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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가 대만, 일본을 찍고 대한민국에서 드디어 방송이 시작되었다. 우선 이 드라마를 보기위해선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일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현실에선 절대 이런 상황들이 빚어지지 말기를 바랄 뿐이니 말이다.
1%를 위한 1%만의 세계
대단한 그룹 신화가 대통령령으로 만든 신화 학원은 왠만한 부자들도 들어오기 쉽지 않은 사립학원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일단 이 학원에 입학만하면 풀코스로 대학까지 간다니 탐나지 않겠는가?
이런 대단한 인물들만 들어올 수있다는 이 특별한 곳에도 F4라 불리우는 이들은 1%안의 1%라고 불러도 좋을 인물들이다. 외모와 집안 뭐하나 뒤질게 없는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삶을 부여받은 인물이니 말이다.
이런 특별한 공간에 세탁 배달을 간 금잔디가 F4의 만행에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을 구하면서 본격적으로 1%만 모여사는 이상한 나라의 출입을 허락(?) 받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신화그룹에 반대하는 여론들이 커지고 촛불집회까지 벌어지며 여론이 악화되자 사건의 주인공인 원더걸 잔디를 학교안으로 불러들여 사건을 무마하려는 신화 회장의 용단(?)이었다. 가관은 회장의 여론을 바라보는 이 대사가 아니었을까?
"기자들 입에서 어떻게 감히 준표 이름이 나오게 만들어요. 여론이 왜 무서운지 알아요. 무식하기 때문이예요. 한번 미쳐날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고. 이성이나 상식으로는 안통하지."
이 대사가 무척 재미있다. 이 드라마는 분명 1%를 위한 그들만의 세계를 그리는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드라마에서 특별함을 찾거나 이성적인 그렇지 않다면 의미를 찾아내려하는 것 조차 허무맹랑한 짓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라는 신화그룹 회장의 이 한마디는, 이 드라마가 혹시 대한민국 1%에 대한 비판을 위한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그들의 시각을 충실하게 대변한 대사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조중동의 시각은 확실해 보이니 말이다.
재벌들과 권력이 유착하고 재벌들과 언론들이 한몸이 되는 나라에서 그런 거대한 1%가 99%의 서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 대사가 충분히 담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서민 금잔디는 이 거대한 조직속에서 살아남을 수있을까? 아니 살아남는 수준이 아닌 1%를 바꿀 수있는 거대한 힘이 되어줄 수있을까?
판타지한 세계 비쥬얼로 승부하라!
이 드라마는 F4라 불리우는 꽃미남들과 금잔디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드라마 출연진들만 놓고 본다면 대만이나 일본을 능가하는 새로운 트렌드 메이커가 될 수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범, 이민호, 김현중, 김준과 구혜선으로 이어지는 출연진들은 많은 소녀팬들과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대만판 F4가 아시아권에서는 최강이었지만 한국판 F4도 그에 못지않는 새로운 가능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미 만화 원작의 판타지한 세계를 그린 '궁' 역시 많은 논란은 있어왔지만, 특별한 비쥬얼과 판타지한 이야기가 많은 팬들을 모은 원동력으로 작용했었다. '꽃보다 남자'의 경우에도 '궁' 이상의 흥행 드라마가 될 수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요소들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그들만의 세계를 살아왔던 F4가 서민이라면 쳐다보는 것조차 꺼려하던 그들이 문제적 서민과 만나면서 이 드라마는 시작된다. 이런 극단적인 인물들이 서로 동화되고 소통하는 과정속에서 우정과 사랑 그리고 드라마의 재미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의 존재들에 거부감(아니 어쩌면 부당함에 대한 반항일 듯 하다)을 가지고 있던 캔디같은 잔디는 싫으면서도 그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드라마는 현실성없는 환타지 세상에 시청자들을 이끌고 있다. 이상한 나라에 들어온 금잔디와 함께 판타지한 이야기속으로 시청자들을 부르고 있다.
과연 시청자들은 이런 그들의 유혹에 넘어갈까? 우선 첫 회 시청률이 14%를 훌쩍 넘어섰다고 하니 성공적인 데뷔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최악의 상황속에 펼쳐진 지극히 판타지한 세계에 많은 시청자들이 위안을 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저주하면서도 1%안에 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이율배반적인 생각이 이드라마에도 적용되고 있는 듯 하다. 싫지만 그런 이상한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드라마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핵심이 될테니 말이다.
누구나 예상가능하고 상상가능한 틀에 박힌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 그렇기 때문에 쉽게 드라마에 몰입할 수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거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모든 선택은 언제나처럼 시청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은 싫든 좋든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 다닐 것으로 보여진다. 2009년 이미 F4의 마력이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이 드라마는 MB의 교육정책이나 1%만을 위한 정책에 반기를 드는 작품은 아니다. 그저 척박한 현실에 대한 도피를 위한 판타지를 보여주려 하기 때문이다. 모든 드라마가 사회를 반영할 필요는 없겠지만 판타지속에도 사회를 보여주는 창은 있다. 어쩌면 이런 판타지한 세상에서 현실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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