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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감자별 2013QR3 39회-백설공주 하연수 사랑한 두 형제 운명은 어떻게 될까?

by 자이미 201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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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도적인 입장이 되어야할 <감자별 2013QR3>는 여전히 동력이 부족해 보이기만 합니다. 30회를 넘어서며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을 강화하며 인물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진아와 두 형제의 이야기는 여전히 아쉬움만 품고 있을 뿐입니다. 

 

형사 콜롬보가 된 보영의 수사력;

백설공주가 된 진아를 사랑한 민혁과 준혁 두 형제의 운명은?

 

 

 

 

지독한 길치라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보영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탁월한 요리 솜씨에 가정을 지키는 엄마로서 보영보다 대단한 존재는 없어 보일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사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통찰하는 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한 보영은 아들 규영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 학교로 출동합니다.

 

학급에서 아이들이 키우던 방울토마토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깜짝 놀란 아이들은 즉시 범인이 규영이라고 단정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방울토마토를 먹고 싶다는 이야기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규영이 유력한 범인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더욱 체육시간에 유일하게 교실을 들어갔다 온 이가 바로 규영이라는 점에서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덜렁거리고 말썽을 부리기는 하지만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않은 엄마 보영은 규영의 특성을 이용해 아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콜롬보 복장을 하고 학교로 향합니다. 꼼꼼하다는 담임선생님에게 주변의 특성을 통해 잘못을 지적한 보영은 집중적으로 범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주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끝에도 마지막으로 교실에 있었던 인물은 자신의 아들 규영이 전부였다는 점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도저히 움직일 수없는 상황 속에서 보영은 우연히 옆 반에 있는 토끼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헐거워져 있는 토끼장을 보면서 남편이 전에 보여주었던 영상을 떠올립니다. 소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는 과정은 신기했고, 이는 곧 토끼에게도 유효한 행동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영의 추리가 통할 수는 없었고, 그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학교가 아닌 집에 있었습니다. 규영의 체육복 바지에 묻은 흔적이 바로 그 증거였습니다. 규영이 방울토마토를 먹지는 않았지만, 먹었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먹지는 않았지만 깔고 앉아 파괴했으니 규영이가 먹은 것과 다름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영의 추리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잘 닫히지 않는 문틈으로 토끼의 발이 등장하며 범인은 곧 옆 반의 토끼였음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보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점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도 드러나듯, 익숙한 방식의 이야기 전개와 누구나 알 수 있는 결론은 아쉽기만 합니다. 이런 식상함이 곧 <감자별 2013QR3>의 현재라는 점에서 더욱 답답했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진아를 좋아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감자별 2013QR3>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수록 인기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이야기는 반가웠습니다.

 

회사에서 추진하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백설공주 의상을 위한 모델로 나선 진아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백설공주 모델로 뽑히게 됩니다. 오 이사가 도와준다는 말에 자신의 합격을 확신한 혜성은 입술에서 흐르는 피로 인해 마녀 이미지에 적합하다는 평가만 받았습니다. 독하면서도 약한 정혜성의 캐릭터 역시 조금씩 완성이 되어간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백설공주가 되어야 하는 진아를 바라보는 두 형제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반어법이 일상이 되었던 준혁은 놀리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런 준혁과 달리, 민혁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자신이 얼마나 진아를 좋아하는지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진아의 촬영 현장에 가겠다는 민혁과 극구 말리는 가족들 사이에서 민혁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7살 민혁이 느낀 첫 사랑의 감정은 그렇게 강렬했습니다. TV 토론회 논란과 진아에 대한 의존증이 너무 강한 것이 불안했던 유정에게도 다 큰 7살 민혁은 부담스럽고 안타깝기만 한 존재였습니다.

 

진아를 위해 촬영장까지 나온 민혁으로 인해 준혁은 처음으로 민혁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진아가 고졸 출신임에도 인턴으로 뽑히게 된 이유는 민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회사 내의 이야기들은 같은 인턴들의 진아와 대표의 관계를 의심하는 상황으로 발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사실은 곧 민혁이 진혁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로 굳어졌고, 준혁에게도 전해진 소문이 되었습니다.

 

 

민혁을 알기 전 준혁은 진아를 통해 민혁에 대한 불만과 비난만 들어왔습니다. 단 한 번도 민혁이 진아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준혁에게 이런 사실은 부담으로 다가 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은 알지 못하지만 민혁은 바로 준혁의 친 형이기 때문입니다. 오 이사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밝혀진다면 진아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상황은 그만큼 민망하고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혁의 진아 사랑은 아낌없이 표현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 민혁의 마음이 부담스러운 것은 7살 아닌 콩콩 대표 노민혁을 이미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민혁과 달리, 준혁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출생도 그리고 삶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어렵기만 했습니다. 그런 삶은 곧 그의 모든 것이 되었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채 홀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어가는 준혁은 몰래 찍은 진아의 모습을 홀로 보면서 행복해 합니다.

 

진아를 사이에 두고 시작된 이들의 사랑은 조금씩 성장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형제가 벌이는 사랑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정리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삼각관계가 곧 <감자별 2013QR3>를 보다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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