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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개콘 잡는 코빅,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by 자이미 201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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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의 인기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최근 정치적인 이슈들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개콘'을 위협할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코미디 빅 리그는 공중파 '개콘'도 부럽지 않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는 점에서 개콘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는 누가 뭐라 해도 코빅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코빅이 개콘을 잡을 수밖에 없는 것은 절실함과 자유로움이다




지난 해 처음 시작했던 코미디 빅 리그는 기본적인 틀은 CJ의 히트 상품인 '슈스케'라는 오디션의 프로그램에서 차용해왔습니다. 매 회 방송이 끝난 후 방청객이 직접 뽑은 이들에게 순위를 매기고 매 회 1위부터 마지막 순위까지 정해 총점을 내서 우승팀을 가려내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개그맨들에게는 승부욕을 시청자들에게 경쟁이 주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방송 3사 출신들이 모두 출연하며 경쟁을 하는 방식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공중파의 경우 해당 방송사에서 공채를 통해 개그맨을 뽑고 그들 위주의 개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분명한 경계가 존재합니다. 더욱 KBS를 제외하고 개그 프로그램이 몰락에 가까운 상황에서 그들이 자신의 개그를 뽐낼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코미디 빅 리그는 그들에게는 최고의 무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tvN 코미디빅리그 캡쳐

윤택(SBS), 전환규(MBC), 유세윤(KBS) 등 출연하는 개그 팀들의 출신들이 각 방송사 공채 출신들이라는 점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서 경연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절대 강자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려왔던 존재들이 아니라 무명에 가까운 존재들의 대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코빅에서는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우승을 차지하며 1억이라는 거금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유명한 개그맨들이 케이블까지 점령하며 그렇고 그런 상황을 만들고 마는 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는 없게 했습니다. 공중파에서도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승부는 겨울리그에서 벌어졌습니다. 옹달샘에 비하면 인지도에서 아쉬운 라이또(양세형, 이용진, 박규선)가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을 주었으니 말입니다. SBS 웃찾사 출신이 이들의 약진은 '코빅'을 대중적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올려놓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폐인'들을 소재로 매 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전달하며 수많은 유행어들을 양산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흥미로운 것은 이용진의 경우 개그맨으로서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찾으려는 상황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출연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모습은 옹달샘이나 아메리카노(김미려, 안영미, 정주리) 등 몇몇 유명 개그맨들이 모인 팀들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이들이 모두 경험하고 있었던 아픔들이었습니다. 

코빅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아3인(이상준, 예재형)은 거의 알지 못했던 존재들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인지도를 넓혀 보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코빅에서 그들은 완벽한 오뚝이가 되었습니다. 남과 북이라는 단절된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차용해 관객모독이라는 연극에서 차용한 듯 관객들을 직접 참여시켜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며 인지도 확보뿐 아니라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었다는 점은 코빅이 왜 중요한 존재로 다가오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정종철, 오지현, 윤택, 김형인 등 한 때 KBS와 SBS 개그 무대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스타들이 코빅에서 다른 무명에 가까운 존재들과의 대결에서 무참하게 패배하는 모습 역시 흥미롭습니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이들이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매 회 공연을 통해 보여 지는 모습을 그대로 평가에 적용되는 시스템에서는 그런 인지도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완성도 높은 웃음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코빅의 가치와 장점은 그대로 다가옵니다. 물론 대중들의 호불호가 개그의 완성도를 넘어서는 경우들은 허다합니다. 하지만 웃음의 본질은 이를 보는 관객들이 호응하고 만족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평가는 절대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코빅을 통해 아3인이라는 절대적인 강자가 대중들의 평가를 받고 최고의 존재감으로 올라섰습니다. 겨울리그에 해성처럼 등장해 관객들을 사로잡은 개파르타(김민수, 유남석, 이종수)는 역전의 명수들이 언제라도 등장해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들을 열어주었습니다. 아이돌 빅3인 YG, SM, JYP를 등장시켜 만들어낸 그들만의 개그는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양꾼 기획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YG 수장의 혀짧은 소리를 극대화시켜 만들어내는 찌찌 티비(CCTV)는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시옷 발음이 안 되는 양현석을 차용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웃음들은 그들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주며 기존의 판도를 완전히 새롭게 다잡으며 코빅이 장수할 수밖에 없는 기틀을 마련해주었습니다. KBS와 SBS 출신 개그맨들이 뭉쳐 만든 개통령(김인석, 이재훈, 강유미, 김재우, 박휘순)은 실버들의 삶을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내며 환영을 받았습니다. 청소년의 왕따문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인들의 왕따 역시 별다를 게 없다는 그들의 시각은 개그 소재로서 완벽했습니다. 지루해질 시점에는 자연스럽게 '황천 개그'로 이어지며 막 죽음을 맞은 사람들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식에서 그들의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 역시 흥겹습니다. 

최국, 윤성호, 이국주, 전환규 등 MBC 출신들이 겨울 리그에서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첫 시즌에서 의외의 성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공중파에서 제대로 자신을 평가받지 못했던 개그맨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코빅이 만들어낸 가장 값진 성과 일 것입니다. 

케이블에서 방송이 된다는 점에서 소재의 다양성과 공중파에 비해 성적인 농담이나 사회 비판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성적인 농담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규제를 하는 국내에서 케이블이 공중파보다는 규제를 덜 받는다는 점은 강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다양한 소재들을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개그맨들의 창작욕에 불을 지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공중파들은 감히 도전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두 번째 경연을 하며 리그제와 챔피언스 리그를 추가로 편성해 그들의 경연을 더욱 특화시킨 코빅은 개콘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임이 분명합니다. 개콘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재미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들만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코빅은 완벽하게 해체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소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점과 이런 대결을 통해 다음 출연이 결정되는 시스템은 개콘도 존재하지만,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가 관객과 담당 피디&작가라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코빅의 모든 권한과 주체의 중심은 관객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가치 평가는 더욱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소재의 다양성과 열린 참여가 만들어내는 신선한 웃음은 기존의 개그 프로그램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코미디 빅 리그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은 자연스러울 듯합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허락받고 그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코빅의 존재 가치는 충분할 것입니다.

절대강자라는 개콘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가 된 코빅의 힘은 바로 이런 절박함과 자유로움이 하나로 뭉쳐 관객들과 함께 재미를 만들어낸다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인기와 부를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 형식이 주는 장점 역시 개그맨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코빅의 인기는 이제부터 시작일 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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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2.03.16 14:21 신고

    제가 원래 케이블은 잘 안 보는데...
    이건 정말 재미있더군요
    특히.. 안영미의 김꽃드레?
    처음 봤을 때 기절할 뻔 했습니다 ^^
    조카들이 자주 와 있어서 오래는 못 봅니다만.. 그래도 재미있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2.03.17 10:15 신고

      정말 매력적이지요. 하이야~ 하이야~ 하며 모든 단어들을 욕처럼 만들어내는 안영미의 마력은 대단하지요^^

      조카들 돌보고 계시는 군요. 그거 힘든 일인데 잘 하고 계시나 보네요. 항상 행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glorysugi 2012.03.16 16:27

    개통령의 황천개그나, 미소지나, 김꽃두레와 민식이, 라이또 등등, 각각의 캐릭들이 만들어 내는 웃음에 편성표의 재방송 시간을 확인하는 나를 보고 가끔씩 놀라게 된다는....
    케이블이다 보니, 소재의 자유로움이나 표현의 강도가 세다 보니 다양성이 훨씬 더 돋보이더군요.
    보이스 코리아와 더블어 케이블에서 가장 재밌게 보는 프로입니다.
    어딘가에서 본듯한 개그맨들이 원래 이렇게 재밌는 이들이었나 생각되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어필되어서 여건들이 많이 좋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2.03.17 10:17 신고

      그렇죠. 어디선가 본듯 했던 개그맨들이 이렇게 웃길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공중파의 개그 프로그램이 많은 이들을 품어낼 수 없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음이 잘 드러난 셈이지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게 일주일의 피로를 푸는 유일한 것 중 하나가 되네요^^;;

  • 코빅코빅 2012.10.29 01:01

    아 정말 요즘 코빅보는 맛에 살아요 ㅋㅋㅋ 개불이랑 소모임 꺄아아악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