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상징하는 것이 다양하게 있겠지만 사막을 빼놓을 수는 없다. 소서스 블레어에서 아프리카의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엘림 듄과 듄45는 '쌍문동 완전체' 첫 여행의 백미였다. 단순히 자연이 주는 가치 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솔직해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쌍문동 완전체의 여행;
류준열의 배려와 박보검의 가족사진, 그들 여행의 가치를 이야기 하다
엉겁결에 아프리카까지 온 쌍문동 친구들에게 그곳은 낯설지만 행복한 공간이었다. 여전히 자신들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기만 한 그들은 완전체가 되어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다른 청춘들과 조금 다른 하지만 결국 같은 그들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낯선 아프리카에서 차 한 대 구하기 위해 하루 종일 다니던 그들은 늦은 저녁 원점이었던 공항에서 원하던 차를 빌릴 수 있었다. 여유를 부리다 비행기를 놓친 박보검은 절망하며 공항에서 형들을 찾았고, 남겨진 형들은 그들만의 아프리카 첫 날은 유쾌하게 보냈다.
무척이나 저렴한 하지만 의외로 좋은 숙소는 문제가 화장실마저 오픈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들마저 웃음으로 채우는 그들은 청춘이다. 안재홍은 의미 없던 행동은 류준열의 샤워하는 모습을 모두 드러내게 했다. 급하게 제작진들이 영구삭제를 하기는 했지만, 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들 역시 청춘이기에 가능한 여행의 재미였다.
공항에서 박보검과 합류한 쌍문동 친구들은 그렇게 진짜 아프리카를 만끽하기 위해 소서스 블레어를 향해 나아갔다. 그곳은 캠핑을 할 수 있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자리도 존재했다. 엘림 듄과 듄45가 보여준 장엄함은 아프리카가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었다.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텐트와 침낭이 필요했고, 그렇게 시작된 쇼핑은 다양한 구매 욕구를 요구하게 했다. 여성 옷도 저렴하고 합리적이면 입는 이들은 역시 청춘이었다.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신중하게 고민을 하지만 잠자리를 책임질 텐트와 침낭은 가격만 맞으면 바로 구매한다. 그들에게 잠자리는 최소한 잘 수만 있으면 그만이니 말이다.
붉은 사막이 장관인 엘림 듄에서의 일몰을 본 후 그들은 본격적인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쌍문동 친구들의 식사는 안재홍의 몫이었다. 드라마에서는 괴식을 즐겨 했었지만 아프리카에서 그는 모두를 사로잡는 닭요리로 행복을 선사하기도 했다. 어설프고 부족하기도 하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먹는 모든 것은 만찬이 될 수밖에 없다.
잠을 설쳐가며 일출을 보기 위해 듄45로 향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자연이 만든 거대한 사막 산이었다. 100m가 훌쩍 넘는 가파른 언덕은 부드러운 모래로 만들어져 있었다. 사막에서도 안개가 그렇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들에게 나미비아는 일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재홍과 고경표는 현재의 상황에 행복해하는 것과 달리, 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간 류준열과 박보검은 달랐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엇갈린 사랑의 주인공이었지만 듄45에서 그들은 그 누구보다 가깝고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다. 류준열에게 최고의 남편감이라는 덕담을 하는 박보검에게 드라마를 환기시키며 '남편'이라는 말을 하지 말자는 센스가 재미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하지만 조금씩 밝아오는 듄45에서 류준열과 박보검은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여전히 자신들을 촬영하는 제작진들의 카메라를 달라며 함께 즐기자는 류준열. 좋은 곳에서 함께 먹고, 함께 즐기자는 류준열의 이런 배려는 참 정답게 다가왔다.
둘이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가족들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러웠다. 돈을 많이 벌면 아버지는 빚을 갚고 싶다고 했다면 눈물을 흘리는 류준열. 힘겹게 살지는 않았지만 항상 빚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했던 아버지의 속마음을 듣고 느꼈을 류준열의 마음은 그 눈물에 모두 담겨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박보검이 눈물을 쏟아내게 한 것 역시 가족이었다. 집에 가족사진이 없다며 서럽게 울던 박보검. 그저 아들의 사진만 찍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박보검은 참 착한 사람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그들이 추억하고 공유하고 싶은 것은 가족이었다.
류준열과 박보검의 눈물은 <꽃보다 청춘-아프리카>편이 담고 있는 가치이기도 할 것이다. 청춘들의 여행이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가족이 함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라는 여전히 낯선 그 공간에서 원초적인 가치에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던 쌍문동 청춘들의 다음 여정은 그래서 더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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