 다시 농업에 대한 관심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천대받는 직업군이 농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내수와 수출의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은 국가가 지탱하고 국민들이 지지해야만 한다. 식량 자급력이 떨어지는 순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수요에 맞는 공급을 하기 어려운 것이 농업의 단점이기도 하다. 긴 시간 재배를 해서 내놓다보디 변화에 쉽게 대처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과공급되거나 저소비가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과적으로 농민들의 몫이다.

 

방송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꾸준하게 하게 되면 변화는 올 수밖에 없다. 외면 받았던 식자재를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소비하겠다는 이 기획은 그래서 반갑다. 대중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백종원이라는 치트키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영천의 돼지와 마늘을 활용한 요리들은 흥미로웠다. 삼겹살과 목살을 제외하고는 소비가 부진한 돼지의 다른 부위를 이요한 요리는 중요하다. 다양한 부위를 소비하는 것은 그만큼 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로서도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 요리를 통해 부가적인 혜택도 가능해지니 말이다.

 

'중화 제육면'과 '돼지마늘 버거'에 이어 오후 장사를 통해 공개된 '토마토 돼지 스튜'와 '마늘빵' 역시 호평을 받았다. 잘 팔리지 않는 돼지 뒷다리를 활용한 요리는 손쉽고 돼지고기 특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다. 누구라도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재료들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집에 존재하는 식자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맛남의 광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백종원의 요리 프로그램의 장점들이 잘 뒤섞여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다.

 

'스튜'는 서양식 탕 요리다. 토마토가 베이스가 되는 이 요리에 국내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했다. 질기다는 편견을 던져버린 부드러운 식감의 '토마토 돼지 스튜'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마늘을 듬뿍 바른 '마늘빵'과 곁들여 먹으며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다.

 

돼지 해체쇼까지 하는 백종원의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왔다. 요리 솜씨가 좀처럼 늘지 않는 김희철을 집으로 불러 직접 해체를 하며 부위별 특징들을 설명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능숙하게 해체하며 입체적으로 이해시키는 과정은 김희철에게도 특별했을 듯하다.

 

직접 해체한 고기를 구워 먹는 의미도 컸을 듯하다. 단란한 백종원 가족의 모습이 공개된 것도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움으로 다가왔을 듯하다. 일 때문에 태국에 간 동준과 영상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백종원 딸이 푹 빠져있는 모습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지역별 주제를 주고 직접 요리를 하는 제자들의 모습도 재미다. 그들이 준비한 음식들이 의외의 맛으로 다가오는 과정도 흥미로우니 말이다. 이 모든 것은 레시피가 공개되기 때문에 손쉽게 집에서 따라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 좋다. 돼지에는 삼겹살과 목살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란 사실만 인식해도 <맛남의 광장>은 충분하다.

 

부위별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이를 통해 농가가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한 번에 만들어질 수 없는 가치이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면 효과는 거대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백종원식 예능의 반복이기도 하다.

 

요리를 하고 이를 소비하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다른 백종원식 예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작은 변수들과 변화를 통해 전혀 다른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종원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상승 중이다. 천편일률적인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 백종원식 요리 프로그램은 그래서 인기가 많다. 

 

영천을 건너 여수로 향한 <맛남의 광장>은 '갓'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등장한다. 어떤 식의 음식들이 나올지 모르지만 흥미롭다. 백종원이 과거 <진짜 한국의 맛>을 재현하는 듯한 <맛남의 광장>은 흥미롭다. 농가의 어려움을 타파하며 맛의 장르를 확장시키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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