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3. 10:48

낮과 밤 14회-함정에 빠진 남궁민의 마지막 묘수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는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 영원한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을 품은 부패한 권력집단들을 단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우가 위기에 몰렸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정우는 어떻게 그들을 제거할 수 있을까?

 

하얀밤 마을 프로젝트에 깊숙하게 개입한 군인인 유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장군인 유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 그의 사위가 바로 현재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실까지 이 기자는 알아냈다.

문제는 대통령 비서실장인 오정환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형식적인 기록만 존재할 뿐 자세한 기록은 없는 오정환은 과연 누구일까? 비밀 연구소에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는 노인의 이름이 유권이라는 점에서 오정환은 정우가 그토록 찾던 지형근일 가능성이 높다.

 

노화를 막는 약을 주기적으로 먹고 있는 오정환은 그렇게 생명을 연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조현희 박사가 14세 이하 아이들의 혈청을 주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속에 아이들이 그렇게 수없이 희생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밝혀졌다.

 

더는 아이들을 수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하얀밤 출신 아이들의 혈청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고 오정환에게 알렸다. 이는 오정환이 문재웅을 비롯해 도정우와 제이미 레이튼까지 잡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결국 마지막 대결은 하얀밤 마을 출신들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공혜원을 내세운 오정환. 그런 상황에서 정우는 오경민을 내주고 공혜원을 구해냈다. 저격수 역할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정순구의 도움까지 받으며 안전하게 그곳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상황은 그렇게 쉽게 끝날 수는 없었다.

 

혜원의 옷속에는 추적기가 있었고, 그렇게 정순구의 집 위치를 알게 된 오정환은 군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우는 손쉽게 이들을 제압하고 벗어났다. 그게 정우가 가장 절대적인 힘이기도 했다.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며 찾은 곳은 이택조 부장의 집이었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경찰 간부. 더욱 평소에 도정우를 좋아하지 않았던 존재이기도 하다. 여기에 백야재단 측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안전한 공간이 이 부장의 집이었다. 하지만 거액을 치른 정우가 단순히 하룻밤을 머무는 공간으로 그곳을 택하지는 않았다.

 

이 부장을 아이들을 구하는 일에 참여시키려는 노력이었다.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누구보다 빠르게 판단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우에게는 유용한 인력이기도 했다. 이 부장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지만 승승장구할 존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선과 악이 없는 오직 자신을 위한 존재이니 말이다.

 

손민호가 문재웅의 타깃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고, 그렇게 모두 본사에 집중된 상황에서 모든 것들은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예고된 9시에도 손정우는 멀쩡했다. 재웅이 노린 것은 손정우가 아닌 자신을 배신한 장용식이었다.

 

자기 몰래 손민호와 내통하고 있는 장용식을 제거하기 위해 손정우를 앞세웠다. 하지만 재웅이 몰랐던 것은 용식은 손민호만이 아니라 오정환에게도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예고살인 날짜를 알려주고 재웅을 판 그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도 전에 제거되었다.

 

배신자를 심판했다고 확신하는 재웅이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피해의식까지 있는 괴물은 그저 오정환의 생명연장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뿐이었다. 하얀밤 아이들의 혈청은 충분히 효과적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정환이 있는 건물 지하를 찾은 도정우.

 

정우는 어떻게 그곳을 찾게 되었을까? 어렵게 비밀 연구소를 찾았지만 이미 그곳은 텅 비워져 있었다. 연구소를 옮긴 상태에서 허망하게 자신을 지켜보는 카메라 뒤 어머니를 증오하는 상황에서 그 앞에 등장한 것은 민재였다.

 

하얀밤에서 살아난 아이들 중 하나인 민재는 오정환이 문재웅을 어디로 끌고 갔는지 정보를 줬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의 사체를 보여주며 자신이 오정환을 배신하는 이유를 밝혔다. 도정우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 모든 것이 거대한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문재웅만이 아니라 도정우까지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민재였다. 도정우의 편에 선 것처럼 그곳으로 안내한 후 잡겠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었다. 그리고 성공하는 듯해 보였다.

 

민재가 쏜 마취제에 쓰러지기 전 정우는 자신의 어머니와 마주했다. 28년 전과 전혀 변한 것이 없는 조현희 박사의 모습을 보는 정우의 표정은 기묘했다. 그런 정우를 보며 "오랜만이네. 내 아들"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조 박사의 모습은 섬뜩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함정에 빠진 정우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미 예고편이 모든 것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사라진다. 정우는 그 상황 속에서도 벗어나고 백야재단을 무너트릴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상대가 생각하는 것이라면 정우도 생각한다.

 

정우가 혜원에게 자신의 자료들이 정리된 안경을 건넨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일도를 통해 잘못된 연구 성과물을 건네기 위함이다. 이는 결국 그들이 맹신하는 확신이 곧 몰락의 길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통쾌한 한 방이니 말이다.

 

남은 2회의 방송을 통해 이 모든 것은 다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마녀>에서 많은 부분을 빚진 <낮과 밤>은 영화 속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부터 흔들렸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가 가지는 아쉬움은 크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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